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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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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인이 말하는 트렌디한 코트 연출법.

1 화이트 드레스 셔츠 Estado, 트위드 스리피스 슈트 Ring Jacket, 타이 Breuer, 헤링본 코트 Lardini by Shinsegae International, 레이스업 앵클부츠 Edward Green.
2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든 간결한 디자인의 장지갑, 카드 지갑 모두 Mornington.
3 피테라 성분을 90% 이상 원액으로 함유했다. 맨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SK-II.
4 낙엽과 흙내음이 어우러진 듯한 향수 아쿠아 디 콜로니아 포푸리 Santa Maria Novella.

전천후 외투의 가능성, 더블브레스트 코트
오현진 NH투자증권 경영전략부 과장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단기부터 중장기에 걸쳐 아시아와 미주, 유럽에 위치한 지사의 플랜을 총괄하는 경영전략부에서 글로벌 전략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입은 니트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평소 슈트처럼 테일러링이 가미된 옷을 좋아하는 만큼 겨울에는 더블브레스트 코트를 즐겨 입습니다. 오늘은 계절감을 반영한 도톰한 트위드 원단의 스리피스 슈트에 라르디니의 더블브레스트 코트를 덧입었어요. 단단한 어깨와 라펠에서 남자다운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옷이죠. 평일에는 이처럼 슈트와 매치하고 주말에는 터틀넥 스웨터와 함께 편안하게 즐깁니다. 그 때문에 평일과 주말에 모두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 코트 구매의 기준이 됩니다.

올겨울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아우터웨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슈트를 입으면서 몸에 잘 맞게 옷을 맞춰 입기 시작했어요. 최근에는 여의도에 위치한 제네리꼬에 자주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출근 시 즐겨 입을 수 있는 단정한 싱글브레스트 코트를 새로 맞출 계획이에요. 가볍고 포근한 유로텍스(Eurotex)사의 캐시미어 원단이라면 금상첨화겠네요.

즐겨 가는 쇼핑 플레이스는 어디인가요? 란스미어와 샌프란시스코 마켓, 슬로웨어를 주로 방문해요. 포멀한 오피스 룩부터 캐주얼한 옷차림까지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옷을 두루 만날 수 있는 곳이죠. 스타일링 팁을 얻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훌륭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맡게 되는 향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옷만큼이나 신발도 좋아해요. 까르미나, 파라부트 같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부터 알든과 에드워드 그린 등 탁월한 품질의 브랜드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니페어 역시 가장 좋아하는 숍 중 하나입니다.

잡티와 모공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깨끗한 피부가 인상적입니다. 지난 6년간 SK-II의 피테라 에센스를 매일 빼놓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요. 선물 받은 일을 계기로 우연히 사용하게 됐는데, 이후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게 한 재미있는 화장품이에요. 묘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화장품이라 들었는데, 저는 해외 출장 시 면세점에서 잊지 않고 사둘 만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말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최근 와인을 공부하고 있어요. 그날의 식사 메뉴에 따라 와인숍에 가서 원산지나 품종을 정해 와인을 선택하고 코르키지프리 식당을 찾곤 해요. 맛있는 음식에 곁들여 친구와 함께 마시며 나만의 테이스팅 노트도 만들어봅니다. 얼마 전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2014년산 오퍼스원을 준비했다가 함께 마신 적이 있어요. 남성적 매력의 강한 풍미를 지닌 와인으로 정말 즐거운 식사 자리를 만들어줬죠. 그 덕분에 오퍼스원의 다른 빈티지 와인도 궁금해졌어요. 1984년 혹은 1987년 오퍼스원을 구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싶습니다.

 

 

5 후디드 무통 코트 Unaffected, 블랙 칼라리스 셔츠 본인 소장품, 배기팬츠 Juun.J, 블랙 더비 슈즈 Dr. Martens.
6 관능적인 머스크 향의 오일, 뮤스크 라바줴 바디 앤 헤어 오일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7 여자친구와 서로 마주 보고 그린 그림.
8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베젤을 움직여 12시 방향을 60도 각도 이내로 조절할 수 있는 시계 Codements.

