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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古風)’의 아리아

ARTNOW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앤티크의 매력. 지난해 겨울부터 올가을까지,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거래된 값진 앤티크 아이템을 알아본다.

ⓒ Sotheby’s

금세공업자가 만든 맥주잔
Hans Henssel Romanian Parcel-Gilt Silver Tankard

17세기 초 루마니아의 이름난 금세공업자 한스 헨셀이 만든 맥주잔.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트럼펫 모양이다. 루니마아가 오스만튀르크(지금의 터키)의 지배를 받던 시절 만든 것으로 군데군데 정교한 아라베스크 문양을 새겼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약탈한 이후 미국과 독일의 몇몇 컬렉터를 거쳐 지난겨울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낙찰가는 약 1억6000만 원.

ⓒ Christie’s

명나라 시대의 접시
A Rare Early Ming Blue and White ‘Lotus Bouquet’ Dish

15세기 중국 명나라 시대에 만든 접시. 중앙부의 코발트블루 컬러 연꽃 다발과 가장자리에 그린 13개의 활짝 핀 꽃부리와 나뭇잎이 조화를 이룬다. 명나라에선 예부터 연꽃을 이제염오(離諸染汚)라 하여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꽃으로 신성시했는데, 당시의 그런 청정함을 과하지 않게 표현했다. 지난 9월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낙찰가는 약 4억 원.

ⓒ Christie’s

프랑수아 르뢰의 뷰로
A Late Louis XV Ormolu- Mounted Marquetry and Parquetry Bureau-a-Cylindre, by Jean-François Leleu, circa 1767~1770

18세기 프랑스의 스타 가구 디자이너 장 프랑수아 르뢰가 만든 뷰로(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책상).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루이 15세가 실제 사용한 것으로, 그간 경매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르뢰의 초기작(격자 꽃무늬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 7월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4억9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 Sotheby’s

백조의 죽음
Louis Majorelle(1859~1926) & Victor Prouvé(1858~1943)

지난해 2월 파리 소더비 경매에서 약 4억35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은 마호가니 나무로 만든 그랜드피아노. 프랑스의 가구 디자이너 루이 마조렐르와 화가이자 조각가 빅토르 프루베가 1903년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밑부분에서 피아노 본체까지 올라오는 매끄러운 곡선이 인상적이며, 죽은 백조의 모습을 그려 넣은 피아노 몸통부의 장식은 그리스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 Sotheby’s

금동의 아틀라스 신
Atlas Portant Une Sphere Armillaire Allemagne, XVIème(Pour la sphere)et Italie XVIIe siecle (Pour le Bronze)

17세기 이탈리아에서 만든 소형 아틀라스 조각상.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지구를 떠받치는 형벌을 받은 아틀라스 신을 약 30cm 높이의 조각으로 표현했다. 아틀라스 신은 황동으로 제작했으며, 그가 받들고 있는 지구는 금동, 조각상의 받침대는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4월 파리 소더비 경매에서 약 7000만 원에 낙찰됐다.

ⓒ Sotheby’s

팔라디오 양식의 책장
A George II Mahogany Breakfront Bookcase circa 1740, Possibly to a Design by William Kent, Originally an Alcove Fitment with Consequential Alterations to the Sides

1740년 영국의 건축가이자 장식미술가 윌리엄 켄트가 만든 마호가니 책장. 고대 로마의 복귀라고 불린 팔라디오 양식을 따라 깨끗하고 기하학적인 라인이 특징이다. 지난 7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물품으로,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년) 촬영지로도 유명한 노섬벌랜드 공작 가문의 한 고택에서 출품했다. 거래가는 약 2억9000만 원.

