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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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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을 위해 자연이 조용히 잠든 겨울. 뽀얀 이불처럼 눈이 덮인 산과 들의 평화로움을 감상하는 트레킹의 진정한 묘미를 찾아서.

두꺼운 옷을 입어도 맹렬하게 파고드는 한파에 몸을 움츠리게 되는 계절이다. 밖으로 외출하기보다는 따뜻한 실내를 찾게 되지만, 눈을 돌리면 자연이 전하는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이기도 하다. 사계의 변화가 뚜렷한 국내에서는 똑같은 트레킹 코스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른 풍광을 선사하며 감동을 준다. 그래서 겨울을 기다리는 아웃도어 마니아 역시 많다. 산과 들로 떠나 풍광을 즐기며 걷다 보면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온몸에는 후끈한 열기가 돈다. 그러다 보면 무시무시한 겨울 추위도 견딜 만하며 오히려 이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된다.트레킹은 전문적 등산 기술이나 지식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풍광을 즐기는 여행에 가깝다. 남아프리카 원주민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 없이 집단 이주하던 모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장거리 야영을 하는 백패킹과는 다르다. 또한 목적지가 반드시 산일 필요도 없다. <대한민국 트레킹 바이블>의 저자 진우석은 “트레킹은 등산과 달리 꽃길, 물길, 단풍길 등 우리나라의 산과 들, 바다를 온몸으로 즐기는 도보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외국에서는 오지 탐험, 유적 답사, 순례자의 길을 테마로 한 트레킹 코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요컨대 걷는 행위를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트레킹의 즐거움일 것. 산을 목적지로 정했다면, 도보 거리 15~20km 이내의 코스를 선택하자. 해가 짧은 겨울인 만큼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추위에 따른 체온 변화와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옷차림과 장비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BEAUTIFUL SNOWY LANDSCAPE IN THE WORLD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명소 3.

SOUTH KOREA, HALLA MOUNTAIN
겨울의 자연풍광과 설산의 아름다움을 좀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제주도로 향하자. 겨울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해비치 호텔 & 리조트에서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라산 트레킹 코스를 준비했다. 해발 750m에 위치한 성판악휴게소에서 1324m의 사라오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로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겨울 사라오름 분화구에 고인 물이 얼면 빙판 위를 걷는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1 카키색 카고 팬츠 Aigle2 보라색 바람막이 재킷 Black Yak

CANADA, CANADIAN ROCKIES
198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밴프 국립공원과 요호 국립공원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대리석 협곡이 눈길을 사로잡는 마블 캐니언 트레일 트레킹, 영혼의 호수라 불리는 미네완카의 경치가 펼쳐지는 스튜어트 캐니언 트레킹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트레킹뿐 아니라 최상의 눈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하늘 위에서 눈 덮인 로키 산맥을 감상하는 헬리콥터 투어를 비롯해 개썰매를 타고 바라보는 풍광 역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 퍼플 컬러 스패츠 Marmot2 바람을 차단하는 얇은 재킷과 패딩 재킷이 2겹으로 이뤄졌다. Aigle

NEW ZEALAND, MT. COOK HOOKER VALLEY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뉴질랜드. 수백 개에 이르는 뛰어난 경관의 코스로 트레커들을 매료시킨다. 그중 만년설이 쌓인 쿡 산과 세프턴 산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마운트 쿡 후커밸리 트레킹은 뉴질랜드로 향한 트레커들에게 최고의 코스로 손꼽힌다. 산행 거리 8km로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길을 걷다 보면 푸르게 빛나는 테카포 호수와 뮐러 빙하, 후커 빙하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 역시 가능하다.

1 보온성과 통풍성, 신축성이 뛰어난 알파인 재킷 Patagonia2 패딩을 덧대어 보온성을 높인 블랙 팬츠 Black Yak

REAL TREKKER’S STORY
트레킹 마니아들이 전하는 겨울 트레킹에 관한 이모저모.

INTERVIEW 01
트레킹의 매력과 즐거움 자연과 몸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누군가와 함께하면 더 즐거운 활동 중 하나입니다. 함께 걷는 이와 대화하고 쉬어가는 즐거움이 있죠. 물론 트레킹이 끝난 후, 산 아래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도 빼놓을 수 없겠죠?
겨울 트레킹의 묘미 울창한 숲속, 나뭇가지에 걸린 눈의 아름다움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에 발자국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올겨울을 위한 트레킹 계획 제주도 동부 오름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름 트레킹은 산을 오르는 것과 달리 제주도의 지형을 한눈에 보며 걸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에 기대가 큽니다.
겨울 트레킹 코스와 해외 명소 추천 소백산은 상층부의 길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트레킹 코스에 나무들이 아름답게 줄지어 서 있어 눈꽃 산행을 위한 최고의 코스입니다. 여름에는 강원도 양양의 어성전리 법수치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계곡의 시원한 물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는 매력이 상당합니다.
겨울철 필수 트레킹 장비 발이 편해야 걷는 것이 즐거운 만큼 겨울 산행을 위해 아이젠, 스패츠는 필수입니다. 스패츠를 장착하면 눈이 신발에 들어가 발이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 복장에 관한 팁 장갑을 껴도 손이 금세 얼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처럼 장갑도 하나만 착용하기보다는 얇은 장갑을 끼고 그 위에 방수가 되는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면 보온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by 아웃도어 액티비티 플랫폼 프렌트립 임수열

