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風流의 한 상

LIFESTYLE

1년 중 달이 가장 크게 차오르는 때. 그리운 얼굴과 만월의 풍요로움을 나누는 시간. 현대적 풍류의 미학이 담긴 주안상과 다과상을 제안한다.

겉면은 구리, 안쪽 면은 에나멜 코팅으로 색을 입힌 접시와 볼, 물컵은 모두 Yunjin Kim, 방짜유기 합과 굽 플레이트, 와인 쿨러는 Noshi에서 판매한다. 손잡이 부분을 비취로 장식한 방짜 캔디 볼과 가죽 와인 케이스는 Noblesse Mall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의 금속공예와 만난 와인 테이블
차례상을 벗어난 방짜유기의 화려한 외출. 전통 소재인 방짜유기를 현대인의 식문화에 어울리게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을 활용해 와인 모임을 위한 전식 테이블을 꾸몄다. 고급스러운 구리 소재, 신비로운 컬러, 작가의 손맛이 담긴 칠보 법랑 식기를 함께 매치해 세련미를 더했다. 테이블 위 음식은 왼쪽부터 실곤약면을 사용한 검은콩잣국수, 수란, 성게알, 플레이트 솔트와 영양부추를 올린 엔다이브, 와사비를 넣은 부추 드레싱을 곁들인 전복냉채. 검은콩잣국수는 고소한 국물이 일품이며, 엔다이브 샐러드는 엔다이브의 바삭한 식감과 수란, 성게알의 크리미한 식감 대비를 느낄 수 있다. 전복냉채는 손님상에 올리기 좋은, 간단하지만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보양식 메뉴다.

백의민족을 위하여
백의민족이 빚은 백자의 매력은 순수하고 질박한 멋을 지니면서도 미니멀하고 현대적이라는 데 있다. 백색 자기의 순결함이 돋보이는 각종 화기와 촛대, 술병 등을 곁들여 한국 고유의 미학을 테이블에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미나리와 오이, 래디시를 곁들인 낙지 샐러드는 유자청과 겨자, 레몬즙 등을 섞어 만든 고운 노란빛 드레싱을 뿌렸는데,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간장 양념에 잰 산적용 고기는 숯불에 굽고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어란, 잣을 올려 품격 있는 일품요리로 완성했다.

월넛 상판에 금속 다리를 단 직사각 소반 트레이는 컨테이너 5_1 제품으로 Noblesse Mall에서 판매한다.

소반 위 타파스
음식을 나르는 쟁반과 식탁을 겸하던 소반은 한국의 전통 좌식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구였다. 이를 현대적 소재와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트레이는 식탁에서도 쓸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음식은 한 입에 먹기 편한 타파스 스타일로 준비했다. 들깨 절편과 떡갈비, 애호박, 더덕을 보기 좋게 꿴 꼬치는 국간장과 꿀을 섞어 살짝 졸인 소스를 발랐다. 솔잎을 깐 접시에 담아내면 은은한 솔잎 향을 더할 수 있다. 구운 명란과 발사믹 소스를 올린 마구이는 폭신한 마의 식감과 명란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별미 중의 별미. 꼭지를 제거한 곶감에 크림치즈, 호두, 살라미를 얇게 썰어 올리고 로즈메리잎으로 장식하면 동서양이 어우러진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검은색 테이블 위 연보라색과 분홍색 타원형 옻칠 트레이와 반원형 코스터, 하늘색 옻칠 테이블 매트와 나무 잎사귀 모양 받침, 집게를 올려둔 바닥의 트레이는 모두 Sui 57 Atelier, 방짜유기 디저트 스푼과 포크는 하우스윤 제품으로 Noblesse Mall에서 구입 가능하다.

옻칠의 고운 빛을 수놓은 다과상
칠하고 말리고 깎고, 다시 칠하고 말리고 다듬기를 반복하는 수백 번의 손길이 필요한 옻칠공예품. 작가의 많은 정성과 수고가 깃든 만큼 옻칠에 담긴 계절의 색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공 안료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깊은 생명력을 품고 있다. 최근 젊고 감각적인 여성 작가들이 옻칠공예 분야에 적극 뛰어들어 컬러 톤과 형태가 더욱 다양해졌다. 이를 활용해 파스텔 톤의 부드러움과 원, 타원, 반원의 율동감을 느낄 수 있는 다과를 위한 테이블을 연출했다. 꽃으로 장식한 찹쌀떡, 밤양갱과 이색 재료인 크랜베리를 넣은 양갱, 달큼한 호두정과, 유밀과를 대표하는 개성약과, 포슬포슬한 증편 등 전통 과자와 간식을 올렸다.

가장자리에 금테를 두른 촛대와 슈거 볼, 오벌 플레이트와 원형 플레이트, 찻잔 모두 이혜미 작가 제품으로 Noblesse Mall에서 판매한다.

정성으로 빚은 땅의 축복
이 계절에 수확한 열매로 만든 후식을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도예가의 그릇에 담았다. 밤 타르트는 파이지 위에 물기를 짠 두부를 꿀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갈아 만든 크림과 설탕물에 조린 밤을 얹었다. 골드 도트 무늬 접시에는 도라지정과와 사과정과, 당근정과를 가지런히 올렸다. 도라지정과에 미숫가루를 묻히면 쌉싸래한 맛이 줄어들고 고소함이 배가된다.

 

에디터 이재연(jyeon@noblesse.com)
사진 박우진   요리 & 푸드 스타일링 문인영(101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