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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시작한 피시플랍

LIFESTYLE

매디슨 니콜 로빈슨은 신발 브랜드 ‘피시플랍’의 창업자다. 그녀는 자신이 가장 잘하고, 또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창업으로 연결했다. 그녀의 나이 고작 8세 때의 일이다.

 

신발 브랜드 `피시플랍(Fish Flop)의 창업자 매디슨 니콜 로빈슨(Madison Nicole Robinson)은 이제 갓 16세다. 미국 텍사스 주 갤버스턴섬 출신인 그녀는 매일 신던 `플립플롭 신발에 타고난 소질을 살려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 생물을 그려 넣었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이를 창업으로 연결했다. 창업을 자신이 가장 잘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놀이`로 시작한 그녀는 매일 아침 일어나 학교에 가고, 댄스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춤 연습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일상의 모든 시간을 피시플랍에 투자하고 있다.

2011년 정식으로 로드숍에 런칭한 피시플랍은 이듬해에 110년 전통의 미국 백화점 ‘노드스톰’에 입점했고, 지금껏 10만 켤레 이상을 팔았다. 그녀의 성공 요인으로 ‘창업을 단순한 놀이로 생각’한 것과 ‘남들이 다 하는 분야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재발견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정식으로 경영을 배운 적도 없고, 집안에 사업가가 있는것도 아님에도 디자인부터 판매까지, 모든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그녀의 성공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누구라도 그녀처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있다.

Story 1놀이에서 시작한 창업
8세 소녀 매디슨 니콜 로빈슨은 자신이 매일 신는 신발 플립플롭에 물고기를 그려 넣은 뒤 아빠한테 보여주며 ‘아빠, 이게 피시플랍이야!’라며 자랑했다. 니콜이 `피시플랍이라는 말을 내뱉은 순간 그녀의 아버지는 ‘피시플랍닷컴(Fishflop.com)’ 도메인을 샀다. 그녀는 그 이름이 기억하기 쉽다고 생각했고, 아버지 역시 그렇게 생각한 것. 물고기를 뜻하는 피시(fish)와 플립플롭의 독특한 합성어인 피시플랍은 이렇게 ‘놀이’에서 시작됐다.

Story 2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라
마침내 피시플랍을 상품화한 매디슨 니콜 로빈슨은 더 많은 사람에게 피시플랍을 알리는 방법을 궁리한다. 그러던 중 학교 선생님인 어머니가 반 아이들에게 써주던 자필 편지를 생각해낸다. 어머니의 편지는 아이들 개개인에 대한 메모가 담겨 있어 늘 인기가 많았는데, 이 점에 착안해 니콜은 노드스톰 백화점 바이어들에게 일일이 자필 편지를 보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이듬해 피시플랍의 백화점 입점을 허락받는다. 니콜은 바이어뿐 아니라 유명인사와 언론사 등 주요 콘택트 리스트를 직접 작성했다.

Story 3일에서 재미를 느껴라
니콜은 그렇게 놀이처럼 창업을 시작했지만, 회사 일을 계속해나가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피시플랍을 운영하며 마주치는 모든 일을 속속들이 ‘자기 일’로 만들려고 노력하며, 사람들과 만나는 모든 자리를 즐겁게 여긴다. 지속적이고 즐거운 비즈니스 인맥을 쌓는 것은 회사는 물론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Story 4인내하고 포기하지 마라
매디슨 니콜 로빈슨은 사업을 꿈꾸는 또 다른 젊은 친구들에게 스스로 첫발을 내딛고, 인내하고, 집요함을 갖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이 있고, 좋은 아이디어까지 있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해보세요. 그것이 당신을 앞으로 어디로 데려갈지, 얼마나 변화시킬지 모르는 일입니다.”