INTERVIEW 02
트레킹을 시작한 계기 5년 전부터 클라이밍에 빠져 거의 매주 등반했지만 겨울에는 위험성 때문에 대신 트레킹을 즐깁니다. 긴장감과 더불어 체력 소모가 큰 암벽등반과 달리 트레킹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그 덕분에 요즘엔 트레킹을 떠나 휴식과 재충전을 누립니다.
트레킹의 매력과 즐거움 산길을 걸으며 자연과 호흡하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겨울 트레킹의 묘미 코끝이 찡한 추위는 사람을 긴장하게 합니다. 편안함과 따뜻함에 길들여진 저를 깨워주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에 산길을 걸으면 살아 있다는 것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올겨울을 위한 트레킹 계획 한라산으로 떠날 계획입니다. 눈이 내린 다음 날엔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지난해의 묵은 감정을 털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겨울 트레킹 코스와 해외 명소 추천 한라산의 성판악 코스는 눈과 얼음이 빚어낸 바위와 계곡의 풍경이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귀포 너머의 바다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해외는 스페인의 몬세라트 코스를 추천합니다. 몬세라트 역부터 몬세라트 수도원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길로 반나절 정도 걸립니다. 역암(礫巖)으로 이루어진 둥그런 바위산이 보여주는 낯설고 새로운 풍경은 유럽 전역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올 정도의 명소로 꼽힙니다.
겨울철 필수 트레킹 장비 일반적으로 스틱 끝에는 돌 사이에 끼거나 땅속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바스켓이 끼워져 있지만 겨울에 일반 바스켓을 사용하면 눈에 빠진 스틱을 빼낼 때 힘이 듭니다. 그래서 일반 바스켓보다 둘레가 넓어 눈 속에 잘 빠지지 않는 스노 바스켓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by 파타고니아 김광현

INTERVIEW 03
트레킹을 시작한 계기 원래 등산을 즐겼는데, 어느 순간 정상에 오르는 것에 부담을 느꼈어요. 때마침 트레킹이 취미인 어머니의 추천을 받아 트레킹 명소를 다니게 됐습니다. 지금은 트레킹에 완전히 매료돼 남자친구와 여행하는 기분으로 주기적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트레킹의 매력과 즐거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챙길 수 있어요. 때로 대략적인 위치만 알고 무작정 그곳을 찾았다가 우리만의 멋진 트레킹 코스를 발견하는 날도 있지요. 그럴 땐 함께 떠난 사람과 더 큰 추억과 즐거움을 남길 수 있답니다.
겨울 트레킹의 묘미 광활한 자연 속 눈 쌓인 길을 걸을 때의 시각적 아름다움은 도시의 눈 내린 풍경과는 비교도 할 수 없어요. 눈 내린 땅을 밟을 때의 청각적 즐거움 역시 특별하죠.
올겨울을 위한 트레킹 계획 사랑하는 가족, 강아지 밤토리와 함께 양평 두물머리에 다녀올 계획이에요. 뒤로는 푸른 산, 앞으로는 탁 트인 강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연꽃이 피는 봄과 여름에도 아름답지만 온몸으로 내리쬐는 한겨울의 햇살을 맞으며 걷는 고즈넉한 분위기도 근사하답니다.
겨울 트레킹 명소 추천 충남 태안반도 해솔길과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길을 추천해요. 특히 자작나무 숲은 눈이 내렸을 때 가면 나무에 눈꽃이 핀 듯한 환상적인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 필수 트레킹 장비 미끄럼을 방지하는 아이젠은 필수입니다. 영하의 기온에 녹지 않은 눈뿐 아니라 젖은 채 얼어붙은 땅 역시 위험하기 때문이죠.
트레킹 복장에 관한 팁, 설산을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방법 겨울 산은 미끄러운 만큼 내려갈 때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일자로 내려오기보다는 지그재그 형태를 그리며 내려오는 편이 안전합니다. 트레킹화도 올라갈 때는 느슨하게, 내려갈 때는 타이트하게 묶어 신으면 발목과 다리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by 블랙야크 PR 오현정

PLUS ITEM 겨울철 필수 장비

1 귀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이어커프 The North Face2 폼폼 장식의 니트 비니 Patagonia3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아이젠 Marmot4 바지 끝단과 신발에 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스패츠 Black Yak5 브라운 컬러 트레킹화 Black Yak

TREKKING IN STYLE
겨울 트레킹은 옷도 장비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소재로 체온을 보호할 것.

01 눈이나 비에 젖지 않도록 방수 기능을 더한 아우터웨어를 입는 것이 좋아요. 최근에는 체온과 습도를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의 다운재킷도 출시됐습니다. 이런 제품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따른 신체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죠. by 블랙야크 PR 오현정

눈이 쌓인 상록수를 모티브로 한 안타티카 카무플라주 파카, 네이비 스웨트셔츠, 스트레이트피트 그레이 팬츠, 고어텍스 소재의 카키 컬러 트레킹화 모두 Kolon Sport, 콤팩트한 사이즈로 축소할 수 있는 4단 세트 스틱,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이젠 모두 Black Yak, 그레이컬러의 플리스 소재 장갑 Patagonia

02 땀이 잘 마르지 않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벌을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맨살에 땀을 잘 흡수하는 베이스레이어를 입고 그 위에 두툼하고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이 잘 마르는 미드레이어를 더합니다. 그리고 눈과 바람을 막아주는 방수 재킷을 덧입습니다. by 파타고니아 김광현

멜란지 그레이 티셔츠, 구스다운 베스트, 4단 접이식 스틱 모두 Marmot, 보온재를 넣은 플란넬 셔츠, 방수와 보온 기능이 뛰어난 스톰 재킷, 게이터와 밑단 사이에 안감을 덧대어 눈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고어텍스 팬츠 모두 Patagonia, 가볍고 착화감이 편안한 트레킹화,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한 장갑 모두 Aigle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김흥수(제품), Shutterstock 자료 제공 해비치 호텔 & 리조트, 혜초 여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