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解해 熱열 花화

ARTNOW

뜨거움을 아는 꽃. 여름의 강렬한 태양도 온몸으로 계절을 받아들이는 이 꽃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깊숙이 열기를 품고, 은근한 빛깔로 달아오르다 유혹적인 향을 터뜨리는 꽃. 고요하고 아름답게, 여름의 꽃이 이 계절 속에 흘러간다.

양란 중에서도 최고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반다, 둥근 몸집 위로 솟은 뾰족뾰족한 가시 속으로 물기 머금은 꽃봉오리를 오롯이 품고 있는 부카 선인장, 아찔하게 구불거리는 형태와 덥디더운 붉은색을 띤 맨드라미….
이 열정 가득한 꽃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여름철 차가운 단비를 머금고 잠시 잦아든다.

비처럼 꽃처럼

 

달빛이 싱그러운 빛깔로 사르락 아른거리는 여름밤의 정경.
굵고 짧은 땅속 줄기에서 올라와 수면 위로 잎을 피우는 수련은 꽃잎을 활짝 연 낮보다 담담하고 단정하게 오므린 밤의 꽃봉오리가 더 신비롭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물결에 잠긴 초록 식물 사이에서 청순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긴 여름밤을 부유한다. 마치 사랑과 갈등의 감정을 몽환 속으로 빠뜨린 한여름 밤의 꿈처럼.

여름밤의 수련

 

숨 막히는 열기가 감도는 열대의 공기 속에서도 유유히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선인장.
그중에서도 위에서 보면 맑은 밤하늘에 박혀 있는 별 모양을 띤 남봉옥은 오랜 기다림 끝에 화려한 꽃봉오리를 피우는 선인장이다.
강렬한 태양빛이 넘실대는 여름, 이 뜨거운 계절을 나는 선인장은 붉은빛 달리아나 라눙쿨루스보다 선명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붉은 사막

 

화창한 태양의 기운을 그대로 흡수한 듯한 여름의 푸른빛은 생기를 띤다.
뜨거운 계절에 더 화려하고 강렬하게 얼굴을 내미는 틸란드시아, 휴스턴, 하리시 등의 다육식물로 여름 초록의 깊고 푸른 이미지를 표현했다.
햇볕의 열기를 타고 흩날리는 먼지도, 흙이 없는 곳의 건조한 공기 중에서도 아름답게 생명력을 유지한다.

깊고 푸른 계절

 

순수한 별 같은 느낌을 주던 초록의 남봉옥 선인장이 꽃의 유혹으로 달아오르다 마침내 솜털 같은 노란 꽃을 피웠다.
거칠고 뾰족한 형태의 식물과 섬세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꽃의 믹스 앤 매치. 주름진 봉오리가 천천히 벌어지며 꽃을 피우는 백색 양귀비, 드라이플라워 같은 종이꽃인 자줏빛 헬리크리섬, 새치름한 미니 글라디올러스, 뾰족하고 길쭉한 스쿠아로사 등이 선인장의 뿌리 부분을 부케처럼 감싼 느낌의 오브제로 연출했다.

뜨거운 유혹

 

깊고 푸른 수심을 딛고 잔잔하던 물결이 출렁이며 여름밤의 정적을 깬다.
수면 위로 아름답게 어른거리는 아방가르드한 형태의 행잉 플라워는 카네이션의 꽃잎 수백 개를 끼워 만든 헬레나 플라워의 시그너처 작품.
카네이션이 품은 수줍은 사랑이 매혹적인 향기가 되어 너울거리는 화려한 여름날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꽃의 축제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정주 (jjlee@noblesse.com)
사진 강혜원 플라워 아트워크 유승재(헬레나 플라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