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품격
비거리를 늘리고, 타수를 줄이는 것이 골프의 전부는 아니다.

특정 세대의 사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골프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운동 자체뿐 아니라 이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관심을 모은다. 골프장 주변에 다른 즐길 거리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물론, 골프 클럽을 체크하는 시간만큼 어떤 룩을 입을지도 고민하는 것. 예전에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비비드한 컬러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하나의 패션 스타일로 거듭나 과감한 패턴을 적용한 셔츠를 입고 스포츠 캡 대신 스냅백을 쓰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추세다. 물론 패션을 논하기 전 골프 실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이제는 비거리 늘리는 것 말고도 다양한 골프의 즐거움을 만끽할 때다.
The World’s Greatest Golf Courses
손꼽히는 골프장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속속들이 들여다본 세계에서 이름난 골프 클럽 3.

St. Andrews Links Old Course
골프의 역사와 발자취를 느끼고 싶다면 스코틀랜드를 추천한다.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는 골프의 발상지이자 골프 룰을 규정하는 R&A(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가 주둔해 있는 곳. 끝자리가 0과 5의 해에는 PGA 4대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을 개최하는데, 메이저 대회 개최지 중 미국이 아닌 유일한 곳이다. 총 7개의 코스 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올드 코스. 파72, 전장 6721야드로 전 세계 18홀 코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 최고의 퍼블릭 코스인 만큼 부킹이 쉽지 않은 게 단점. 1년 전부터 예약하거나 당일 추첨제를 통해서만 티타임을 받을 수 있다.
카무플라주 캐디 백 Prada

통풍성이 좋은 스웨이드 재킷 Mandelli by Lansmere

체크 패턴 팬츠 Titleist

Augusta National Golf Club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은 골퍼들에게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곳.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아마추어 골퍼 보비 존스(Bobby Jones)가 친구 클리퍼드 로버츠와 손잡고 1933년 개장해 1년 뒤 오거스타 인비테이션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1939년 마스터스로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메이저 대회. 11홀부터 13홀까지 아멘 코너라 불리는 난코스에서 골프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하는 클럽이라 회원 없이는 절대 라운드가 불가하다.
가벼운 소재의 스트라이프 셔츠 Nike Golf

자외선 차단에 유용한 이너 셔츠 J.Lindeberg

뒤꿈치를 보호하는 디자인의 골프화 Ecco Golf

Nine Bridges Jeju
한라산 600m 고지에 위치한 나인브릿지는 제주도의 절경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제주도의 자연환경만으로 명성을 쌓은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데일(David Dale)이 코스를 설계한 후 난이도 조정을 위해 여러 번 레노베이션을 거쳐 완성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벤트그라스를 페어웨이까지 심은 것이 특징. 이런 노력 덕분에 국내에선 이미 5년 연속 베스트 코스로 선정되었고,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6년 세계 100대 골프 코스에 국내 골프장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메시 소재가 섞인 스포츠 캡 Mark & Lona

방수 처리한 필드 재킷 Ermenegildo Zegna

카무플라주 패턴 윈드브레이커 Ping
LOOK FOR GOLF
필드에 나가기 전 챙겨야 할 것은 장비만이 아니다. 골프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스타일 제안.
그레이 헌팅캡 Adidas Golf, 니트 폴로셔츠 Zanone by Slowear, 아이보리 팬츠와 글러브 Loro Piana, 아가일 체크 패턴 양말 Footjoy, 프린지 장식 블랙 골프화 Joseph Cheaney & Sons by Unipair, 스카티 카메론 퍼터 Titleist.

