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디자인 탐방
런던을 이야기할 때 디자인과 창의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감성 충만한 도시 런던에서 디자인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디자인 관련 종사자뿐 아니라 런던을 찾는 그 누구도 영국의 선구적 디자이너 톰 딕슨의 이름을 딴 상점과 새롭게 떠오른 감성 지구 클러큰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해러즈와 힐스, 셀프리지스 등 런던 대표 백화점의 독창적 디스플레이와 함께 빛을 발하는 디자인 상품을 비롯해 브룩스 잉글랜드와 런던 언더커버, 템플리 런던 등 런던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브랜드의 개성 만점 제품에서 좀처럼 시선을 떼기 힘들 테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런던발 디자인의 백미를 감상해보길 권한다.

1 CLERKENWELL
런던의 디자인 산업은 마치 찬란하게 빛나는 은하수 같다. 크고 작은 디자인 산업 단지가 도시 곳곳에 흩뿌려져 있는 모양새가 그렇다. 이 가운데 런던 동북부에 위치한 클러큰웰은 디자이너들의 낙원으로 꼽힌다. 런던에서 가장 선진적 이념을 바탕으로 탄생한 대표적 디자인산업의 집적지로 통한다. 몇 해 전만 해도 폐기된 공업 창고에 불과하던 클러큰웰. 현재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60여 개 브랜드 전시 홀,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작업실, 극장, 전시관 그리고 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새들러스 웰스(Sadler’s Wells)와 바비칸(Barbican) 예술센터의 지원 덕분에 런던 디자인업계에서 첫째로 손꼽히는 단지가 되었다. 대로에는 우리 눈을 매혹시키는 디자인 작품이 있고, 도처에서 볼 수 있는 독창적인 그라피티 역시 이곳에선 더 이상 신기한 것이 아니다. 매년 5월, 전 세계의 디자이너가 모여들어 펼치는 영국 제일의 독립 디자인 축제 ‘클러큰웰 디자인 위크’도 볼거리로 가득하다. 3일간 열리는 디자인 위크로 세미나, 강좌, 신제품 발표 등 창의력과 문화, 디자인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그뿐 아니라 이곳에 자리한 각양각색의 레스토랑과 펍도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디자인 감각을 더한 공간 연출로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add London Borough of Islington, London EC1V
webwww.clerkenwelldesignweek.com
exhibition 클러큰웰 디자인 위크, 2015년 5월 19일~21일
subway Farringdon, Barbican
2 TOM DIXON SHOP LONDON + THE DOCK KITCHEN
인더스트리얼 아티스트라 불리며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영국 대표 디자이너 톰 딕슨. 2010년에 완공한 톰 딕슨 숍 런던은 산업디자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꼭 한번 들러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쓰레기 수거장으로 이용한 포토벨로 독 운하변에 위치한 창고(영국식 복고 스타일 벽돌이 인상적이다)가 톰 딕슨의 지휘 아래 디자인과 패션이 어우러진 라이프스타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톰 딕슨이 디자인한 제품은 물론 그의 심미안으로 골라낸 전 세계 디자이너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영국 디자이너 사이먼 하산(Simon Hasan)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가죽을 다른 소재와 매치한 가구용 액세서리와 일본 전통 공예, 북유럽의 실용적 디자인 철학을 교묘하게 융합한 ‘소트 오브 콜(Sort of Coal)’ 등을 만날 수 있다. 숍 안에 자리한 더 독 키친(The Dock Kitchen)도 런던의 인기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히는 곳. 셰프 스티브 팔러(Steve Parle)와 톰 딕슨이 협력해 만든 이 레스토랑 안의 모든 테이블과 의자, 램프, 식기 등도 다른 층에 마련한 전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TOM DIXON SHOP LONDON
add Wharf Building, Portobello Dock, 344 Ladbroke Grove, London W10 5BU
tel +44 (0)20 183 9737
webwww.tomdixon.net/shops/london
open 10:00~18:00 (월~토요일), 11:00~17:00 (일요일)
subway Queen’s Park, Westbourne Park
THE DOCK KITCHEN
add Portobello Docks, 342-344 Ladbroke Grove, London W10 5BU
