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과 미스 디올 에쌍스의 앙상블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며 다채로운 감각을 선사하는 새로운 향수, ‘미스 디올 에쌍스’, 그리고 다시 한번 미스 디올의 빛나는 에너지를 완벽하게 표현한 나탈리 포트만과의 강렬한 조우.

© Zoe Natale Mannella for Christian Dior Parfums
Interview with Natalie Portman
미스 디올 에쌍스는 사회적 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세대의 여성을 그려낸다. 이 시대 미스 디올의 영원한 정신을 온전히 구현한 나탈리 포트만과의 인터뷰.
미스 디올 에쌍스를 세 단어로 표현하면? 플로럴, 여성스러움, 대담함.
미스 디올 에쌍스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나요? 봄, 로맨스, 꽃. 젊고, 자유롭고, 야생적이며 사랑에 빠졌을 때의 기억 같은 어린 시절의 감각을 담고 있어요.
새로운 미스 디올 에쌍스 캠페인을 파리에서 촬영했죠. 처음 파리에 갔을 때가 기억나나요? 파리에 처음 간 것은 세 살 무렵이라 잘 기억나지 않아요. 진짜 기억나는 첫 방문은 열한 살 때 영화
<레옹(Leon)>을 촬영하러 갔을 때입니다. 정말 신비로웠죠. 그땐 파리가 세계에서 가장 시크하고 지적인 도시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죠! 모든 것이, 모든 사람이 멋있어 보였어요. 엄마가 주말마다 박물관에 데려가셨고, 저는 매일 저녁 크레페를 먹었습니다. 살면서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크레페였죠.
지금도 살고 있는데, 여전히 파리가 마법 같나요? 네, 정말 놀라워요. 절대 무뎌지지 않죠. 파리에 있는 친구들도 똑같이 말해요. 파리를 보면서 여전히 감탄하게 된다고요. 파리는 정말 매혹적이에요.
당신이 아는 파리를 가장 잘 묘사한 영화는 무엇인가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 같은 영화에서 느껴지는, 젊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도시를 누비며 즐기는 듯한 경쾌하고 아름다운 파리가 있죠. 제가 출연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Everyone Says I Love You)>처럼 화려한 파리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이면의 모습에도 관심이 있어요. 최근에 본 프랑스 영화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Souleymane’s Story)>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제가 평소에 보지 못하는 파리의 또 다른 모습이었죠.
당신은 미투 운동 이후 ‘타임즈 업(Time’s Up)’을 창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여성의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타임즈 업에 참여한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놀라운 동료들과 함께했고, 그 과정에서 맺은 우정과 작업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2018년 타임즈 업을 만들었을 때, 우리 업계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하나로 뭉쳤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지지해준 그 순간은 정말 뜻깊었어요. 계약서에서 어떤 조항을 요구해야 하는지, 출연료, 일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프로듀서와 감독 등 리더의 중요성, 촬영장에서 배우로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 후배 여배우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지금도 자주 모이고 있어요. 영화 산업에 대해서는, 조금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죠.
배우로서 예술과 상업 사이에서 고민한 적이 있나요? 그럼요. 소수 관객을 위한 작품을 하면 ‘너무 자기만족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고, 대중적인 작품을 하면 ‘이건 정말 나다운가?’, ‘돈을 벌기 위해 작품을 해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죠. 이런 고민은 모든 예술가가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디올과의 협업은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를 갖춘 관계처럼 보여요. 맞아요. 디올과의 협업은 장기적 관계처럼 느껴집니다. 늘 흥미로운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여성 아티스트를 후원하죠. 창의성과 창작자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지원합니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다시 태어나다
“사랑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자신의 열정을 세상에 크게 외치는 사랑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여성을 대변해온 ‘미스 디올’. 1947년 전쟁의 긴 어둠의 끝, 승리를 거둔 여성성을 기념하기 위해 세상에 등장한 미스 디올은 늘 새로운 시대의 여성상을 대변해왔다. 2024-2025 디올 가을-겨울 레디투웨어 패션쇼에서 만난 미스 디올도 마찬가지다. ‘MISS DIOR’이라는 문구를 블랙 컬러로 대담하게 새긴 스웨터와 백은 반항적 그라피티처럼 생동감 있게 다가왔고, 이 상징적이고도 강렬한 메시지를 품은 하나의 선언문은 슬로건이 되어 그 자체로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디올 패션을 통해 선언한 ‘MISS DIOR’ 정신은 이제 향수를 통해 더욱 견고해진다. 디올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은 미스 디올의 당당한 여성성에서 영감받아 기존 미스 디올 향수보다 깊고 강렬한 향을 탄생시켰다. 미스 디올이 지닌 세련된 시프레의 매력을 끌어올려 한층 자신감 넘치고 관능적인 모습의 여성성을 보여준다.
미스 디올의 영원한 정수를 담다
미스 디올 에쌍스는 미스 디올의 뮤즈였던 카트린 디올의 대담한 정신을 계승한 만큼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향을 뚜렷이 표현하는 이에게 보내는 외침이다. 블랙베리 과즙을 가득 머금은 생동감 넘치는 과일 향으로 시작해 1947년 오리지널 조향의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받은 관능적 재스민 부케가 중심을 잡는다. 마지막으로, 포근한 감각을 품은 짙은 오크의 베이스 노트가 매혹적으로 드러난다. 정교해진 보틀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제껏 미스 디올에서 선보인 적 없는 블랙 뽀야나르 보(bow)는 반항과 자유를 동시에 상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글라스 소재의 리드와 보틀의 네 면을 감싸는 우아한 반투명 프로스티드 하운즈투스 모티브 디자인은 디올 하우스의 섬세한 쿠튀르 감성을 표현한다.
에디터 김현정(hjk@noblesse.com)
사진 디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