절대적 포근함, 무통 코트
최도진 쇼메이커스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쇼메이커스는 영상과 공간, 인터랙션, 제품 디자인과 관련한 이들이 함께 일군 곳으로 공간 디자인과 그 내부를 이루는 콘텐츠를 함께 다루는 일을 합니다. 최근에는 D뮤지엄의 <플라스틱 판타스틱> 전시 공간을 디자인했어요. 더불어 움직임에 따라 찰랑이는 소리를 내는 징글 장식 패브릭으로 입구와 출구에 방문객을 환대하는 컨셉의 재미있는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10월에는 코드먼츠라는 브랜드를 통해 시계와 가죽 크래프트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패션 사진에서 공간 디자이너로 전향한 이력이 흥미롭습니다. 별개의 일 같지만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조형물을 배치해야 하죠. 사진이라는 평면을 구성하기 위해 공간감을 읽어내려 한 게 시작인 것 같아요. 한때 이미지 작업을 위한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했는데, 촬영 이후 비워둔 공간을 전시 기획이나 디자인 쪽으로 풀어내곤 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젠틀몬스터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디자인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간에 콘텐츠를 채우는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오늘 입은 코트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몸을 드러내는 옷보다는 품이 넉넉한 옷을 좋아해요. 평소 즐겨 입는 칼라리스 셔츠와 배기팬츠에 무통 코트를 매치했습니다. 묵직하면서도 따뜻하게 몸에 감기는 양털의 느낌은 매서운 한파에 맞서 싸울 수 있을 만큼 든든한 매력이 있죠. 매끈한 가죽의 세련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는 점 역시 만족스럽고요.

올 블랙 룩을 즐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편안한 느낌보다는 단정하면서도 힘 있는 느낌을 옷으로 보여주려 해요. 그래서 디테일이 많은 옷보다는 구조와 실루엣을 강조한 옷이 좋아요. 이런 디자인에 블랙을 접목한다면 어떤 옷과도 멋스러운 조합이 가능하죠. 머리칼과 눈동자가 어두운 동양인에겐 블랙이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기도 하고요.

블랙과 가장 잘 어울리는 향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묵직하고 진한 머스크 향은 블랙과 완벽한 궁합을 이루죠. 향수도 좋지만 요즘처럼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에는 보디 제품으로 향을 레이어링합니다.

연말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지난 3년간 함께 일한 여자친구와 10월 22일 부부로서 새로운 결실을 맺게 됩니다. 사업부터 결혼까지 올해는 계획한 일을 대부분 이룬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신혼여행을 미뤄야 할 만큼 바쁜 연말이 되겠지만, 코드먼츠 매장 오픈과 파리 페어 참가 등 내년에도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9 블랙과 그레이 레이어링 코트와 블랙 터틀넥 스웨터, 팬츠 모두 Popular Science, 블랙 스니커즈 Adidas.
10 휴대폰 충전기와 줄자 Supreme.
11 아케이드 게임기 Nintendo.
12 로봇을 닮은 백 참 Prada.

경계를 두지 않는 오버사이즈 코트의 세련미
이근 스와이프 & 파퓰러 사이언스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광고뿐 아니라 웹, 공간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브랜딩과 디자인을 하는 스와이프 에이전시와 패션 브랜드 파퓰러 사이언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과 대표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내가 좋아하는 세계관과 스타일을 반영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어린아이의 상상, 공상과학 영화, 만화, 과학 잡지처럼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제가 흥미를 느끼는 것을 패션으로 다뤄보는 일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일시적으로 SF나 퓨처리즘을 시즌 테마로 삼는 브랜드도 있지만, 파퓰러 사이언스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계관과 테마 자체가 바로 과학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사이버펑크라는 SF 장르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비주얼 모티브와 메시지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오늘 입은 코트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두 벌의 코트를 겹쳐 입었어요. 본디 레이어링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지만 독립적으로 하나만 입어도 근사한 옷이에요.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의 코트인 만큼 이너와 팬츠는 도드라져 보이지 않도록 외투와 같은 무채색을 매치했습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평소 오버사이즈를 즐겨 입고, 디자인에 반영하는 이유는 바로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비롯한 세련된 분위기 때문이죠. 더불어 다양한 체형에 어울린다는 것도 강점이고요. 마른 체질부터 체구가 큰 사람까지 누구나 체형을 커버하며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추천하고 싶은 또 다른 아우터웨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카키색 파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실용적인 아이템입니다. 여성들이 로맨틱한 드레스에 믹스 매치하듯, 남성들도 슈트에 파카를 덧입어볼 것을 권합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옷들이 만나 일궈내는 세련된 시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코트보다 보온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죠.

