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유혹하는 신제품 9
2017년이 끝나가지만 테크 분야의 신제품은 쉼 없이 쏟아진다. 기계 좋아하는 남자들 눈길을 사로잡을 제품 9개를 골랐다. 구매 욕구가 솟구치는 것들로.

1. MICROSOFT XBOX ONE X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원 X’가 11월 7일 전 세계에 발매된다. 그동안 ‘프로젝트 스콜피오’라는 코드명으로 불려온 엑스박스 원 X는 역대 엑스박스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그래픽 성능만 따지면 엔비디아 지포스 1080급으로 4K 60fps 게임을 차분히 구동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기존 엑스박스 원 게임 타이틀과 주변기기와도 무리 없이 호환되며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지원해 사운드 몰입감도 뛰어나다. 4K TV가 없어도 슈퍼 샘플링을 통해 4K 콘텐츠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 또한 매력적이다. 엑스박스 원 X 1TB 모델은 499달러. 기존에 출시한 경쟁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에 비해 100달러 비싸지만 4K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기본으로 장착한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이점이다.
2. AMAZON NEW ECHO
3년 전 아무런 예고 없이 AI 비서 알렉사를 내장한 스피커 에코(Echo)를 선보이며 AI 스피커 시장에 불을 지핀 아마존이 2세대 라인업을 출시했다. 뉴 에코는 기존 모델보다 음향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 스피커 구조를 재설계해 2.5인치 베이스 전용 트위터를 설치하고 돌비 프로세스를 장착해 기존보다 선명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선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우드, 메탈, 패브릭 등 외부 재질에 대한 선택지를 늘렸다. 먼 거리에서도 알렉사를 호출할 수 있도록 노이즈 제거 기능을 더했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는 뉴 에코를 활용해 무료 통화도 가능하다.
3. BRAUN AI SERIES 5
영리한 면도기는 여유로운 아침과 깔끔한 인상을 보장한다. 수염의 밀도를 파악해 모터 강도를 결정짓는 오토 센싱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브라운 AI 5시리즈는 가볍고 빠른 셰이빙을 돕는다. 인텔리전트 모터는 1분당 800번 개인별 수염의 밀도를 읽고 그에 맞춰 초당 13회씩 모터 압력을 조절한다. AI 5시리즈엔 3개의 면도날이 8가지 방향으로 움직여 1분에 최대 3만 번 커팅이 가능하다. 여기에 내장된 트리머를 통해 수염은 물론 밀착 면도 기능을 제공하며 완벽한 방수 기능을 갖춰 샤워 중에는 물론 셰이빙 폼이나 젤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4. PI PI WIRELESS CHARGER
스마트폰 유저에게 충전은 굉장히 민감한 요소다. 아무리 기능이 좋다 해도 전원이 꺼지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 그래서 무선 충전 방식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보통 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는 Qi 방식을 변형해 일정 거리 안에서 비접촉식 자동 충전이 가능한 ‘물건’이 나왔다. MIT 박사 출신의 두 동업자가 자기유도 방식을 이용해 만든 원뿔형 충전기, 파이(Pi)는 전용 충전 케이스를 씌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30cm 안쪽 거리에서 최대 4대 까지 풀 스피드로 충전한다. 내년에 20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www.picharging.com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5. SONY RX0
소니가 기묘한 물건을 내놨다. 1인치 센서를 지닌 초소형 방수 카메라 RX0이다. 크기는 59×40.5×29.8mm로 성인 남성의 한 손에 살포시 들어가고 배터리까지 포함해 110g에 불과하다. 그런데 1인치 센서의 유효 화소는 1530만 화소로 비슷한 크기의 액션캠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해상도다. 완충하면 120분(사진), 35~60분(동영상) 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하우징 없이 수심 10m까지 방수가 가능하고 내압은 200kg을 견딘다. 액션캠으로 잡던 오묘한 각도와 역동적 시선을 고화질로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 영역의 영상물을 일반 수준으로 끌어내릴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호스트 카메라를 포함해 5대까지 조절할 수 있고 각종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하니 개인이 매트릭스 영상을 찍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열정 넘치는 사진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

6. GARMIN APPROACH S60
워치형 GPS 거리측정장치는 편리하다. 캐디에게 거리를 묻거나 그린의 경사를 살피기 위해 까치발을 들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라운드마다 챙기긴 번거롭다. 일상에서 거의 쓰임이 없다 보니 창고에 처박아두곤 행방을 잊는다. 가민의 어프로치 S60은 스마트 워치에 GPS 거리 측정 기능을 탑재했다.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스마트 GPS 워치’인 셈이다. 1.2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엔 고저 차에 따른 보정 거리, 페어웨이 뷰, 핀 위치를 지정할 수 있는 그린 뷰, 샷거리 측정과 라운드 정보 기록까지 라운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다. 물론 전화나 SNS 메시지, 메일까지 체크해주는 스마트 워치 기능도 잊지 않았다.

7. GOOGLE PIXEL BUDS
구글이 지난 10월 4일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2’를 출시하며 함께 선보인 블루투스 이어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앙증맞을 정도로 귀엽고 단순하게 풀어낸 원형 디자인의 ‘픽셀 버즈’는 구글의 AI 개인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장착했다.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한 덕분에 폰을 꺼내지 않아도 검색과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고 음악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 특히 40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기능은 놀라울 정도인데 이미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영어와 스웨덴어를 번역해 그 실력을 입증했다. 40개 언어에 다행히(!) 한국어도 포함됐다. 1회 충전으로 5시간, 충전 케이스와 함께하면 24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8. ESSEL-T REMOVU K1
액션캠에 따라붙는 필수 액세서리 중 하나가 바로 짐벌이다. 짐벌은 주변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기기나 장비가 수평을 유지하도록 전후좌우 방향축이 움직이는 회전 허용 지지 틀을 말한다. 액션캠에 짐벌을 붙이면 안정감 있는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고해상도 기기일수록 짐벌은 필수다. 리모뷰 K1은 3축 짐벌을 내장한 4K 카메라다. 즉 별도로 짐벌과 액션캠을 살 필요가 없는 일체형이다. 호환성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2개를 따로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덩치도 21cm, 340g으로 경쟁 제품에 비해 한결 작고 가볍다. 미디어, 업무용, 액티비티 마니아에게 한정되던 짐벌의 수요를 여행용, 일상용으로 확대할 만한 제품이다. 셀프 모드를 탑재해 편의성까지 높였으니 하나 정도 장만하면 두고두고 쓸 수 있는 물건이다.
9. DYSON V8 CARBON FIBER
청소기는 현대 테크놀로지의 집합체다. 신소재를 사용한 무게 감소, 효과적 흡입과 여과 기능,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한 무선 기능까지 기계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반할만한 요소가 충분하다. 다이슨의 V8 카본파이버는 기존 모델 대비 흡입력이 30% 향상됐다. 여기에 특허받은 탄소섬유 필라멘트 브러시를 장착해 보다 효율적인 청소가 가능하다. 미세 먼지 문제를 고려해 필터 시스템까지 추가했다. 포스트모던 필터는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잡아내고 더 깨끗한 공기를 배출해 청소는 물론 집 안 공기까지 챙긴다. 무선 청소기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도 키웠다.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까지 살아 숨 쉰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전종현(harry.ju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