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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특별한 벤치

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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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한가운데 특별한 벤치가 등장했다. 비주얼은 물론 능력까지 단순하지 않다.

5월 22일 막을 내린 ‘NYC×Design 페스티벌’을 통해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에는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이 등장했다. 그중 단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뉴욕 아티스트 조 도세(Joe Doucet)가 만든 벤치 ‘Rely Protective Public Seating’. 타임스퀘어 거리 한복판에 놓인 이 벤치는 지나가는 사람 대부분이 앉아보거나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다. 언뜻 지그재그 모양으로 보이는 이것에 특별한 점은 없는 듯하지만 결코 단순한 의자가 아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용도는 무려 테러 방지.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막아 공공장소를 보호하는 야무진 능력을 겸비했다. 무게가 1톤인 콘크리트 막대 여러 개를 강철봉으로 연결한 이 벤치는 평소에는 사람들에게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다 차량이 부딪치며 충격을 가하면 막대가 연결된 상태로 미끄러지면서 벽을 만든다. 그 벽이 충격을 흡수하고 차량을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테러가 끔찍한 만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세우는 장벽 역시 마냥 곱게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듯하기도 하다. 조 도세는 그에 비해 자신의 콘크리트 벤치는 휴머니스트의 성격을 띤다고 말한다. 태생적으로 사람들의 눈에 거슬리는 전통적인 콘크리트 장벽과 달리 자신의 벤치는 아름다움을 통해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주장이다.
이 벤치가 놀라운 또 하나의 이유는 3D 프린트 기술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 도세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OTHR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조 도세를 포함해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3명이 모여 설립한 이 회사는 매 시즌 3D 프린터로 만든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타임스퀘어에 가장 먼저 설치한 이 벤치는 현재 맨해튼 45번가와 브로드웨이에서도 볼 수 있다.

 

에디터 소희진(heejinsoh@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