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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의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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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가 함께 즐기기 좋은 술로 칵테일을 빼놓을 수 없다. 칵테일은 눈과 혀로 음미하는 술이다. 하지만 근사한 바에서 즐기면 자연스레 오감을 모두 활용하게 된다. 보석처럼 숨어 있는 서울의 칵테일 바 여섯 곳과 그곳에서 즐길 만한 칵테일 여섯 잔을 소개한다.

톡 터지는 과실 입자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질인다. 아, 상쾌하고 달콤하여라! 시트러스 보드카를 베이스로 스퀴즈한 자몽 과즙의 신선함과 오렌지 껍질의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맛을 조화롭게 더했다. 주시하고 산뜻한 느낌은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로도 손색없다. 잔 위에 살포시 올린 솜사탕은 시각적 포인트 역할을 하면서 과실의 신맛을 단맛으로 자연스레 끌어올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손이 가는 걸 멈추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장미석을 빼닮은 파스텔 톤 분홍빛은 자몽 껍질로 이어진 선, 솜사탕과 합일되며 동화 같은 환상을 전한다. 첨밀밀이란 이름처럼 ‘꿀처럼 달콤한’ 행복은 생각보다 오래가리라.

인더무드포러브 In the Mood for Love
소박한 홍콩 현지 느낌이 인상적인 중식당 화양극장. 홍콩 영화를 가장 많이 상영했다는 독립문 근처의 옛 극장 이름을 본뜬 곳이다. 손님이 식사하는 공간 바로 옆에는 비밀의 문이 하나 있다. 멀쩡한 벽을 밀면 지하 1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반긴다. 붉은 기운이 넘실대는 1930년대 상하이 혹은 홍콩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영화 <화양연화>의 영문 제목이기도 한 ‘인더무드포러브’는 이렇게 아는 사람만 조용히 찾아와 술과 칵테일뿐 아니라 작은 파티까지 디제잉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원래 화양극장의 사무실로 쓰려던 지하 1층은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이 <화양연화>라는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만나 근사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중국 현지에서 공수해온 우산, 직접 디자인한 창살무늬의 아이템들, 벽에 그린 그림까지 구석구석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13년 차 바텐더가 운영하는 바에서 시그너처 칵테일 한잔을 음미하다 보면 붉은색 네온으로 빛나는 ‘화양연화’ 네 글자에 빨려들 것만 같다. 사랑의 열정과 외로움, 안타까움을 묵직하게 풀어낸 영화처럼 이곳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는 장소로 제격이다. 절실한 사랑의 공간에서 즐길 만한 시그너처 칵테일로는 ‘첨밀밀(甛蜜蜜)’을 추천한다. 달콤함을 오감으로 맘껏 느낄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79길 6 지하 1층
Time 월~목요일 20:00~02:00, 금·토요일 20:00~03:00, 일요일 휴무
Inquiry 02-518-0488

‘프렌치 75’를 변형한 칵테일은 적절한 단맛이 매력적인 디플로마티코 럼을 베이스로 신선한 레몬을 스퀴즈한 후 한국의 전통 음료인 석류 홍초를 더한 실험의 산물이다. 뵈브 클리코 샴페인으로 마무리한 동서양의 융합물은 그 색과 맛이 겹겹이 쌓여 풍미를 더하고 품격 또한 높인다. 문물이 중첩되는 개화기의 공녀가 연상될 정도다. 공기 중에 확산되는 단아한 오렌지 향은 금세 본연의 레몬 향에 사로잡히고 청량한 샴페인이 입술을 건드리면 럼과 레몬, 홍초가 차례로 맛의 장막을 걷어낸다. 새콤달콤이란 단어 하나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복잡미묘한 맛은 백인과 흑인의 혼혈을 의미하는 물라토라는 이름을 몸소 증명하는 듯하다. 우아하고 섬세한 감각이 매력적인 액체는 실키한 장막 속에서 성숙미를 풍기는 고귀한 여인을 빼닮았다.