tel +44 (0)20 8962 1610
webwww.dockkitchen.co.uk
open Lunch 12:00~14:30(월~토요일,12:00~15:30(일요일), Dinner 19:00~21:30(월~토요일)
subway Queen’s Park, Westbourne Park

1 ASPREY LONDON
버버리, 루이 비통, 에르메스, 프라다, 디올 등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즐비한 런던의 뉴본드 스트리트. 이곳 뉴본드 스트리트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브랜드는 바로 런던 본토의 하이패션 하우스인 아스프레이 런던이다. 1847년 뉴본드 스트리트에 문을 연 아스프레이 런던은 빅토리아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마거릿 공주 등 영국 왕실 여인들이 사랑해 마지않은 브랜드. 1862년엔 영국 왕실이 인증하는 첫 번째 브랜드로 선정돼 빅토리아 여왕이 발급한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주얼리와 레더 액세서리, 모자, 생활 소품 등 아스프레이 런던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제품은 특유의 창의적이면서 기품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품위와 크리에이티브한 감각을 중요시하는 런더너를 비롯해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add 167 New Bond Street, London W1S 4AY
tel +44 (0)20 7493 6767
webwww.asprey.com
open 10:00~18:00(월~토요일)
subway Bond Street,Oxford Circus,Green Park,Piccadilly Circus
2 GRAFF DIAMONDS
런던이 배출한 국보급 주얼러 그라프 다이아몬즈. 지금의 명성을 얻게 한 원동력으로 보석 광산을 보유한 그라프 다이아몬즈의 창시자 로렌스 그라프의 보석에 대한 열정과 훌륭한 원석을 골라내는 깐깐한 안목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장인의 정교한 수공 작업을 더해 독보적 광채를 자랑하는 주얼리로 사랑받고 있는 것. 런던에 3개의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뉴본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런던의 귀족과 명사를 비롯해 주얼리 애호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맞아 영국 여왕 기업상을 수상, 영국 기업 최고의 영예를 안으며 다시 한 번 브랜드의 위상을 떨쳤다.
add 6-7 New Bond St, London W1S 3SJ
tel +44 (0)20 7584 8571
webwww.graffdiamonds.com
open 10:00~18:00(월~금요일), 10:00~17:00(토요일)
subway Bond Street, Oxford Circus,Green Park, Piccadilly Circus
3 TEMPERLEY LONDON
샤를리즈 테론과 데미 무어, 세라 제시카 파커, 스칼렛 요한슨, 내털리 포트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패션 레이블로 각광받으며 새롭게 떠오른 하이패션 브랜드. 디자이너 앨리스 템펄리(Alice Temperley)가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디자인 영감을 의상으로 풀어내는데 실크와 레이스, 비즈와 스톤 장식 등을 더해 완성한 섬세한 디테일과 우아한 스타일이 단연 돋보인다. RTW는 물론 웨딩 컬렉션도 만날 수 있으며 고품격 연회복 컬렉션으로 구성한 템펄리 런던 블랙 라벨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add 27 Bruton Street, London W1J 6QN
tel +44 (0)20 7229 7957
webwww.temperleylondon.com
open 10:00~19:00(월~금요일), 10:00~18:00 (토요일)
subway Bond Street, Oxford Circus, Green Park, Piccadilly Circus

1 BROOKS ENGLAND B1866
신선한 아이디어와 클래식한 감성을 아우른 자전거용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영국 브랜드 브룩스 잉글랜드가 오픈한 B1866. 