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빛의 향연, 그라프의 혁신
독창적 시선과 장인정신으로 도전과 변화를 거듭해온 그라프의 끊임없는 혁신을 마주하며.

1960년, 창립자 로렌스 그라프가 다이아몬드 도매 기업을 설립한 이후 1970년대 초 런던 나이츠브리지에 그라프의 첫 매장이 문을 열었다. 영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메종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며, 주얼리 제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요소인 다이아몬드를 확보하는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설립자 가문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패밀리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그라프는 남다른 가치를 지닌다. 현재 최고경영자 프랑소와 그라프는 아버지 로렌스 그라프와 함께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으며, 로렌스의 남동생 레이먼드 그라프는 런던 하이 주얼리 공방에서 마스터 장인으로서 모든 생산을 총괄한다. 또 조카 엘리엇 그라프는 머천다이징과 디자인, 주요 다이아몬드 매입 및 생산공정을 담당해 가문의 유산을 계승하고 있다. 가족 중심의 경영 철학 덕분에 메종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가문의 열정과 책임감이 브랜드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네 명의 핵심 인물들은 긴밀히 협력해, 원석 채굴부터 주얼리 제작까지 다이아몬드 가공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며 럭셔리 다이아몬드업계에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그라프는 정교한 디테일의 인게이지먼트 링부터 웨딩 밴드, 그리고 아이코닉한 컬렉션까지 독창적 디자인으로 존재감 넘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기념하는 브라이덜 컬렉션은 자연이 선사하는 최상의 보석이 지닌 찬란한 광채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90.97캐럿의 D 플로리스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에서 영감받은 ‘그라프 아이콘 세팅’은 파베 스톤이 센터 다이아몬드를 감싸며 눈부신 후광을 만들어낸다. 또 옐로 다이아몬드 파베 헤일로가 감싼 래디언트 컷 옐로 다이아몬드 링은 더욱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모든 인게이지먼트 링은 하우스의 전설적 젬스톤 유산을 기념하며 아이콘, 프로미스, 파라곤, 플레임, 로렌스 그라프 시그너처 같은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다. 각각의 세팅은 다이아몬드 본연의 미를 극대화하는 디자인 원칙을 따르고, 맞춤 제작과 섬세한 수작업 피니싱을 통해 완성된다.
그뿐 아니라 버터플라이, 틸다의 보우, 와일드 플라워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컬렉션은 세련된 감각과 독창적 스타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가치를 지닌 아이코닉 컬렉션은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출시해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주얼리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그라프는 최근 파리에서 열린 2025 오트 쿠튀르 위크에서 125캐럿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를 공개했다. ‘더 기프트 오브 러브’ 네크리스는 사랑과 화합을 상징하는 참새의 교감을 형상화하며, 블루 사파이어와 옐로 다이아몬드, 제트 블랙 오닉스 등으로 정교하게 장식했다. 새 깃털이 연상되는 유기적 형태와 건축적 구조가 어우러져 자유로운 움직임을 자아낸다. 참새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옐로 다이아몬드로 사랑과 헌신을 표현하고, 다른 한 마리는 날개를 펼쳐 비상을 상징한다. 디자인 디렉터 앤-에바 게프로이는 새의 유대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생명체가 지닌 깊고 생생한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3년간 6000시간 이상 섬세한 작업 끝에 탄생해 메종의 기술력과 예술성이 집약된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반세기 동안 자연의 경이로움에서 영감받아 다양한 주얼리를 선보여온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하우스의 예술적 비전과 자연에 대한 경의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것. 그라프는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장인정신, 독창적 미학, 그리고 사랑과 유대를 향한 깊은 철학을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있다.
에디터 김소정(sjkim@noblesse.com)
사진 그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