더그리핀 The Griffin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11층에는 아주 근사한 바가 하나 있다. 늦은 밤 루프톱에 자리 잡으면 도로의 불빛과 주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특히 스포트라이트를 밝힌 보물 제1호 동대문을 눈앞에 두고 술잔을 기울이는 기쁨은 오직 ‘더그리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이리라. 담대하고 세밀한 인테리어, 아늑한 조명이 사람의 눈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더그리핀은 외국인 이용객 비율이 높다. 그만큼 기초가 단단하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의 문화와 전통 재료를 활용한 독특한 칵테일을 내놓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전통주를 베이스로 서울의 랜드마크를 형상화한 서울 컬렉션은 더그리핀의 명물이다. “썸남썸녀가 왔을 때 즐기기 좋은 칵테일로 어떤 게 있을까요? 시그너처 칵테일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에디터의 우문에 바를 책임지는 서정현 바텐더는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알고 보니 시그너처 칵테일이 다른 업장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까닭이다. 수십 가지 시그너처 칵테일 중 고르고 고른 최종 메뉴는 바로 ‘물라토 프렌치 75’. 원채 여성에게 인기 좋은 ‘프렌치 75’에 피부와 건강을 챙기는 여인이라면 모두 좋아할 석류 홍초를 넣었다. 전통과 현대를 과감하게 믹스한 그 결과 물은 아름답다 말할 정도로 색감이 빼어나다. 맛은? 말해 무엇하랴. 일단 먹어보면 안다. 홍초의 맛이 이렇게 묘한지 처음 알았다.

Add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279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11층
Time 18:00 ~ 02:00
Inquiry 02-2276-3344

여행을 떠난다. 지중해, 그 낭만의 바다로. 이름처럼 바다를 담은 진 마레를 베이스로 상큼하고 쌉쌀한 이탤리언 아페롤이 상쾌함을 더한다. 슬러시한 얼음은 그리스에서 염한 통통한 올리브와 함께 나란히 군도를 형성한다. 아삭거리며 올리브를 삼켜본다. 짜고 매운 맛을 동시에 전하는 요즘 트렌드를 부족함 없이 적용했다. 미각의 배를 타고 군도를 구석구석 미끄러지듯 들르다 보면 시원한 바다 내음이 밀려온다. 스페인산 셰리 와인의 힘이다. 레몬 주스와 스파클링 와인 또한 활력 넘치는 신선함을 북돋운다. 이제 허브의 닻을 내린다. 딜, 타임, 로즈메리는 자연 그대로의 상쾌감을 지속시킨다. 무엇보다 풀 내음은 육지로의 회귀 본능을 자극한다. 유리잔 끝에 단단히 정박한 우리는 이렇게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혀의 미각의 여행을 만끽한다.

마이너스 Minus
광산 입구를 연상시키는 철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가면 조용한 공간이 펼쳐진다. 여러 소품을 눈으로 요리조리 뜯어보면 온통 신기한 것투성이다. 오래된 지구본, 촛농이 녹아내린 흔적이 역력한 촛대, 거대한 톱니바퀴, 광부의 오래된 안전모를 개조한 라이팅 등. 특히 철골 구조의 바를 촘촘히 에워싼 철창을 보니 공간의 시각적 정체성인 스팀펑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팀펑크라는 디자인 컨셉과 지하 1층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만나 탄생한 바, 마이너스의 풍경이다. 메뉴판을 펼쳐본다. ‘스팀 스컬’, ‘블러드 다이아몬드’, ‘골드러시’, ‘마이너스 루트비어’ 등 시그너처 칵테일의 이름만 봐도 호기심이 뛰쳐나온다. “먼저 커피 한잔하시죠.” 능숙하고 절도 있게 움직이는 임병진 대표의 나긋한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곧 마음이 편안해진다. 독특하고 섬세한 칵테일 장인의 공방이라는 걸 티 내듯 추천해준 시그너처 칵테일은 놀라울 정도로 색다르고 맛도 완벽했다. 그런데 아직 이름도 없단다. 혹시 <노블레스 맨>을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거 아닐까? 듣도 보도 못한 칵테일 레시피가 분명 그의 머릿속에 가득할 걸 상상하니 순간 감탄사가 나온다. 파면 팔수록 새로운 것이 나오는 이 칵테일 광산에서 그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맞춤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행복하니까.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1길 24 지하 1층
Time 월~토요일 19:00~03:00, 일요일 17:00~02:00
Inquiry 02-796-2111