이곳은 작년 말에 처음 문을 열자마자 자전거 애호가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866년 설립 당시 자전거 시트 제작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50년 남짓한 유구한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선보인 부티크 B1866은 그래서인지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자전거를 위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잇 플레이스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런던에 ‘트위드 런(tweed run, 양모 양복 차림으로 복고형 자전거를 타고 외출하는 것)’ 붐이 일면서 자전거가 패션 트렌드의 한 부문을 차지하며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B1866에선 자전거 완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자전거 액세서리를 만날 수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영국 복고 스타일로 자전거를 개조해주고 맞춤 제작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add 36 Earlham Street, Seven Dials,London WC2H 9LH
tel +44 (0)20 7377 1533
webwww.brooksengland.com, www.b1866.com
open 10:00~19:00 (월~토요일),12:00~18:00(일요일)
subway Tottenham Court Road, Leicester Squar
2 TWO COLUMBIA ROAD
원래 꽃 시장으로 유명한 콜럼비아 로드. 최근 몇 년 사이 이 거리의 모습이 변모하기 시작했는데,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다양한 디자인 가구 숍과 조명 부티크, 개성 강한 갤러리 그리고 골동품 숍 때문이다. 디자이너는 물론 디자인에 관심 있는 디자인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이 거리 곳곳에서 디자인 감성이 넘쳐난다. 그 가운데 특히 눈여겨볼 만한 숍은 투 콜롬비아 로드. 1950~1970년대 스칸디나비아풍의 빈티지 스타일 가구와 조명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한스 베그너(Hans Wegner)와 핀 율(Finn Juhl), 아르네 보더(Arne Vodder), 조 콜롬보(Joe Colombo), 찰스 임스(Charles Eames) 등 인기 디자이너의 모던한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add 2 Columbia Road, London E2 7NN
tel +44 (0)20 7729 9933
webwww.twocolumbiaroad.co.uk
open 12:00~19:00(수~금요일), 11:00~17:00 (토요일), 10:00~16:00(일요일)
subway Hoxton, Shoreditch High Street
3 LONDON UNDERCOVER
안개가 자욱이 낀 런던의 흐린 날씨는 이 도시의 서정적이면서 독특한 느낌을 더해주는 요소.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 덕분(?)에 런던에서 탄생한 우산 브랜드의 탁월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 중심에 있는 브랜드가 런던 언더커버다. 독창적 디자인과 특유의 위트를 더한 클래식한 멋스러움이 특징인 런던 언더커버의 우산은 우산을 패션 액세서리로 승화시키며 런더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디자이너 제이미 마일스톤(Jamie Milestone)이 디자인한 지팡이 우산을 비롯해 산뜻한 컬러를 매치한 여밈 스트랩, 고급스러우면서 매끄러운 촉감의 나무 손잡이 등 디테일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런던 언더커버의 우산을 보고 있으면 하나쯤 소장하고픈 욕구가 생길 것!
add 20 Hanbury Street, London E1 6QR
tel +44 (0)20 7482 4321
webwww.londonundercover.co.uk
open 11:00~19:00(월~금요일), 11:00~18:00(토요일), 12:00~17:00(일요일)
subway Shoreditch High Street, Aldgate East

1 HARRODS
세계적 프레스티지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해러즈. 찰스 윌리엄 스테판스(Charles William Stephens)가 설계한 외관은 11년 만에 완공되었을 만큼 그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건물 사이에 마련한 정원도 대영박물관과 협력해 디자인한 것으로 이집트 양식을 본떠 조경한 점이 이색적이다. 특히 해러즈가 여느 백화점과 차별화되는 점은 제품 구성. 해러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제품(투자가치가 높은 희귀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을 전시하고 판매해 이곳을 방문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더욱 분명히 한다. 1층의 시계 섹션에는 롤렉스와 오메가를 포함해 1939년부터 1988년까지 생산한 다양한 손목시계를 구비하고 있으며, 2층에서는 마이센과 몽블랑의 맞춤 제작 만년필을 주문할 수도 있으니까.
add 87-135 Brompton Road, London SW1X 7XL
tel +44 (0)20 7730 1234
web www.harrods.com
open 10:00~20:00(월~토요일), 11:30~18:00(일요일)
