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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중에 제일은 양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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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맛을 아는 사람들이 새롭게 빠져든 맛이 있다. 냄새가 적고, 한없이 부드러우며, 콜레스테롤까지 적은 어린양이 그 주인공. ‘착한 고기’로 불리며 대세가 된 양고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6곳을 소개한다.

완벽한 칭기즈칸의 법칙
이치류 Ichiryu

두꺼운 주물판 위에 양고기의 모든 부위를 올려 구워 먹는 요리를 ‘칭기즈칸’이라 부른다. 도쿄에서 인기를 모은 칭기즈칸은 삿포로로 옮겨가 큰 반향을 일으켰고, 삿포로식 칭기즈칸을 국내로 처음 들여온 곳이 바로 ‘이치류’다. 홍대 앞 구석진 골목에서 시작한 이치류가 최근 서초에 두 번째 둥지를 틀었다. 홍대 본점이 고즈넉한 느낌의 선술집 같은 분위기라면 서초점은 재즈 음악이 기분 좋게 깔리는 모던한 바에 가깝다. 양고기 마니아 사이에서 최고로 꼽히는 이치류 칭기즈칸의 8할은 고기 손질 단계에서 좌우된다. 얼리지 않은 어린양 고기만 사용하는데 잡내를 없애고 가장 맛있는 부위만 골라내기 위해 고기의 절반 이상을 버린다. 그렇게 정성 들여 ‘정형’한 등심과 살치살, 갈빗살을 각 부위당 하루에 30인분씩 딱 90인분만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에 유자 소스를 가미해 향긋하고 깔끔한 특제 오뎅탕과 고슬고슬한 공깃밥을 곁들이면 가장 완벽한 칭기즈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Add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47길 17 정문빌딩
Time 17:00~23:00, 일요일 휴무
Inquiry 02-518-5558

양고기의 승부사
양식당 The Lamb Kitchen

겸손한 간판을 단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이지만 입소문 하나로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는 곳. 오직 양고기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주인장의 결의가 돋보인다. 양갈비와 양소금구이 그리고 양주물럭 3가지 양고기를 메인 메뉴로 선보이며, 무절임과 백김치, 고추장아치, 깻잎, 양파 샐러드 등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반찬을 곁들인다. 덕분에 양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독특하게 토르티야를 함께 내는데, 양고기와 각종 반찬을 넣어 두툼한 쌈으로 즐기는 것이 별미다. 메인 요리인 양고기 구이만큼 인기 있는 파절이는 양고기에 버섯과 달걀노른자를 넣어 비벼 먹는 사이드 메뉴로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고기를 다 먹은 후 허전한 배는 매콤한 양볶음밥이나 깔끔한 맛의 비빔국수로 채울 수 있다. 맥캘란을 비롯한 위스키와 진, 테킬라, 보드카 그리고 생맥주까지 즐거움이 2배가 되는 술 종류도 푸짐하게 준비했으며 늦은 새벽(오전 2시)까지 문을 연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8길 5
Time 18:00~02:00, 연중무휴
Inquiry 02-3445-9283

중화요리와 양고기의 만남
양파이 Yangpai

한우 전문 레스토랑 한와담에서 심혈을 기울여 양고기 전문 레스토랑을 열었다. 중국어로 ‘양갈비’를 뜻하는 양파이는 프리미엄 양갈비와 건강한 식자재로 만든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곳. 양고기 메뉴는 가슴살 갈비인 프렌치랙과 어깨 갈비인 숄더랙 그리고 양파이의 특제 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양념 양갈비인 양등심 주물럭 3가지 중 고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프렌치랙은 생후 1년 미만의 어린양 한 마리에서 2%밖에 얻을 수 없는 특수 부위로 촘촘한 마블링과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최고급 양고기다. 호주 청정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양고기를 참숯백탄 비장탄으로 구워내면 양고기 특유의 냄새 없이 부드러운 육질의 매력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고기 외에 별미를 맛보고 싶다면 돼지고기와 쫄깃한 찹쌀이 어우러진 달콤한 탕수육, 사골 국물에 고소한 옥수수 면발을 넣은 우육면을 추천한다. 양고기의 이국적인 향미와 중화요리 특유의 풍미가 묘하게 어울려 새로운 미식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Add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65-11
Time 18:00~24:00(평일), 17:00~24:00(주말), 연중무휴
Inquiry 02-794-1105