리넨 소재 체크 셔츠 Daks Golf, 레드 브이넥 니트 Titleist, 화이트 팬츠와 벨트 Nike Golf, 글러브 Footjoy, 그린 윙팁 골프화 Lottusse by Lansmere, 선글라스 Mykita by Zio.
필드에서 빛나는 룩은 일상적인 룩과는 조금 다르다. 평소에는 입기 힘든 비비드한 컬러도 푸른 잔디와 어우러져 멋있어 보일 수 있으니 과감한 컬러를 시도해도 좋다. 만약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좀 더 고전적으로 접근해 클래식한 골프 룩을 연출해보는 걸 추천한다.
다이얼을 이용해 신발끈을 조이는 보아 시스템을 적용한 골프화 Footjoy

골프 클럽 모양의 키링 Ralph Lauren Purple Label

US오픈 우승 당시 조던 스피스가 착용한 워치, 익스플로러 Ⅱ Rolex

헤드의 무게를 더해 비거리를 늘려주는 젝시오9 드라이버 Dunlop
파나마 해트 Hermes, 소매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적용한 화이트 셔츠 Titleist, 하와이안 패턴의 브이넥 니트, 스컬 버클 벨트, 카무플라주 패턴 글러브 모두 Mark & Lona, 옐로 팬츠 Ralph Lauren Purple Label, 화이트 골프화 Lambda by G.Street 494 Homme.

다크 그린 아노락, 스마일 와펜 장식 글러브, 카무플라주 위빙 벨트 모두 Pearly Gates, 피케 셔츠 Fantom, 브라운 쇼츠 Footjoy, 니트 소재 골프화 Nike Golf.
불과 얼마 전까지 골프장에서 반바지를 입는 건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규칙도 바뀌는 법. 최근 유러피언 투어는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경기에서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골프장에서 패션의 허용 범위가 넓어진 것. 이제 필드 위에서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시도해보길.
골프공과 볼마커가 포함된 골프티 세트 Loro Piana

골프 클럽 커버 Stitch Golf by Unipair

골프장 가는 길에 신으면 좋은 태슬 로퍼 Minelli

골프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보스턴백 Lanvin Sport
Think Out a Solution
샷의 정확도를 높이고픈 골퍼에게 추천하는 골프 클럽.
TaylorMade
TaylorMade M2 Irons
“드라이버는 쇼, 아이언은 과학”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타수를 낮추는 필수 조건 중 하나로 공이 잘 맞는 아이언을 구비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샷의 정확도를 높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아이언은 바로 테일러메이드의 M2. 탄도가 낮고 런이 자주 발생한 이전 모델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헤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헤드에 360도 언더컷 디자인을 적용해 캐비티 안쪽의 무게를 줄이고 페이스의 고반발 면적은 넓힌 것. 또 초박형 세로 홈으로 디자인한 호젤은 기존 제품보다 3g정도 가벼워 보다 정교한 샷이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테일러메이드의 대표적 비거리 향상 기술인 ‘스피드 포켓’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스피드 포켓은 클럽 솔에 폭 2mm가량의 홈을 내어 공의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기술인데, M2에는 더 깊고 긴 홈을 넣어 비거리 향상에 도움을 준다.
M2 Family
아이언과 함께하면 좋은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레스큐를 소개한다.
DRIVER M2 드라이버는 빗맞더라도 적당한 방향성과 공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헤드의 크라운 부분에 가볍고 탄성이 좋은 카본을 적용, 무게중심을 더 낮춰 후방에 위치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TaylorMade

FAIRWAY WOOD 헤드페이스가 좌우로 넓고 무게중심이 낮은 샬로 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래서 어떤 위치에서도 공을 보다 쉽게 띄울 수 있는 것이 장점. 또 블랙과 화이트를 배색한 크라운은 시각적 대비효과가 커서 정확한 조준이 가능하다. TaylorMade

RESCUE 우드와 아이언의 혼합형인 M2 레스큐는 아이언처럼 스윙해도 우드만큼 비거리를 낼 수 있다. 페어웨이우드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크기를 줄인 점이 눈길을 끄는 모델로 비기너도 비거리를 늘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TaylorMade
Golf Shoes Trend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해 골프 클럽이 발전해왔듯 골프 슈즈 또한 변모했다.
2016년 처음 선보이는 에코의 ‘케이지’ 골프 슈즈

