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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골프는 즐거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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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레슨에 질려 골프를 포기했다면, 필드 위 힙한 그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일 것.


박보경이 입은 블랙 톱 Reiss, 블랙 레더 스커트 Diesel, 후프 이어링 Mzuu. 김지민이 입은 화이트 셔츠 Recto, 언밸런스 이어링 Mzuu, 블랙 쇼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골프는 배우는 스포츠다. 스윙을 결정짓는 자세와 체중 이동은 스스로 익히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세상에는 골프 레슨이 차고 넘친다. 매거진과 TV 채널, 인터넷 동영상, 애플리케이션까지 무수한 텍스트가 존재한다. 문제는 재미다. 딱딱한 말투와 난해한 용어가 난무하는 레슨에 질려 골프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콘텐츠는 진화한다. 중년 교습자의 엄숙한 강의가 아닌, 쉽고 즐거운 레슨, 젊고 힙한 레슨이 속속 출몰하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JTBC골프 프로그램 <미녀 삼총사>는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레슨 프로그램이다. 김현명・김지민・박보경 프로 세 사람은 기존 레슨과 차별화한 골프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취지로 뭉쳤다. 삼총사 중 둘째인 김지민 프로는 “저희에겐 재미가 가장 중요했어요. 지루하고 딱딱한 레슨이 아닌, 쉽게 즐길 수 있는 예능 레슨을 만들기로 했죠. 그래서 말투나 표정 등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 편안하게 진행하기로 했어요”라고 말한다. 직관적 프로그램 이름이 필요했다. 남성 골퍼의 관심을 단번에 끌 만한, 그리고 한 미모 하는 그녀들을 표현할 이름으로 ‘미녀 삼총사’가 낙점됐다. 막내 박보경 프로가 덧붙인다. “프로그램 이름을 짓고 처음엔 우리 셋 다 머쓱해했어요. 우리끼리 미녀 없는 미녀 프로그램이라는 말까지 했죠.(웃음)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름 덕을 본 것 같아요. 팬도 많이 생겼고요.” <미녀 삼총사>는 기존 레슨 프로그램과 확실히 차별화했다. 예능처럼 각자 캐릭터를 만들고 전문 분야를 나눴다. 전략적 플레이는 김현명 프로, 공격적 플레이는 김지민 프로, 안정적 플레이는 박보경 등으로 캐릭터를 정한 뒤 드라이버(박보경), 아이언(김지민), 쇼트 게임(김현명)으로 섹션을 맡았다. 김지민 프로는 자신의 레슨 방향을 정확히 한다. “우리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시한 것은 이해하기 쉽고 필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유용성이었어요. 가령 아마추어 골퍼가 단기간에 3타를 줄이고 싶다면 흔히 스윙 교정이나 거리 증대를 말해요. 그런데 그것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죠.
그래서 전 아주 기본적이지만 쉽게 놓치는 것에 대해 말해요. 모든 샷에 에이밍을 할 것, 코스 형태와 자신의 구질을 고려해 티 박스를 넓게 쓸 것 등. 기본적이지만 효과가 확실하죠.” 박보경 프로도 기본을 강조한다. “시청자들이 골프에 재미를 붙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단 효과가 있어야 재미가 붙거든요. 전 드라이버 샷에서 힘을 20% 정도만 줄이라고 조언해요. 스코어는 롱 게임보다는 쇼트 게임에서 결정되거든요. 욕심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면 스코어는 금세 줄어들죠.”
그녀들이 말하는 필드 위 꼴불견은 어떤 모습일까? 김지민 프로는 소극적 태도를 꼽는다. “골프는 못 칠 수 있어요. 그런데 소심한 모습을 보면 답답해요. 가령 티를 모내기하듯 너무 다소곳이 앉아 꼽는 모습을 보면 속이 터져요.(웃음)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멋있죠. 그리고 정직한 플레이가 좋아요. 스코어나 드롭 지점을 속이면 동반 플레이어는 다 알거든요. 모른 척할 뿐이죠. 당당하고 솔직하기. 필드에서 멋있어 보이기, 참 간단하죠?” 박보경 프로는 분위기 망치는 골퍼를 꼽는다.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내는 분이 있어요.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잖아요. 모두를 배려하는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여요”라고 말한다.
얼마 전 시즌 2를 마친 <미녀 삼총사>는 다음 일정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시청자와 격의 없이 소통하는 창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유튜브 채널 ‘미녀삼총사TV’를 개설한 것도 그 때문이다. 스코어를 줄이고, 덤으로 필드에서 훈남으로 거듭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김성용   스타일링 이경원   헤어 소리   메이크업 배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