오이를 슬라이스해 수비드 인퓨전한 테킬라 블랑코는 생것의 향취를 은은히 내뿜으며 초록을 애타게 기다린다. 수제 베르디타가 섞여 파인애플의 단향이 밀려오다 매콤한 청양고추가 복잡미묘한 시소게임을 청한다. 그새를 못 참고 스피어민트는 이국적인 고수와 함께 온 세상을 녹색으로 뒤덮는다. 가니시로 올린 스크루된 오이와 고춧가루는 베르디타가 준비한 축제에서 제 기량을 맘껏 발휘한다. 흰 속살을 내보인 오이의 아삭한 식감과 야채 특유의 주시한 특성은 매운맛과 결합해 칵테일을 마시는 사이 악센트를 넣는다. 아가베 시럽은 칵테일의 원천에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미쌍관으로 자리 잡은 오이의 존재감은 칵테일 이름에 쓰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갑자기 어린 선인장이 떠오른다. 텍사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말이다. 사우스사이드팔러가 추구하는 텍사스 스타일 바의 시그너처 칵테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인다.

사우스사이드팔러 Southside Parlor
경리단길은 서울 속 작은 외국이라 불리는 이태원에서도 특히 외국 색이 짙은 곳이다.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태국어 간판이 즐비한 경리단길 초입에 위치한 평범한 빌딩도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다. 이곳 4층에는 정통 텍사스 스타일 칵테일과 다이닝을 내건 사우스사이드팔러가 있다. 오후에 찾아가니 아직 햇살이 반짝이며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공간의 주조색은 오크색. 텍사스를 상징하는 색이다. 선인장 화분이 드문드문 놓여 있고 투박한 나무 기물이 조화를 이룬 것이 과연 텍사스 출신 오너 비율이 높다는 설명에 부합했다. 오크색과 대비되는 맑은 하늘색을 과감히 쓴 덕분에 실제 바는 생동감이 넘친다. 다이닝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손님이 붐비는 분위기는 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하는 매력이 있다. 지인들과 편하게 한잔 즐기고 터프한 텍사스식 BBQ도 맛볼 수 있는 미국 남부식 바라고 할까. 한국인 두 명을 제외하곤 모든 스태프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이색적인 느낌을 더한다. 시그너처 칵테일을 주문하니 오이 칵테일이 나왔다. 일상 속 시원한 자극이 될 만한 곳을 찾았다는 신호가 온다.

Add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18 4층
Time 18:00~24:00
Inquiry 02-749-9522

터프한 미국산 버번위스키에 자몽 시럽, 라벤더 시럽, 레몬 주스와 달걀흰자를 넣고 힘차게 셰이킹을 시작하자 바텐더의 인영이 흐릿해진다. 잔 상층부에 풍부하게 쌓인 거품을 입안 가득 머금어본다. 입술과 혀에 부드럽게 닿는 느낌에 아득함은 배가되고 긴장이 슬며시 풀린다. 가니시로 올린 드라이 라벤더에서 풀 내음이 진동하자 문득 소박한 미국의 산골 마을이 머리를 스친다. 새침할 것 같던 레몬은 달짝지근한 아로마와 자몽 덕분에 솔직하고 상쾌한 느낌이 강해졌다. 마치 카우보이모자를 쓴 소녀의 장난스러운 웃음처럼 직설적이고 신선하다. 이제 다시 한번 거품의 포말에 한껏 빠져본다. 과실의 기억은 부드럽게 녹아 희미한 여운을 남긴다. 거친 듯 순수한 그녀도 천국보다 낯설게 사라져간다.