subway Knightsbridge
2 SELFRIDGES & CO.
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감각적인 윈도 디스플레이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셀프리지스. 사실 이곳은 영국인이 아닌 미국인 고든 셀프리지가 1909년 설립한 백화점. 개점 초기부터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를 고용해 눈길을 사로잡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오늘날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에는 국제백화점협회에서 세계 최고 백화점으로 꼽았을 만큼 그 화려하고 독보적인 매력은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황급히 옥스퍼드 스트리트를 걷던 당신의 발걸음도 셀프리지스 백화점 쇼윈도 앞에선 절로 멈출 것.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하이엔드 브랜드 숍은 물론 컨템퍼러리 브랜드 매장, 카페와 레스토랑, 식품점 등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add 400 Oxford Street, London W1A 1AB
tel +44 800 123400
webwww.selfridges.com
open 09:30~21:00(월~토요일), 11:30~18:15(일요일)
subway Bond Street
3 HEAL’S
다른 곳에선 쉽게 만날 수 없는 독창적 디자인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편집숍이 있다. 과거 조지 왕과 빅토리아 여왕의 가구 공급상으로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힐스가 그 주인공. 이곳에선 가구를 비롯해 실내 장식품과 조명, 테이블웨어, 각종 생활용품과 액세서리 등 유명한 현대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특별한 아이템을 선별해 소개한다. 전반적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에 실용성을 접목한 디자인의 제품이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 최근 선보인 기획 전시 <디스커버(Discover)>를 통해서는 폴리에스테르 목걸이와 나무 소재 팔찌, 결을 살린 유리컵 등 캐서린 메이(Katherine May), 닉 프레이저(Nick Fraser), 에징 장(Ejing Zhang) 등 혁신적 디자이너와 예술가의 창의력이 깃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여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add 234 King’s Road, London SW3 5UA
tel +44 (0)20 7349 8411
webwww.heals.co.uk
open 10:00~18:00(월·화·금요일), 10:00~19:00(수·목요일), 09:30~18:30(토요일), 12:00~18:00(일요일)
subway South Kensington

1 THE GEFFRYE MUSEUM
마치 런던 중산층의 개인 주택을 방문한 듯 아늑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제프리 가정 박물관. 클래식한 영국 중산층의 생활양식과 실내 디자인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 박물관은 18세기에 수용소로 쓰던 건축물을 개조해 개관했다. 실내디자인 박물관으로 총 11곳의 영국 중산층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살롱을 갖추었다. 각 살롱은 모두 과거의 생활양식 그대로 재현해 관람객의 흥미를 북돋우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모한 영국의 실내디자인 역사를 실감 나게 보여준다. 재미있는 점은 박물관의 심벌인 ‘열쇠구멍’이 관람객으로 하여금 열쇠구멍을 통해 과거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듯한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add 136 Kingsland Road, London E28EA
tel +44 (0)20 7739 9893
webwww.geffrye-museum.org.uk
open 10:00~17:00(화~일요일)
subway Hoxton
2 BERKELEY LONDON
디자이너들에게 런던에서 가장 선호하는 호텔을 꼽으라고 하면 버클리 런던은 분명 3위 안에 들 것이다.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에게 스위트룸 설계를 의뢰해 완성했다는 사실도 버클리 런던의 남다른 디자인 가치를 입증하는 부분. 아시아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앙드레 푸(Andre Fu)는 호텔 4층에 위치한 ‘오퍼스(Opus)’라는 스위트룸을 디자인했고, 스위트룸을 장식한 예술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벨기에 예술가 크리스티안 카델리(Christian Cadelli)의 석고상과 영국 아티스트 바너비 고턴(Barnaby Gorton)의 청동 작품, 홍콩 작가 신시아 사(Cythia Sah)의 돌조각 등 아티스트의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매년 6월 패션계의 트렌드를 반영해 선보이는 ‘프레타 포르티(Pre´t-a´-Portea)‘라는 위트 넘치는 이름의 애프터눈 티 세트도 버클리 런던의 명물로 손꼽힌다. 의상과 슈즈 모양의 앙증맞은 쿠키, 컬러풀한 푸딩과 각종 샌드위치 등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의 주요 트렌드와 컬러를 반영한 아기자기한 사이드 메뉴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add Wilton Place, Knightbridge, London SW1X 7RL
tel +44 (0)20 7235 6000
webwww.the-berkeley.co.uk
subway Knightsbridge, Hyde Park Corner
