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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마스코트

LIFESTYLE

올림픽의 얼굴이자 행운의 상징인 마스코트.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올림픽 마스코트 4개를 골랐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마스코트가 등장한 1972년 뮌헨 하계 올림픽 이후 세계적으로 다양한 올림픽 마스코트가 올림픽 역사에 함께해왔다. 그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거나 훌륭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은 마스코트가 아닌, 개인적으로 가장 호감 가는 올림픽 마스코트 4개를 선정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Cobi)
스페인의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이 창조한 마스코트 코비. 카탈루냐 지방의 양치기 개를 의인화했다고 전해지는 이 마스코트는 사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 피카소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기존 동물 캐릭터는 표정과 디테일이 복잡한 데 비해, 이목구비가 단순하고 대부분의 디테일을 생략한 것이 특징. 심지어 양 손가락 수마저 다르게 표현했다. 과연 피카소의 나라에서나 나올 수 있는 아방가르드다.

1976년 몬트리올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아믹(Amik)
이 검은 실 뭉텅이가 뭔가 싶겠지만, 비버다. 비버는 캐나다의 국가 심벌 중 하나다. 인디언 말로 비버를 뜻하는 단어가 ‘아믹’이라고. 캐나다에서 비버는 ‘근면’을 상징하는데, 비버가 제법 어렵고 힘든 일을 성실히 해내기 때문에 그것을 마스코트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아믹의 몸에 두른 색동의 끈은 메달 끈을 상징한다. 올림픽 개최 이후 40여 년이 지났음에도 어딘가 현대적인 느낌이다.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미샤(Misha)
냉전 시대에 개최되어 반쪽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쓴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하지만 동화 작가 빅토르 치지코프가 디자인한 마스코트 미샤는 널리 사랑받았다. 러시아의 전통적 상징인 곰(아기 곰)을 모델로 사실주의풍으로 완성한 것이 특징. 요 근래의 마스코트와 달리 미샤를 사실주의풍으로 표현한 건 그 시절 미국과 소련이 각각 추상미술과 사실주의 미술로 대립전을 펼친 영향이 크다. 미샤는 올림픽 개최 당시 애니메이션과 굿즈로도 제작되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마스코트, 곰두리(Gomdoori)
쌍둥이 반달가슴곰 두 마리를 형상화한 곰두리. 장애인과 일반인이 화합해 달리는 2인3각 경기를 두 마리 곰으로 표현했다. 이보다 일찍 열린 88 서울 올림픽에서 대대적으로 사랑받은 호돌이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귀여운 눈망울과 표정이 호돌이보다도 사랑스러워 외모 부문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미국 켈로그에서 조직위원회 측에 자사 마스코트인 토니를 표절했다며 클레임까지 건 호돌이에 비하면 당시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에디터 이영균(youngkyoon@noblesse.com)   디자인 송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