더라이온스덴 청담 The Lion’s Den Chungdam
일본의 유명한 바 그룹 디하트맨에 속한 더라이온스덴 긴자는 우리나라에 더라이온스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총 두 곳이 있다. 서교동과 청담동, 그중 2호점인 ‘더라이온스덴 청담’은 일본 긴자의 바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일본 버블 시기에 유행한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인테리어와 구석구석 디자인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한 각종 기물과 장식은 섬세함이라는 단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온전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곳은 바텐더의 태도가 남다르다. 일행을 맞은 이찬영 매니저는 절도 있고 세련된 태도와 화술로 순식간에 우리가 마음에 걸쳐놓은 철창을 녹여버렸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면서 정중히 고객을 대하는 자세는 시그너처 칵테일을 만들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궁금증을 못 참는 에디터를 위해 칵테일의 원재료를 맛보게 하고 적당한 표현을 고민하는 내내 상상력을 자극하는 정보를 제공한 친절함은 줄곧 칵테일에만 집중한 에디터를 부끄럽게 했다. 결국 바는 바텐더와 손님이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인간의 문화 생활을 위한 공간이 아니던가. 썸남썸녀가 와도 좋지만 이곳은 왠지 혼자 아껴두고픈 장소에 가깝다. 심신이 지쳐 조용한 음악과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찾고 싶은 곳. 커버 차지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든다.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7 지하 1층
Time 평일 19:00~03:00, 토요일 19:00~03:00, 일요일 휴무
Inquiry 02-512-1136

미국의 대문호 헤밍웨이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칵테일이다. 옛 남미에서 광부들이 일을 마치고 비타민 C와 당분을 보충하기 위해 마신 다이키리는 럼과 라임 과즙, 설탕 시럽을 섞어 만드는데 헤밍웨이는 그만의 다이키리 레시피를 창조했다. 아바나 스리아노스 럼 투샷을 베이스로, 체리씨까지 증류해 달짝지근한 체리 향과 너츠 특유의 풍미가 살아 있는 마라스키노 리큐어를 첨가한다. 성에가 낄 정도로 시원한 이 트로피컬 칵테일은 특유의 청량감과 상큼함 덕분에 시음자를 쿠바의 아바나로 순간 이동시킨다. 달콤한 신맛으로 시작해 살짝 쓴맛을 거쳐 너츠로 마무리되는 그 마지막에는 열대 해안에서 삶을 유유자적 즐기는 남자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누구나 헤밍웨이가 될 순 없지만 그의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매개체로 나무랄 데 없다.

로드 Lord
해밀톤 호텔 뒷골목은 이태원에서 가장 목 좋은 곳이다. 이곳에 새로 생긴 바 ‘로드(Lord)’는 여러모로 독특한 곳이다. 일단 ‘영주’, ‘귀족’이라는 뜻의 가게 이름 때문인지 중세 서양을 연상시키는 온갖 기물과 그에 걸맞은 다채로운 인테리어가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특히 복층 구조의 바는 아늑함보다 흥미로운 장소를 방문했다는 느낌을 주는데,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민 창문은 공간의 백미라 할 만하다. 하지만 화려한 배경에 비해 술값은 비싸지 않은 편. 손님들이 좋은 공간에서 합리적으로, 부담 없이 술을 즐기길 원하는 이홍규 대표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그런데 시그너처 칵테일을 부탁하자 순간 이 대표가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저희는 클래식 칵테일밖에 없는데 어떡하죠?” 시그너처 칵테일이 없는 바라니? 이태원에는 바가 정말 많지만 제각각 특성이 강한 곳이라 이번에는 정반대로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칵테일만 취급하고 싶었단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썸남썸녀가 즐길 만한 클래식 칵테일을 청했다. 매우 고심한 끝에 내온 것은 바로 다이키리.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자기식으로 변형해 즐겼다는 ‘헤밍웨이 다이키리’다. 시원한 칵테일이 혀를 스치니 눈앞에 흰 수염의 파파가 호쾌하게 웃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 헤밍웨이적 칵테일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남녀노소 중 누가 있으랴. 중세 서양과 쿠바를 가로지르는 눈과 혀의 여행에 즐거움 또한 늘어만 간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40
Time 18:00~05:00
Inquiry 010-9696-7951

 

에디터 전종현(harry.jun@noblesse.com)
사진 노기오  도움말 김용주(앨리스 대표), 로렌초 안티노리(찰스.H 헤드 바텐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