가방 속 재미있는 소지품들이 눈에 띕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대부분 제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다른 분야의 결합을 통해 크리에이티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제품 디자인에서 공간이나 편집 디자인의 모티브를 얻고, 인테리어 소재에서 패션 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얻는 식이죠. 장난감이나 게임기처럼 유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적인 것도 좋아합니다.

연말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매해 연말마다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쫓겨 정신없이 한 해를 보내버린 것 같아요. 성취감만큼이나 아쉬움도 많이 남았죠. 올 연말에는 좀 더 느긋하게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을 꼭 만들 생각입니다.

 

 

13네이비 터틀넥 스웨터 GOP by San Francisco Market, 그레이 더플코트 Engineered Garments by San Francisco Market, 샌드 컬러 코듀로이 팬츠 GTA by G.Street494 Homme, 윙팁 디테일 레이스업 부츠 Crockett & Jones by Unipair.
14 가방에 늘 소지하는 만년필 Waterman.
15 니트 안감의 가죽 장갑 Christophe Fenwick by San Francisco Market.
16 시가 Montecristo.
17 캐러멜 향기 립밤 슈가 립 카라멜 하이드레이팅 밤 Fresh.

청년 같은 멋이 담긴 더플코트의 매력
임충섭 네이비 전략총괄 이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neighborhood와 vehicle의 합성어인 네이비(Neivee)는 차를 소비하는 새로운 패턴을 제시합니다. 그 이름처럼 아파트 같은 주거 공간이나 회사 등 특정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자동차의 관리나 유지·보수 측면에서 차를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 내부가 청결하지 않아 카 셰어링 서비스에 대해 불쾌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경차나 소형차 대신 타보고 싶은 차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에도 주목했습니다. 미니 컨트리맨, BMW 320d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종을 선택할 수 있어요. SNS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는 대신, 실제 경험을 통한 구전 효과를 기대합니다. 안 타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타본 사람은 없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예요.

오늘 입은 코트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요란한 디테일을 배제한 클래식한 디자인과 좋은 소재를 겸비한 옷을 좋아해요. 이런 옷은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더플코트 역시 클래식하면서도 편안한 매력을 갖춘 겨울 외투 중 하나예요.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이 더플코트는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청년 같은 분위기와 더불어 넉넉한 실루엣과 불규칙적 패턴에서 세련된 멋이 풍겨요. 팬츠 역시 코듀로이 소재를 택해 코트의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도록 연출했습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쉬운 겨울철 가장 신경 쓰는 뷰티 제품은 무엇인가요? 가방이나 차 안에 항상 립밤과 핸드크림을 챙겨둡니다. 사람을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직업의 특성상, 입술과 손 관리는 게을리하지 않는 편이에요. 트고 갈라진 입술이나 거친 손은 보기에 안 좋을뿐더러 촉촉하게 관리하는 편이 자신감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올겨울 구매를 염두에 둔 쇼핑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추운 겨울에는 거의 매일 따뜻하게 몸을 감싸는 터틀넥 스웨터를 입어요. 패딩 재킷부터 코트까지 다양한 외투를 함께 매치하죠. 그래서 쇼핑할 때마다 제일 눈길이 가는 옷은 바로 터틀넥 스웨터예요. 올겨울에는 네이비나 그레이, 블랙처럼 베이식한 컬러를 벗어나 브라운, 버건디 같은 포근하고 따뜻한 컬러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연말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지난 1년간 네이비 서비스 오픈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어요. 고된 시간이긴 했지만, 정식 오픈 이후 많은 사람이 이 서비스를 다시 찾는 것을 확인하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말 역시 네이비의 새로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 분주할 테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잠시나마 가쁜 숨을 고르며 지난 1년을 자축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장호  헤어 이영재  메이크업 황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