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지난 봄과 여름, 세계적 경매 회사 크리스티와 소더비를 뜨겁게 달군 몸값 높은 보석들의 향연.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Important Diamond Necklace, Circa 1900 ⓒ Sotheby’s
아주 작은 것부터 다양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마치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한 느낌으로 연결해 만든 네크리스. 로즈 컷과 라운드 컷, 쿠션 컷 등 다양한 다이아몬드 세공법을 적용해 화려한 광채를 자랑한다. 1900년경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네크리스는 지난 5월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약 12억4100만 원에 낙찰됐다.

극장에 막이 오르면
A Unique Pair of Mystery-set Ruby and Diamond ‘Entrée en Scene’ Ear Clips by Van Cleef & Arpels
ⓒ Christie’s
2006년 반클리프 아펠에서 제작한 이어링. 반클리프 아펠을 최고의 보석 브랜드로 만든 미스터리 세팅 기법을 적용한 옛 극장 커튼 모양의 붉은빛 루비와 리본 모양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조화롭다. 지난해 봄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래된 가격은 약 4억8800만 원.

불꽃 광채
Pair of Fancy Yellow Diamond Earrings ⓒ Sotheby’s
3.99캐럿의 금빛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 한 쌍과 브릴리언트 커팅과 바게트 커팅을 거친 4.15캐럿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이어링. 약 1억8400만 원에 지난 5월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금빛 다이아몬드의 양 끝점에서 번지는 불꽃 광채가 특징이다.

그대여, 고풍을 아는가?
Patek Philippe. An Extremely Fine and Rare Stainless Steel Chronograph Wristwatch with Bracelet
ⓒ Christie’s
1942년에 제작한 파텍필립의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제네바 인증 기계식 무브먼트인 칼리버 13을 장착했고, 지난 6월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2억5450만 원에 낙찰됐다. 각 시곗바늘이 화려하게 은도금한 매트 다이얼 위를 지나며, 시계의 백케이스를 나사 고정 방식으로 제작해 고풍스러운 느낌이 난다.

손목 안에 들어온 우주
Rolex. A Very Important, Extremely Rare and Highly Attractive 18K Gold, Diamond and Sapphire-set Chronograph Wristwatch with Bracelet ⓒ Christie’s
지난봄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0억4200만 원에 낙찰된 1985년 작 빈티지 롤렉스. 18K 금과 정교하게 세팅한 다이아몬드 그리고 푸른 바다색 사파이어가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지름 37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안에 당시 최고급 기계식 수동 크로노그래프로 통한 칼리버 727을 탑재했으며, 롤렉스 특유의 오이스터 케이스 덕에 뛰어난 방수 효과까지 갖추었다.

용맹스러운 표범
Platinum, Sapphire, Diamond, Emerald and Onyx Ring, France ⓒ Sotheby’s
앞발을 뻗은 용맹한 표범의 모습을 형상화한 까르띠에 링. 6.4캐럿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로 디자인한 표범 몸체에 4.25캐럿의 에메랄드 컷 사파이어를 군데군데 박고, 에메랄드로 만든 눈과 삼각형으로 카보숑 커팅한 오닉스 코를 붙여 마침내 용맹스러운 한 마리의 표범을 완성했다. 지난 4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출품했다. 낙찰가는 약 3억3460만 원.

새처럼
A Diamond, Sapphire and Emerald ‘En Vole’ Bracelet by Cartier ⓒ Christie’s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그리고 에메랄드의 컬러 매치가 독특한 조화를 보여주는 브레이슬릿. 지난 4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물품으로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팔찌 몸체에 군데군데 사파이어로 세부 장식을 얹고, 브레이슬릿을 이루고 있는 각 새들에겐 작은 씨앗 크기의 에메랄드 눈을 붙여줬다. 거래가는 약 1억4000만 원.

오리엔탈 초커
A Diamond Bib Choker Necklace ⓒ Christie’s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을 받아 제작한 초커. 지난 5월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억760만 원에 낙찰됐다. 마치 화환처럼 보이는 은빛 다이아몬드 나뭇잎 장식이 이채로우며, 목에 편안하게 감겨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포도나무
18K Gold, Platinum, Amethyst, Emerald and Diamond ‘Vigne’ Necklace, Schlumberger for Tiffany & Co.
ⓒ Sotheby’s
보랏빛으로 빛나는 11개의 자수정에 백금과 에메랄드 그리고 브릴리언트 컷과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엮어 만든 네크리스. 티파니의 천재 보석 디자이너 잔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가 포도나무를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지난 4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와 약 1억6300만 원에 거래됐다.

18세기에서 온 벽난로 시계
A Louis XV Ormolu and Patinated Bronze Mantel Clock, French, Circa 1745 on An Associated Casket Base ⓒ Sotheby’s
1756년경에 만든 벽난로 시계. 옛 프랑스 귀족이 사용하던 것으로 프랑스를 상징하는 수탉을 금박 입힌 시계 상단에 장식, 포효하는 청동빛 사자 한 마리와 조화를 이루며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수납장에 금빛으로 장식한 무늬는 18세기
프랑스의 건축·실내·가구 디자인에서 유행한 로코코 양식을 따른 것으로, 이전엔 수납장을 열면 음악까지 나왔다고 한다.
지난 5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와 약 1억37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없이 투명한 블루
The Blue Diamond Ring ‘The Blue’ ⓒ Christie’s
지난 5월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 한 익명의 판매자가 출품한 세계 최대 크기의 푸른색 다이아몬드 링. 13.22캐럿의 푸른빛을 품은 블루 다이아몬드에 각각 1캐럿과 0.96캐럿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더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선명한 푸른색을 띤 무결점 다이아몬드 중 세계 최대 크기”라고 크리스티가 평한 이 링은 약 246억14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에디터 이영균 (youngkyoon@noblesse.com)
사진 제공 소더비, 크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