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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시 소식

ARTNOW

선선한 바람결에 실려온, 눈여겨볼 만한 국내외 전시 소식.

Untitled (Sebastien), 2006.

〈Jimmy Robert: Éclipser〉
바라캇 컨템포러리, 서울
8월 28일 ~ 10월 26일

과들루프 출신 작가 지미 로버트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가시성과 정체성, 재현의 정치학을 주제로 퀴어와 인종화된 신체가 이미지 생산 과정에서 점유해온 위치와 소외의 역사를 질문한다. 자신의 신체를 중심에 두고 움직임과 제스처, 종이와 같은 취약한 재료를 활용하는 그는 시각 중심의 미술사적 관습에 균열을 내며, 보는 행위와 보이는 존재 사이의 권력 구조를 교란한다. 이번 전시는 대표작과 함께 차학경의 언어, 표면, 신체에 대한 탐구를 확장한 신작 영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Totomoxtle Cabinet, 2024.

〈Fernando Laposse: The First Gold is Green〉
더페이지갤러리, 서울
8월 28일 ~ 11월 2일

멕시코 출신 가구 디자이너 페르난도 라포세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옥수수 껍질, 아보카도 껍질,아가베 섬유, 루파 등 멕시코의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재료 실험과 공동체 협업을 통해 환경 파괴, 생물 다양성 상실, 전통 농업의 붕괴 등 복합적 문제를 능동적으로 다루고 풀어내며,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한 ‘토착 디자인’을 실천해왔다.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는 디자인이 사회문제 해결의 본질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Maman, 1999.

〈루이즈 부르주아: 덧없고 영원한〉
호암미술관, 용인
8월 30일 ~ 2026년 1월 4일

20세기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루이즈 부르주아, 한국에서 25년 만에 열리는 그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거대한 거미 조각 ‘마망’과 ‘밀실 XI(초상)’을 비롯한 호암미술관 소장품,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1940년대 초기 회화 등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가 평생에 걸쳐 쓴 일기와 정신분석 일지를 함께 소개해 가족, 모성, 불안 등 부르주아 작품의 핵심 주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개인적 기억과 심리적 내면이 어떻게 조형 언어로 전환되는지 탐구한다.

요람, 2025.

〈딥다이버(Deep Diver)〉
스페이스K 서울, 서울
8월 14일 ~ 11월 9일

서사 중심 회화를 기반으로 개인의 불안에서 인류 보편의 위기까지 시야를 확장해온 배윤환의 개인전.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1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색을 배제한 검정 톤 작품은 관람객을 심해로 안내하듯 작가의 내면 깊숙이 끌어들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서사를 해체하고 감정의 파편과 흔들리는 욕망을 보다 추상적이고 감각적으로 구현하며, 불안과 균형, 혼란과 회복 사이를 오가는 삶의 진동을 시각화한다.

After the Water, 2025.

〈Be like Water〉
파운드리, 서울
8월 23일 ~ 10월 4일

미란다 포레스터의 아시아 첫 개인전.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유럽과 북미 주요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유려한 선과 섬세한 감각으로 일상의 따뜻한 장면을 그리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친밀함과 경계가 공존하는 ‘물(bodies of water)’을 주제로 작업한 신작을 선보인다. 기존 규범과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존재로서 평온함과 공동체적 기쁨을 전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양혜규: 윤년〉 전시전경.

〈Haegue Yang: Leap Year〉
미그로스 현대미술관, 취리히, 스위스
9월 27일 ~ 2026년 1월 18일

양혜규의 스위스 첫 대규모 서베이 개인전으로, 지난해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전시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쿤스트할 로테르담을 거친 유럽 순회전의 마지막 여정이다. 설치, 조각, 영상, 텍스트, 음향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는 건조대, 전구, 나일론 방울, 뜨개실 등 일상의 사물과 산업용품을 독창적 조각과 설치로 재구성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원 조각’, ‘소리 나는 조각’, ‘중간 유형’, ‘의상 동차’, ‘황홀망’, 블라인드 설치작 등 작가의 대표 연작을 대거 소개한다.

Untitled, 1951.

〈Ruth Asawa: A Retrospective〉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미국
10월 19일 ~ 2026년 2월 7일

미국 조각가 루스 아사와의 사후 첫 회고전이자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60년에 걸친 예술 여정을 망라하며, 정교한 루프 와이어 조각, 청동 주조, 종이접기, 회화, 드로잉 등 약 300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소개한다. 멕시코 전통 바구니 공예에서 착안한 와이어 루핑 기법으로 20세기 추상 조각의 지평을 연 아사와의 실험 정신과 ‘예술의 총체적 행위’라는 신념이 전시 전반에 드러난다.

Parallel Friction, 2025.

〈Nights of Cabiria〉
가고시안 베벌리힐스, 로스앤젤리스, 미국
9월 25일 ~ 11월 1일

캐럴 보브의 금속조각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 냉전 시대 정밀 항공우주 및 무기 제조 중심지였던 로스앤젤레스의 산업 유산, 서프보드 제작 같은 하위문화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베벌리힐스 갤러리의 건축적 특성을 반영해 구조용 강재 ‘솔저 빔’을 재활용한 설치와 받침대, 장식적 구조물을 선보이며, 일부 조각에는 날것의 표면을 그대로 유지한 강재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재료 ‘고유’의 성질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복한다.

Delivery Dancer’s Arc: Inverse, 2024.

〈Ayoung Kim〉
뉴욕 현대미술관 PS1, 뉴욕, 미국
11월 6일 ~ 2026년 3월 16일

김아영의 첫 미국 개인전으로,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3부작과 영상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제너러티브 AI, 비디오게임 엔진, 실사 영상을 결합해 신화, 지정학, 기술이 충돌하는 서사를 구축하는 김아영은 데이터, 인간, 환경의 관계를 통해 생명 정치, 퀴어, 외국인 혐오 등 동시대의 이슈를 탐구한다. 팬데믹 시기의 배달 노동부터 시간과 유물의 운반까지, 3부작은 자본주의와 자기 최적화의 압박 속에서 세계를 재구성하는 서사를 제시한다.

Giorgio de Chirico, The Soothsayer’s Recompense, 1913.

〈Dreamworld: Surrealism at 100〉
필라델피아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국
11월 8일 ~ 2026년 2월 16일

초현실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파리 퐁피두 센터, 브뤼셀 왕립 미술관, 마드리드 MAPFRE 재단,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순회전의 마지막이자 미국 내 유일한 전시다. 1920년대 파리에서 시작된 초현실주의의 실험적 기법과 상징 세계를 ‘각성의 꿈’, ‘자연사’, ‘욕망’, ‘전쟁의 예감’, ‘망명’, ‘마법의 예술’ 등 6개의 주제별 섹션으로 구성해 만 레이, 막스 에른스트,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프리다 칼로, 잭슨 폴록, 리어노라 캐링턴 등 주요 작가의 회화, 사진, 오브제를 선보인다.

 

에디터 정희윤(heeyoon114@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