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미식 산책
오감으로 뮤지엄을 즐기는 방법. 예술 작품만큼이나 오라 넘치는 미식의 향연을 만끽하면 된다. 미술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다이닝 공간을 꼽았다.

Untitled at the Whiteny_ New York
현재 뉴욕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인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지난해 5월, 이곳에 ‘휘트니 미국 미술관(Whiteny Museum of American Art)’이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름처럼 미국 현대미술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뮤지엄과 함께 레스토랑 역시 주목받고 있다. 언타이틀드는 천장 높은 공간, 유리와 철재를 사용한 모던한 인테리어, 전면 통유리창을 설치해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전망이 특징. 스타 셰프 마이클 앤서니가 제철 식자재를 사용해 다양한 애피타이저, 생선과 육류 요리, 파스타 등의 메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랍스터 토스트, 각종 버섯과 완두콩을 곁들인 게살 라비올리를 추천한다.
www.untitledatthewhitney.com

Spritmuseum Restaurant at Spritmuseum_ Stockholm
앱솔루트 보드카에서 운영하는 팝아트 뮤지엄. 꾸준히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하는 앱솔루트 보드카답게, 앱솔루트 보드카를 모티브로 완성한 다채롭고 독특한 아트 피스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희귀 LP 음반의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들으며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는 스웨덴 맥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엿보고 테이스팅까지 가능한 공간도 자리한다. 뮤지엄 내 레스토랑에서는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 라 가제타(La Gazzetta)의 헤드 셰프를 역임한 피터르 닐손(Petter Nilsson)이 프렌치 터치를 더한 스웨디시 요리를 선보인다. 브레이징한 대파와 트러플을 가미한 요구르트, 순무와 타라곤을 곁들인 바닷가재 등 제철 로컬 식자재를 사용해 시즌마다 메뉴를 변경하는 것이 특징이다.
www.spritmuseum.se/en

Monsieur Bleu at Palais de Tokyo_ Paris
낭만적이면서 아티스틱한 파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미술관을 찾는다면, 팔레 드 도쿄가 답이다. 16구 센 강변, 에펠탑을 마주 보고 있는 뮤지엄에서 신진 아티스트의 기발한 작품을 감상한 후 시크한 분위기의 정통 브라스리 무슈 블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기존의 ‘도쿄 잇(Tokyo Eat)’이 감각적이면서 캐주얼한 느낌의 실험적 공간이었다면, 무슈 블뢰는 클래식한 다이닝 공간을 연출했다. 아르데코 스타일의 화려한 공간에서 뱅자맹 마송(Benjamin Masson) 셰프의 고급스러운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디너 시간에는 불을 밝힌 에펠탑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예약 필수.
www.monsieurbleu.com

Nerua at Guggenheim Bilbao Museum_ Bilbao
해체주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구겐하임 빌바오 뮤지엄에는 뮤지엄 레스토랑 최초로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네루아가 있다. 스페인의 스타 셰프 호세안 알리하(Josean Alija)의 고급스러운 바스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스페인의 미식을 대표하는 바스크 지방 요리는 대서양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네루아에서는 1년의 연구 기간을 거쳐 매해 새로운 메뉴로 전면 교체한다. 크리미한 밥과 아보카도를 곁들인 벨벳 크랩 , 코코넛과 진저 민트로 맛을 낸 스파이더 크랩 등 단품 메뉴 없이 셰프 테이스팅 메뉴만 선보인다. 9·14·21코스 요리 중 선택 가능하다. 인터콜로 예약자 이름을 확인한 뒤 문을 열어주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www.neruaguggenheimbilbao.com/en

Louisiana Café at 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_ Copenhagen
덴마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꼽히는 컨템퍼러리 뮤지엄인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가정집을 개조해 오픈한 미술관이라 아늑한 마당도 신선하지만, 이곳의 히든 플레이스는 외레순드(Øresund) 해협을 내려다보며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루이지애나 카페다. 매주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만큼 신선한 식자재를 강조한 대니시 퀴진을 만날수 있다. 각종 그린 샐러드와 싱싱한 연어, 파슬리를 곁들인 돼지 등심 등을 차려내는 뷔페와 함께 단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밴드나 DJ를 초청해 음악을 들으며 뷔페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www.en.louisiana.dk/louisiana-cafe

Bar Luch at Fondazione Prada_ Milan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가 설계를 맡은 프라다의 복합 예술 단지. 기존의 7개 건물에 대규모 전시 공간과 9층 타워, 시네마 건물 등을 더했다. 로마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거대한 예술 단지 안에서도 바 루크는 꼭 들르길 추천한다. <부다페스트 호텔>의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Wes Andeson)이 기획하고 디자인한 공간이다. 벽에는 밀라노의 랜드마크인 갈레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축소판으로 옮겨놓았고, 1950~1960년대 이탈리아 영화를 연상시키는 포마이카 테이블과 체어를 매치했다. 기본적 카페 메뉴와 함께 미국 유명 여배우 이름을 딴 ‘메리 픽포드’를 포함한 칵테일 리스트, 베이커리류를 맛볼 수 있다. 야채샐러드 , 푸아그라 테린은 물론 속 재료를 푸짐하게 채운 샌드위치와 파니니도 판매한다.
www.fondazioneprada.org
에디터 홍유리 (yurih@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