피시플랍, 놀이가 사업 아이템이 되기까지8~11세 (2006-2009년) 바닷가에서 놀다가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피시플랍 그림을 보여주고, 피시플랍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아버지를 괴롭혀 결국 상품을 만들어도 좋다는 승낙을 받음
12세 (2010년) 아버지가 피시플랍 그림을 가져가 9개의 샘플을 만듦, 그리고 플로리다에서 열린 상업 박람회에서 37개 업체에 피시플랍을 판매함
13세 (2011년) 로드숍에서 처음으로 피시플랍 판매, 이후 노드스톰 백화점 바이어에게 피시플랍을 판매할 의향이 있는지 자필 편지를 보냄
14세 (2012년 7월) 노드스톰 바이어가 피시플랍의 컨셉을 마음에 들어해 백화점의 64개 매장에 피시플랍 런칭, 9월 1만 켤레의 피시플랍을 전 세계 어린이에게 기부함
15세 (2013년 6월) ‘야후 뉴스’의 프런트 페이지와 ‘내셔널TV 쇼’에서 피시플랍 소개
16세 (2014년 2월) 의류 브랜드 ‘매디슨 니콜’ 런칭, 4월 성인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피시플랍 봄 컬렉션 런칭

매디슨 니콜 로빈슨과 일문일답

비슷한 상품이 많은 플립플롭 분야에서 어린 소녀가 성공하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제 생활에서 우러나온, 바다 생물을 활용한 밝고 귀여운 디자인이 피시플랍의 힘입니다. 사람들을 웃게 하는 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핵심 요소죠. 의외로 사람들은 ‘바다 생물 캐릭터’를 신발에 적용하는 생각은 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피시플랍닷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의 디자인을 직접 하나요?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죠? 디자인은 모두 직접 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낚시할 때, 바닷가를 걸을 때, 독특한 조개껍데기를 발견했을 때,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을 때, 갈매기 우는 소리, 모래사장을 기어가는 작은 게의 모습 등 매 순간 피시플랍 디자인의 영감을 받죠.

창업에 아버지의 역할도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제게 ‘경영 방식’을 가르쳐준 스승이나 다름없습니다. 제가 ‘피시플랍’이라는 말을 내뱉은 순간 피시플랍닷컴(Fishflop.com) 도메인을 산 것도 바로 아버지죠. 또한 아버지는 저에게 ‘제대로 된 리서치’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한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게 해준 분입니다. 아버지는 일하는 제 모습과 여전히 10대인 제 모습, 그 사이의 괴리감과 균형을 잘 이해해줍니다.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는 편인가요?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그들과 늘 즐겁게 놀 방법을 궁리합니다. 실제로 자주 놀러 다니기도 하고요. 하지만 때로는 일을 위해 그것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죠. 물론 일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어렵게 얻은 성공엔 희생이 따르는 법이죠. 사계절 중 여름을 제외하면 피시플랍 일엔 매일 약간의 시간만 쓰고 있습니다.

당신은 피시플랍을 만들고 있지만 현재 학생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나요? 저는 피시플랍의 크리에이터이자 설립자입니다. 디자인하고, 샘플을 승인하고, 가게의 바이어들과 상호작용하는 회의에도 참석합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담당하고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기도 하죠. 제가 아직 학생인 관계로 피시플랍의 재정 관리는 아버지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피시플랍으로 번 돈으로 지금껏 무엇을 했습니까? 비즈니스를 위한 재투자와 자선단체 기부, 그리고 나머지는 저축했습니다. 저는 그간 피시플랍을 병원과 군인 가족, 그리고 전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해왔습니다.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앞으로 피시플랍을 어떻게 성장시킬 계획입니까? 피시플랍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노드스톰 등 백화점에 입점한 피시플랍 라인으로 더욱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단기적 과제입니다. 그리고 피시플랍 캐릭터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제작해 아이들에게 해양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는 데도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저는 제 삶의 모든 부분이 계속 성장하길 바랍니다.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보통의 10대들이 겪는 것을 경험할 생각입니다. 대학에 입학해 그 시간이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도 느껴보고 싶고요. 저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트위터에서 ‘FishFlops’를 팔로우하세요.

에디터 이영균 (youngkyo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