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친환경, 재활용, 지속 가능성 등을 품고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꽤 오래전부터 환경을 화두로 탄생한 제품은 많았지만, 갖고 싶지는 않았다. 대부분 재료와 의미에 포인트를 맞춘 투박한 디자인이었기 때문. 그런데 지금 착하게만 여겨온 제품들이 변하고 있다.
우든 이바이크
유전자 변형이나 벌목 없이 키운 자작나무로 만든 종이를 사용하는 덴마크의 왓 위 두 코펜하겐(What we do Copenhagen) 포스터, 바다에 꽂혀 있던 푯대 나무를 재활용해 근사한 테이블과 스툴을 만드는 이탈리아 브랜드 알카롤(Alcarol) 등.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전에는 친환경 제품인지 모를 만큼 멋스러운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베를린 국제 디자인 페스티벌 기간에 열린 새로운 디자인상 ‘그린 프로덕트 어워드’ 시상식에는 익숙한 가구와 소품류에서 더 나아가 먹고 타고 노는 다양한 목적을 지닌 아이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 기능은 물론 디자인도 놓치지 않아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품을 소개한다.
마푸과퀴엔 스피커
영국의 디자인 컴퍼니 샤펜버그(Schaffenburg)의 라운지 체어 겸 다이닝 체어 ‘아티체어(Artichair)’. 버려진 톱밥과 말린 아티초크를 압축해 의자 보디를 만들었다. 자연 소재의 부드러우면서도 오묘한 빛깔이 돋보인다. 네덜란드 아쿠스틱 파비크(Akustic Fabik)가 제작한 ‘어쿠스틱 그린월 2.0(Acoustic Greenwall 2.0)’은 실내 공간으로 자연을 끌어들였다. 전자 기기로 넘치는 차가운 분위기에 모듈형 이끼를 설치해 공간에 따스한 느낌을 안겨준다. 일반 벽지나 페인트보다 소음도 확연히 줄어드는 기능이 돋보인다. 핀란드 이노룩스(Innolux)의 알마(Alma) 멀티 조명은 재활용 핀란드 자작나무로 조명갓을 만들고, 갓 위의 손잡이 부분을 활용해 천장 혹은 펜던트 조명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역사회까지 생각한 디자인도 등장했다. 독일 다큐멘터리 디자인 GbR(Documentary Design GbR)에서 만든 ‘마푸과퀴엔(Mapuguaquen)’ 스피커가 그 주인공이다. 마푸과퀴엔은 칠레 남부어로 ‘대지의 소리(the sound of the earth)’란 뜻이다. 마치 항아리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항아리 만드는 방식을 따른다. 포르투갈의 전통 방법으로 흑토를 사용해 항아리를 빚은 뒤 입구 부분에 코퍼판을 올렸다. 그리고 그 틈은 천연 코르크와 올리브나무를 사용해 메우고 장식했다. 지역 장인들이 전통 수공예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유니크한 디자인의 스피커를 만날 수 있다. 지금같이 라이딩하기 좋은 계절에 꼭 필요한 자전거도 친환경 제품으로 선보였다. 독일 에이스팀 베를린(Aceteam Berlin)의 우든 이바이크(Wooden eBike). 제대로 된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에베르스발데 대학의 목재과학기술학과와 힘을 합쳐 만든 자전거다. 의미를 들여다보면, 전체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방지를 위한 것이라봐도 무방하다. 자전거를 타는 행위 자체도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일이지만, 본체의 보디에 메탈 대신 나무를 사용해 더욱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출시한 것. 지난달부터 독일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 수입을 기대해본다.
어쿠스틱 그린월 2.0

아티체어

알마 멀티 조명
에디터 홍유리 (yurih@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