해부학적 디자인
거미줄처럼 발을 감싸는 디자인이 견고하고 강인하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스윙 시 발을 잡아주는 게 중요한데, 에코의 ‘케이지(Cage)’는 그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디자인했다. 아웃솔에 장착한 강력한 스파이크가 접지력을 높여 미끄러짐을 완벽하게 방지한다.
윙팁을 적용한 골프 슈즈 ‘투어 하이브리드’ Ecco Golf, 스니커즈 형태의 골프 슈즈 ‘캐주얼 하이브리드’ Ecco Golf
Hybrid Golf Shoes
평범한 윙팁 슈즈, 스니커즈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완벽한 골프화다. 아웃솔을 빼곡히 채운 100개의 돌기가 다양한 각도에서 마찰력을 발생시켜 어떤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구현한다. 게다가 인솔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가죽 창을 장착해 통기성이 우수하다. 의심할 여지 없는 골프화다.
휴대성이 좋은 ‘슈케어 5종 세트’ Ecco Golf
결론은 관리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골프화는 그만큼 관리법도 중요하다. 클리너, 케어 크림, 방수제, 멀티브러시, 슈케어 천을 포함한 에코 슈케어 세트는 잔디와 벙커를 오가느라 상한 골프화 관리에 꼭 필요한 아이템.
야크 가죽을 적용한 ‘BIOM G2’ Ecco Golf

그레이와 레드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바이옴 하이브리드2’ Ecco Golf
야크(yak)와의 만남
소가죽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높은 야크 가죽을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자랑한다. 카프스킨과는 확연히 다른 촉감이 특징으로 골프 스윙 시 발을 잡아주는 강력한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 골프화에 TPU(Thermoplastic Poly Urethane) 소재의 양각 도트를 가미해 디자인의 차별화를 꾀했다.
스파이크가 다가 아니다 골프화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스파이크다. 하지만 요즘은 스파이크가 없는 골프화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 에코의 ‘바이옴 하이브리드2’가 바로 그 예다. 아웃솔에 스파이크 역할을 대신하는 많은 돌기가 보이는데, 강도가 다른 TPU 소재를 적용해 접지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When do you visit golf club?
골프장을 찾을 때는 그날의 날씨뿐 아니라 라운드 시간도 체크해야 한다. 언제 치느냐에 따라 그날 입는 옷이 달라지기 때문!
리버시블 윈드브레이커,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한 폴로셔츠, 핑크 브이넥 니트, 베이지색 스포츠 캡, 체크 팬츠, 브라운 위빙 벨트, 글러브 모두 Black & White
AM 06:00
최근 새벽이슬을 맞으며 첫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가 늘고 있다. 일출을 보며 자연과 더불어 공을 치는 골프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기온. 여름이라 할지라도 이른 아침 시간이라 조금 쌀쌀할 것이다. 이럴 때 윈드브레이커를 챙기는 센스. 얇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좋을 뿐 아니라 방수 기능까지 갖춘 똑똑한 아이템이니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깅엄 체크 셔츠, 가벼운 소재의 그레이 재킷, 아이보리 팬츠, 벨트, 화이트 보스턴백 모두 Black & White
AM 10:00
골프는 격식과 매너의 운동이다. 예전에는 재킷을 착용하지 않은 골퍼는 골프 클럽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요즘은 패션적 허용 범위가 넓어져 편하게 입는 경우가 많은 편. 그렇지만 전통과 역사를 중시하는 몇몇 골프 클럽은 아직도 관례에 따라 재킷 착용을 준수하도록 한다. 매번 골프장을 찾을 때마다 재킷을 입을 순 없겠지만 이따금씩 ‘그린 재킷’을 걸친다는 기분으로 입어보시길.

야자수 프린트로 가득 찬 피케 셔츠,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인 화이트 이너 톱, 블루 팬츠, 손등 부분이 메시 소재인 글러브, 화이트 벨트, 선캡 모두 Black & White
PM 12:00
태양빛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정오 타임 라운드는 피하는 게 좋다. 하지만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만 칠 수는 없으니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 라운드를 할 경우 자외선 차단 소재 옷을 입거나 얇은 화이트 이너를 같이 입으면 좋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안정된 퍼팅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 이민정 (mjlee@noblesse.com)
사진 기성율(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