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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제품

BEAUTY

발 빠른 정보가 눈을 홀리는 디지털 세상에서도 사람들은 점점 삶의 가치와 진정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자연주의 제품이 하나의 방증이다.

1 Grown Alchemist by La Perva 핸드크림, 오거닉 성분과 스킨케어 유효 성분, 모던한 디자인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다.
2 Bondi Wash 바디로션, 호주에서 자라는 플레임트리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게 보호한다.
3 Ekia by Ontree 오리지널 크림, 유기농 브랜드의 진화와 함께 이젠 기능성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용혈수의 강력한 항산화 물질을 담은 안티에이징 크림.
4 Botanicus 페이셜 리제너레이션 오일, 체코의 작은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함유한 페이셜 오일.
5 OM 부처브룸 토너 아스트린 젠트, 토스카나의 유기농 식물을 원료로 한 에센스 토너.

마켓과 소비자의 상호 관계에서 한때 마켓이 소비자의 선택을 리드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확실히 그 전세가 역전되는 분위기다. 대중을 압도할 것 같은 디지털 세상의 속도와 정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삶의 가치와 경험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뷰티 시장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건강한 성분과 신뢰를 우선으로 하는 자연주의 화장품이 조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대중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는 만큼 자연주의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기준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상 혹은 피부 타입의 문제로 유기농 뷰티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유기농’이라는 당시 이슈가 된 키워드에 호기심을 느끼고 일종의 트렌드로서 선택하는 이들도 있었죠. 하지만 삶의 질 향상, 화학 성분에 대한 반감과 함께 지금은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케어하기 위한 실질적 필요로 천연 성분의 뷰티 제품을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에요.” 온뜨레 마케팅 담당자의 설명이다. 브랜드 역시 초기에는 ‘유기농’ 타이틀을 얻으려 성분에 집착한 부분도 있고, 그로 인해 유기농 제품과 천연 성분 제품 사이에서 시시비비가 일었던 것도 사실. 지금은 유기농 화장품의 조건에 연연하기보다는 스킨케어를 위한 효율적이면서도 건강한 성분에 집중하는 브랜드라면 믿음을 갖고 선택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 제품 선택의 기준과 함께 제품 자체도 업그레이드되었다. 초기에는 유기농 성분에 집중하느라 텍스처나 향 같은 조건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졌다면, 지금은 어느 코스메틱 못지않은 사용감을 자랑한다. 기능성 화장품과 메이크업, 퍼퓸까지 그 카테고리도 눈에 띄게 넓어진 것은 물론이다. 떠들썩한 마케팅이나 홍보를 하진 않지만,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소비자를 만나면서 그 인지도도 날로 상승 중이다. 유기농 허브를 성분으로 하는 오엠 홍보팀 강소정 역시 이 사실에 동의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오엠은 아는 사람만 아는 화장품이었어요.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제품이 곧 나라는 사람이 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났죠. 현명한 소비를 하는 세대인 만큼 샘플을 먼저 사용해본 후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쉽게 구입하는 젊은 세대, 엄마와 아기가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을 찾아 나선 밀레니얼 맘 등이 브랜드 입지를 높이는 데 힘을 더한 것이 사실이에요.” 정직한 외관에 천연 성분을 강조하던 초반과 달리 감각적인 컨셉과 디자인을 입은 자연주의 브랜드가 많아진 것 역시 자연주의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에 일조한 또 다른 요소다. 라페르바에서 전개하는 호주 오거닉 스킨케어 브랜드 그로운 알케미스트나 역시 호주에서 온 본다이 워시, 스웨덴 유기농 브랜드 라브루켓만 봐도 과거의 자연주의 제품과는 다른 모던한 외관이 특징. 이 브랜드 제품은 오히려 감각적인 디자인에 반해 선택했다가 자극 없이 편안한 사용감 덕분에 꾸준히 사용하는 이들이 상당하다. 새해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전보다 질적으로 발전한 일상에는 보다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제품이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 보여주기식 과시보다 ‘나를 위한 제품’을 중시하는 시류와 맞물려 새해에도 자연주의 화장품의 상승세는 계속될 듯하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