ⓒ Sotheby’s

여전히 매혹적인 마호가니 서랍장
A George II Gilt-Brass Mounted and Marble Topped Carved Mahogany Serpentine Commode the Design Attributed to William Kent and Probably by John Boson or Benjamin Goodison, circa 1740

고급 가구 재료의 대명사인 마호가니 나무로 만든 서랍장. 1740년경 제작한 것임에도 마호가니 특유의 은은한 붉은빛이 여전히 매혹적이다. 지난 7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약 27억 원에 낙찰된 것으로, 천장부를 대리석으로 만들어 견고하며, 서랍장을 지탱하는 4개의 다리 기둥은 사자의 얼굴로 디자인해 용맹스럽다.

ⓒ Sotheby’s

에밀 갈레의 화병
Emile Gallé

중국의 옛 술병과 고대 카메오(Cameo, 접시조개 껍데기 같은 것에 양각으로 조각한 장신구)에서 영감을 받아 활동한 프랑스 출신 유리공예가 에밀 갈레의 화병. 그가 시인 폴 베를렌의 시집 (옛날과 요즘, 1884년)에서 모티브를 얻어 1900년에 제작했다. 식물의 잎사귀나 줄기를 상감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 지난해 2월 파리 소더비 경매에서 약 2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 Sotheby’s

루이 마조렐르의 벽 장식
Louis Majorelle and Daun Freres

지난해 2월 파리 소더비 경매에 나와 약 2억 6000만 원에 낙찰된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루이 마조렐르의 벽 장식. 오랜 세월 로코코 양식 가구를 만들어온 루이 마조렐르가 유리공예가 에밀 갈레의 영향으로 아르누보 양식 디자인을 막 시작했을 때의 작품이다. 도기로 만들어 오묘한 색감이 눈길을 끌며,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한다. 조명처럼 생겼지만 조명은 아니다.

ⓒ Christie’s

이게 바로 페르시아 카펫
An Isfahan Part-Cotton and Metal-Thread Rug

17세기,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무너진 페르시아 제국의 옛 수도 이스파한에서 제작한 핸드메이드 카펫. 이스파한이 세계 최고 도시로 번영하던 시절 만든 것으로, 버건디색 카펫 베이스와 금색 실로 꼼꼼하게 바느질한 나뭇잎 무늬가 조화롭다. 지난 10월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약 1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

ⓒ Sotheby’s

상아 의자
A Pair of Anglo-Indian Carved and Parcel-Gilt Ivory Armchairs

18세기 후반 인도 벵골 지역의 무르시다바드에서 만든 상아 의자. 1772년 벵골 지사로 파견, 노스 규제법에 따라 초대 벵골 총독이 된 영국 정치인 워런 헤이스팅스가 실제 사용하던 것이다. 팔걸이 부분은 뱀의 머리를 형상화했는데, 이빨까지 세세히 묘사한 것이 특징. 상앗빛 의자 몸체엔 부분부분 금박을 입혔다. 지난해 12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약 8억2000만 원에 낙찰됐다.

ⓒ Christie’s

이탈리아산 대리석 테이블
An Italian Specimen Marble and Pietra Dura Table Top on a George II Irish Giltwood stand

1755년에 만든 이탈리아산 대리석 테이블. 로마 부유층 집안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것이지만, 꼼꼼하게 관리해 2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4개의 테이블 다리를 나무 형상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7월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래된 가격은 약 8억2000만 원.

ⓒ Sotheby’s

니콜라스 오즈테르타크의 화병
A German Parcel-Gilt Silver Display Vase, Nicolas Ostertag, Augsburg, 1689~1692

17세기 독일에서 제작한 휘황찬란한 화병. 이름난 장식미술가 니콜라스 오즈테르타크가 독일 작센안할트 주 데사우의 한 공작을 위해 만들었다. 새와 포도, 여성을 주제로 금과 에나멜을 섞어 화병을 제작했으며, 양옆의 손잡이는 여성의 몸을 형상화해 은도금했다. 화병 중앙부에 장식한 애완견 그리고 새와 함께 쉬는 남성의 모습은 그 시절 귀족의 부유함을 상징한다. 지난 7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와 약 5억 원에 낙찰됐다.

에디터 이영균 (youngkyoon@noblesse.com)
사진제공 크리스티, 소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