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극복하는 법
오늘도 뉴스엔 ‘경제 위기’라는 단어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경제 위기에도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절대 흔들리지 않는 법. 경제 전문가들이 직접 읽고 추천한 세 권의 책.

시간에 관한 수많은 명언은 과거, 현재, 미래를 일직선상에 놓는다. 그러니까 미래를 대처하려면 먼저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글로벌 경제강국의 야망과 고민>은 그런 의미에서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 자리를 역임한 저자 이종환은 해외 투자에 초점을 두고 세계 6대 강대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 나라의 역사, 정치, 문화에 관해서도 건드려 전반적 이해를 돕는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대선 수석은 “글로벌 경제의 변화를 현장에서 경험한 저자가 각국의 경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것. 알려졌다시피 해외 투자 시장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무모하고 섣부른 판단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란 지적도 많다. 이 책은 해외 투자 대상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국제금융에 대한 전반적 이해는 덤이다.
과거와 현재를 파악했다면 이제 미래를 대비할 차례. 프랑스계 증권사 크레디 아그리콜에서 해외 채권 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DCM의 조성민 본부장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수석 편집자이자 경제 칼럼니스트 라이언 애번트가 쓴 <노동의 미래>를 추천했다. 책은 ‘현재의 일자리가 소멸하는 30년 이후, 우리의 일자리와 부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화두로 삼고 있다. 자동화, 기계화로 대표되는 급속한 기술의 진보가 인간노동의 변혁을 부르고, 부의 재분배까지 논의하게 한다는 것. 조성민 본부장은 “우리가 왜 이런 상황에 놓여 있고, 앞으로 어떤 도전을 받을 것이며, 어떻게 함께 문제를 극복해나갈 것인지 숙제를 던져주는 내용인 만큼 일독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이 같은 노동 현장의 변화는 먼 미래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TV에서는 5G 자율주행 서비스에 관한 광고가 심심찮게 나오고, 인스타그램엔 150만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가상 모델도 존재한다. 총 4부로 구성한 이 책은 통계와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명과 노동시장, 부의 상관관계를 꼼꼼히 되짚는다.
마지막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은 인간의 본능과 감정이 소비 영역에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다. 경제 평론가 윤석천은 “행동경제학적 접근으로 바른 소비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냈다”고 추천 이유를 들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소장 경제학자’로 떠오른 댄 애리얼리는 심리학과 경제학의 접경 부분을 다루는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돈은 나의 가치관과 상대의 가치관을 알 수 있게 하는 기준이자 이 세계를 살아가는 방식을 표시해주는 도구라 말한다. 단순한 사전적 의미를 넘어 삶의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잣대로 기능한다는 것. 이 책은 돈과 관련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주의해야 할 열 가지와 돈 쓰는 기술, 나아가 부의 감각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경제 위기에 대처할 굳건한 통찰력을 얻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자.
인턴 에디터 전혜라(jeonhyera@noblesse.com)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