어린양과 송아지의 매력
안에 An’e

유독 마블링에 집착하는 한국과 달리 서양에서는 신선도, 육질 등 다양한 조건으로 고기의 등급을 매긴다. 특히 나이 든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누린내가 덜 나는 어린 고기를 높이 평가하는데, 그릴 바 ‘안에’는 건강하고 부드러운 육식을 즐길 수 있는 양고기와 송아지 고기를 전문으로 한다. ‘안에’는 사람과 사람이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정사각형 공간 안에 ㄷ자 형태의 작은 바를 깔끔하게 설치해 친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이곳의 양고기는 최경진 대표가 직접 멜버른에 있는 가공 공장에서 공정을 지켜본 후 결정한 만큼 뛰어난 품질과 신선도를 자부한다. 생후 3~6개월 미만의 어린양만 사용해 부드럽고, 송아지 역시 9개월 미만의 고기를 들여와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다. 노릇하게 구운 양고기는 소금장인 김막동의 토판염과 16가지 허브로 직접 만든 타진 파우더에 찍어 먹으면 양고기 특유의 향미를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50 은성빌딩
Time 11:30~14:30, 17:30~23:00, 일요일 휴무
Inquiry 02-501-2570

낭만적인 양고기 레스토랑
램브라튼 Lammbraten

흔히 생각하는 고깃집의 인테리어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램브라튼은 아담한 프렌치 레스토랑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 유럽 스타일의 큰 창문과 벽돌, 모로코풍 타일 바닥 덕분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후에도 무엇을 파는 곳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램브라튼은 독일어로 어린양을 의미하는 ‘램’과 ‘불에 굽는다’는 뜻의 ‘브라튼’을 합성한 이름으로 매력적인 첫인상처럼 부드럽고 세련된 양고기를 선보인다. 생후 1년 미만의 어린양을 오랜 시간 숙성해 거친 육질이나 거부감이 느껴지는 누린내를 없앤 것이 특징. 구운 양고기는 ‘빠라타’라는 빵에 싼 후 민트와 갈릭 소스에 찍어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양고기 구이 외에도 양으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양고기의 정강이 부분으로 만든 족발과 비슷한 램쉥크와 걸쭉한 커리 같은 램스튜도 인기 메뉴다. 곁들일 수 있는 주종도 다양하다. 소주와 와인은 기본이고 고량주, 칭다오 맥주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10길 30-10
Time 17:30~24:00, 연중무휴
Inquiry 02-545-4191

왕좌의 고기
육 YU:K

광화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디타워에 문을 연 ‘육’이 추구하는 미식의 의미는 단순한 ‘먹는 행위’ 그 이상을 의미한다. 화려하고 중후한 인테리어는 기본이고, 중세 왕의 방을 연상시키는 테마 공간인 킹즈 룸과 개인 와인셀러, 컨시어지 서비스 등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요소로 가득하다. 요리 역시 최고를 자부한다. 한우를 전문으로 하는 한육감에서 선보인 레스토랑인 만큼 직영 목장에서 키운 최고급 한우를 바탕으로 양고기 메뉴를 추가했다. 육이 선보이는 크라운 램은 영국의 가구 디자이너 톰 딕슨이 디자인한 특별한 접시 위에 왕관을 형상화한 램 립을 만들어 근사하게 플레이팅한 요리다. 하루 전날 오렌지, 레몬, 타임, 로즈메리 등을 넣은 소스로 매리네이트한 어린양 갈비를 왕관 모양으로 말고, 가운데에 사과와 파인애플을 넣어 오븐에 구워낸다. 3~4명이 함께 먹어도 충분할 만큼 든든한 양이며, ‘오늘의 주인공을 위한 요리’라는 테마에 맞게 축하의 의미인 샴페인을 곁들이면 좋다.
Add 서울시 종로구 종로3길 17
Time 11:30~15:00, 17:30~22:00, 일요일 휴무
Inquiry 02-2251-8686

에디터 문지영 (jymoon@noblesse.com)
사진 이창재 취재 김선녀(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