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위 1%를 위한 주거 공간은?
뉴욕 상위 1%가 선호하는 주거 트렌드, 피에드아테르(Pied-a‵ -Terre)가 온다. 르 피에드(Le Pied)라는 이름으로.

뉴욕 맨해튼 5번가와 파크 애버뉴 사이에 위치한 초고층 아파트들은 상류층이 소유한 것으로 실제로 그들은 아지트처럼 주말에 들러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비즈니스로 방문하는 손님에게 공간을 내어주기도 한다. 목적 없이 자신의 부를 증명하는 수단으로 소유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것이 해변가나 숲속이 아닌, 집값이 가장 높은 도시의 최중심에 위치한 ‘피에드아테르(Pied-a-Terre)’다. 피에드아테르는 최근 뉴욕 상위 1%가 선호하는 주거 트렌드이자 뉴욕 도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 형태다.

다이닝 룸과 바를 이용할 수 있는 더 브라이언트 6층에 위치한 클럽 리빙 룸.
프랑스어로 ‘발’을 뜻하는 피에드(Pied)와 ‘땅’을 의미하는 테르(Terre)의 합성어로 ‘땅에 발을 딛다’, 즉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이 내가 머무는 곳이라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에겐 신조어지만 오래전부터 유럽의 부호들은 대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머무는 집을 피에드아테르라 불렀다고 한다. 최근에는 뉴욕, 그중에서도 맨해튼을 중심으로 피에드아테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피에드아테르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럭셔리 주거 공간의 대명사가 되었고, 실제로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세계적 자산가들이 다수의 피에드아테르를 보유해 상류층 고유의 주거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들은 여러 주거 형태 중 왜 피에드아테르를 선택한 걸까? 피에드아테르는 무엇일까? 피에드아테르는 하이엔드 주거 문화의 상징인 만큼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다. 주로 대도시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보안 요원이 상주해 철저히 안전을 보장하고, 입주민의 품격 있는 삶을 돕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스파 트리트먼트, 소셜 라운지, 루프톱 클럽, 프라이빗 정원 등 특급 호텔 못지않은 차별화된 편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춰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킨다. 실제 주거 시설 중 상당수를 피에드아테르로 공급한 뉴욕, 그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음 네 군데 피에드아테르 사례를 통해 격조 높은 삶을 상상해보자.

1 더 일레븐 3층에 위치한 더 일레븐 클럽의 피트니스 센터.
2 이탈리아 브랜드 페디니의 맞춤형 수납장과 대리석 아일랜드를 설치한 130 윌리엄의 오픈형 주방.
3 렌초 피아노와 RDAI 스튜디오가 협업으로 완성한 565 브룸 소호 외관.
4 통창 너머 도심의 야경을 감상하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565 브룸 소호의 실내 수영장.
Pied-a-Terre in New York
1 30 William 최근 뉴욕 맨해튼에 범상치 않은 빌딩이 생겼다. 근래에 보기 드문 석조 건물에 청동 디테일의 커다란 아치형 창문으로 포인트를 준 파사드가 시선을 끄는 130 윌리엄(130 William). 고전적이고 우아한 이 건물은 도심 속 휴식을 제공하는 최신식 피에드아테르다. 이탈리아 브랜드 페디니(Pedini)의 맞춤형 수납장과 대리석 아일랜드를 설치한 오픈형 주방, 흰 떡갈나무 바닥재와 브론즈 소재를 가미한 맞춤 가구를 둔 실내 공간에서 섬세한 세련미가 느껴진다. 그릴링 스테이션을 갖춘 루프톱 테라스, 아이맥스 프라이빗 영화관 등 여가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춰 뉴욕 부호의 위시 리스트에 올랐다.
565 Broome SoHo 소호의 작고 소담한 건축물 사이에서 눈에 띄는 30층 높이의 크리스털 타워. 세계적 건축가 렌초 피아노(Renzo Piano)와 RDAI 스튜디오가 협업해 뉴욕에 선보이는 첫 주거 프로젝트다. 건물 전면을 덮은 투명한 유리에서부터 내부의 뉴트럴 톤 조명과 나무 질감을 살린 의자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고 차분하다. 돌, 흰 떡갈나무, 유리, 콘크리트 같은 재료 자체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인테리어에 반영한 것도 특징.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게임 룸이 있는 라운지와 다이닝 바, 요가 스튜디오, 도서관, 자동 주차 시스템 등 고급 주거 시설을 완성하는 편의 시설도 다양하다.
The Bryant 현대 모더니즘 건축의 대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의 손길이 닿은 건물. 1~15층까지 자리한 더 브라이언트 호텔 상층부인 16~40층까지를 피에드아테르로 만날 수 있다. 남쪽으로는 브라이언트 파크를, 북쪽으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조망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와 뷰를 자랑한다. 맞춤 가구로 꾸민 내부는 대리석과 스테인리스스틸, 매트 블랙 재질이 어우러진 모던 키친과 화이트 대리석·테라초를 활용한 욕실이 백미다. 거주자라면 누구나 호텔 6층에 자리한 클럽 리빙 룸을 이용할 수 있는데, 다이닝 룸과 바에서 미식을 즐기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스위트룸 객실 투숙객에게만 제공하는 룸 청소와 세탁 서비스를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The XI 허드슨강과 하이라인 파크 사이에 새로운 경관을 자랑하는 랜드마크가 들어섰다. 몸을 살짝 비튼 듯한 독특한 사선형 건물 2개가 맞닿은 더 일레븐(The XI). ‘X’라 불리는 동쪽의 낮은 타워는 식스센스 호텔 리조트 & 스파의 두 번째 시티 호텔인 식스센스 뉴욕이다. 그 위로 87채의 프리미엄 피에드아테르가, 서쪽의 ‘I’ 타워에 149채의 일반 유닛 피에드아테르가 자리한다. 양쪽 건물 거주자는 3층 스카이 브리지의 편의 시설을 공유하며 왕래할 수 있다. 더 일레븐 클럽(The XI Club)에서는 식스센스 스파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마사지 프로그램, 피트니스, 수영장, 맞춤 영양 프로그램 등 매일 전문가의 웰니스 케어를 받는 셈이다.
이렇게 맨해튼에서 최상류층만의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은 피에드아테르를 곧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송파구에 자리할 국내 최초의 피에드아테르 ‘르 피에드(Le Pied)’는 오는 10월, 모델하우스를 통해 먼저 만날 수 있다.
문의 02-521-8880, www.lepied.co.kr @lepied_official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