3 CLARIDGE’S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클래리지스는 우선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스타일이 눈에 들어온다. 할리우드의 전설적 톱스타 캐서린 헵번이 “천국에 갈 자격이 된다면 나는 ‘클래리지스’에 갈 것이다”라고 언급한 일화처럼 특히 여성 고객의 지지율이 높은 편. 화려한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아르데코 스타일의 대리석 바닥, 은은한 광택의 양모 양탄자 등 호텔을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 고상한 멋과 모던한 아름다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런던 서부의 중심지인 메이페어에 위치한 덕분에 인근의 본드 스트리트와 옥스퍼드 스트리트, 사우스몰턴 스트리트를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 것도 매력. 과거 처칠이 즐겨 찾은 호텔(특히 이곳의 시가 룸을 애용했다)로도 유명하며, 영국의 정치인을 비롯해 왕실 귀족과 셀레브러티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시가 룸은 세계 각지의 귀중한 시가를 만날 수 있어 이곳을 즐겨 찾는 시가 애호가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클래리지스에 들렀다면 애프터눈 티 세트도 놓칠 수 없다. ‘티업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더 티 길드(The Tea Guild)’가 2011년 ‘런던 최고의 애프터눈 티 세트’로 선정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add Brook Street, Mayfair, London W1K 4HR
tel +44 (0)20 7629 8860
webwww.claridges.co.uk
subway Bond Street
4 DORCHESTER HOTEL
런던을 대표하는 클래식 호텔인 도체스터 호텔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하이드 파크 옆에 자리 잡았다. 그 덕분에 호텔 파크 뷰 룸에서 창문을 열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짙푸른 녹음이 전하는 신선한 자연의 내음이란. 낯선 여행지에서 맞닥뜨린 뜻밖의 선물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총 56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해 250개의 객실을 갖추었고, 대부분의 스위트룸에서 하이드 파크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스위트룸 가운데 최고로 꼽는 할리퀸 스위트(Harlequin Suite)의 경우,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얽힌 에피소드가 솔깃한 이곳에서 그녀가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출연 계약금을 받았다고. 욕실이 딸린 메인 침실과 드레싱룸, 키친, 거실, 하이드 파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작은 침실을 갖추었으며, 이 가운데 작은 침실에 딸린 욕실을 장식한 분홍색 대리석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위해 특별 제작한 것이다. 격조 높은 이곳엔 호텔의 품위에 걸맞은 미슐랭 스타 셰프 알랭 뒤카스 레스토랑도 있으니, 방문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건 당연지사!
add Park Lane, Mayfair, London W1K1QA
tel +44 (0)20 7629 8888
webwww.dorchestercollection.com
subway Green Park, Hyde Park Corner, Bond Street

Interview with
Lawrence Graff Founder of Graff Diamonds
현재 프레스티지 주얼리업계를 이끌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 다이아몬즈를 이야기할 때 창시자인 디자이너 로렌스 그라프를 빠뜨릴 수 없다. ‘다이아몬드 연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프레셔스 스톤업계에서 범접할 수 없는 입지를 다진 그가 아닌가. 어릴 때부터 다이아몬드에 관심을 가진 그는 50여 년간 흥망성쇠를 겪은 영국의 프레스티지 주얼리업계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에는 영국의 주얼리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최우수 훈장(OBE)을 받기도 했다. 대영제국 최우수 훈장은 예술, 과학 그리고 공공 서비스 산업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최고의 영예로 통한다.
런던에서 시작한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로서 디자인에 영국의 전통과 감성을 녹여내려 하시나요? 그라프 다이아몬즈의 디자인 영감은 전 세계의 예술과 건축, 위대한 대자연에서 얻습니다. 물론 영국의 독창적 감성으로 필터링해 그라프 다이아몬즈 주얼리로 탄생하지요. 또한 영국의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손길을 거치기 때문에 자연스레 영국 브랜드의 클래식하면서도 혁신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런던 하이엔드 주얼리 시장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패션이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가 급속도로 변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처럼 고전적이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런던의 하이엔드 주얼리 시장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고품질의 희귀한 컬러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띄는 현상입니다. 컬러 다이아몬드의 희귀성에 따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추억이 깃든 의미 깊은 장소를 꼽는다면?
제게 가장 의미 깊은 곳은 도체스터 호텔입니다. 1960년 그라프 다이아몬즈를 설립할 당시 주얼리에 대한 빽빽한 정보를 담은 서류를 들고 그곳에서 수많은 고객을 만났어요. 그곳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만나기도 했는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때 함께 만난 아랍의 유명인사가 당시 그녀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여배우라는 걸 몰랐거든요.(웃음)
에디터 | 유은정 (ejyoo@noblesse.com)
디자인 | 마혜리, 최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