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부탁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극강 추위가 곧 몰려온다. 유비무환이랬다. 외출의 고통을 달콤하게 치환해줄,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아우터웨어 11종.

알파카 혼방 소재의 다크 브라운 컬러 코트 Lemaire, 간결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캐멀 컬러 싱글브레스트 코트 Ami.
BROWN COAT
겨울의 추위를 녹여줄 브라운 컬러 열풍은 외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블랙과 그레이의 새로운 대안으로 따뜻한 라테 한잔이 생각나는 캐멀 컬러 코트 혹은 진한 초콜릿 브라운 컬러 코트를 주목할 것.

어떤 룩에 매치해도 실패하지 않을 세련된 올리브그린 색상 코트 Acne Studios,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형태의 더블 버튼 코트 Rick Owens.
GREEN COAT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톤의 그린 컬러 코트가 런웨이를 누볐다. 그중 밀리터리 룩을 선호하는 남자들에게 친숙한 카키와 올리브그린은 새롭고도 안정적인 코트 컬러를 고심하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듯!

고급스러운 가죽 질감의 브라운 컬러 시어링 코트 Berluti, 블랙 컬러 시어링 코트 Paul Smith.
MOUTON COAT
포근한 온기를 더하는 북슬북슬한 양털의 감촉은 무통 코트의 무게를 견디게 하는 이유다. 올겨울 역시 무통 코트 인기는 계속된다. 다만 양털 고유의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느낌 대신, 글로시한 외피를 더 하거나 완벽한 재단으로 실루엣을 강조한 스타일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남성적 매력을 살린 에이비에이터 재킷 Boss Men, 부드러운 시어링 소재의 에이비에이터 재킷 Brunello Cucinelli.
AVIATOR JACKET
파일럿의 유니폼에서 착안한 에이비에이터 재킷의 거친 매력이 디자이너들의 손길을 타고 한층 고급스럽게 진화했다. 포근한 안감의 모피와 부드러운 양가죽 또는 스웨이드 질감을 살린 소재가 주를 이루며, 남성적 매력과 보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빈티지한 노끈 잠금 버튼이 눈길을 끄는 더플코트 East Harbour Surplus by San Francisco Market, 니트 패널 장식으로 멋을 더한 더플코트 Maison Margiela.
DUFFLE COAT
귀여운 토글 단추 여밈의 더플코트에선 유년 시절의 추억이 묻어난다. 노끈과 나무 단추를 조합한 클래식 디자인부터 가죽과 뿔단추를 매치한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남자의 향수를 자극할 전망.

싱글브레스트 헤링본 코트 Golden Goose Deluxe Brand, 다운 충전재 안감을 덧댄 버건디 컬러 발마칸 코트 Herno.
HERRING-BONE COAT
사선무늬 짜임이 특징인 헤링본 코트는 겨울철 남자 옷장의 뼈대가 되어준다. 대개 두꺼운 실로 직조해 표면에 자연스러운 기모가 형성되는데, 덕분에 따뜻하고 포근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지금 옷장에 더한다면 매년 겨울두고두고 꺼내 입을 수 있는 외투다.

미국 베이스볼 팀 양키스 로고 패치를 장식한 발마칸 코트 Gucci, 코듀로이 칼라로 포인트를 준 체크 코트 Polo Ralph Lauren.
CHECK COAT
단정한 울 팬츠는 물론 캐주얼한 데님과도 좋은 궁합을 이루는 래글런 슬리브의 하프 코트. 이번 시즌 다양한 체크 패턴을 덧입고 한층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숄칼라 블랙 코트 Lemaire, 부드러운 촉감의 스웨이드 소재 벨티드 코트 Polo Ralph Lauren, 기하학적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 코트 Hev by G.Street 494 Homme, 거친 가죽의 질감을 살려 개성을 드러낸 코트 Neil Barrett.
BELTED COAT
벨티드 코트는 상・하체를 시각적으로 분리해 이상적인 비율을 구현한다. 외투를 걸치고도 넓은 어깨와 긴 다리를 연출할 수 있는 비결. 견장과 아웃포켓 등 밀리터리 스타일을 접목한 디자인부터 편안한 로브 형태까지 이번 시즌 벨티드 코트는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블루와 카키 컬러 조합이 멋스러운 자카드 소재 롱 코트 Acne Studios, 카무플라주 패턴의 패치워크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후디드 코트 Valentino.
HOODED COAT
스포티 무드가 강세를 띠면서 모직 코트에 모자를 접목한 제품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칼라 대신 어깨 위로 큼직하게 드리운 후드 디테일이 겨울 외투의 무거운 분위기를 산뜻하게 환기시킨다.

크림 컬러 피코트 Maison Margiela, 금속 단추로 포인트를 준 시어링 소재 피코트 Thom Browne.
PEACOAT
급변하는 유행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군복의 매력. 해군의 유니폼에서 유래한 피코트 역시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변함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넓은 칼라와 더블브레스트 등 고유의 특징을 유지하되, 모피를 접목하거나 아플리케 장식을 덧댄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큼지막한 가죽 포켓이 인상적인 패딩 코트 Rick Owens, 반다나 패턴의 패딩 재킷 Sacai.
DOWN JACKET
멋 대신 보온에 집중해온 다운재킷은 매년 새로운 컬러와 소재를 더하며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고급스러운 광택의 벨벳, 가죽 등을 겉감에 접목하거나 레드, 오렌지등 눈에 띄는 원색 계열로 표현한 디자인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현국선(hks@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정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