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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다리는 아트 페어

LIFESTYLE

각각 독자적 개성으로 중무장한 2015년 상반기 최고의 아트 페어. 예술에 목말라하는 당신을 위해 골랐다.

런던 비즈니스디자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 아트 페어

런던 아트 페어 2015 (London Art Fair, 1.21~1.25)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 에인절 스테이션에서 내려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어선 거리를 걷다 보면 영국의 고풍스러운 멋을 담은 건물이 하나 나타난다. 27년의 역사를 지닌 런던 아트 페어가 열리는 비즈니스 디자인센터다. 지난해 영국 내 100여 개의 화랑이 참여해 로컬 위주의 아트 페어라는 평도 들었지만 20세기 영국 현대미술을 꾸준히 선보인 덕분에 오히려 성격이 분명한 아트 페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런던 아트 페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몇 가지 주요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아트 프로젝트, PHOTO 50, 토크앤투어 등이 그것. 아트 프로젝트는 가장 메인 행사로 전 세계에서 온 갤러리의 솔로 쇼, 그룹 디스플레이, 대형 설치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이스트 사이드 프로젝트, 모던 아트 옥스퍼드 등 32개 갤러리가 아트 프로젝트에 함께한다. 런던 아트 페어가 주력하는 또 다른 분야는 매년 사진 분야에서 문제적 담론을 끄집어내는 PHOTO 50이다. 올해 주제는 ‘Against Nature’.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영국의 사진 잡지 의 편집장이자 큐레이터인 셰이 밴케일(Sheyi Bankale)은 조리스 카를 위스망스가 쓴 소설 에서 주제를 빌려왔다. 시장으로서 역할뿐 아니라 이렇듯 미술계에서 주목해야 할 흐름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런던 아트 페어의 매력. 지난해 런던 아트 페어 측은 “126개의 갤러리가 1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고, 방문객 수도 3만 명이 넘어 최다 방문객 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작가와 갤러리, 컬렉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런던 아트 페어는 올해도 지난해처 럼 최대 방문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www.londonartfair.co.uk

“런던 아트 페어의 포지셔닝은 프리즈와 어포더블 아트 페어의 중간 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리즈는 국제적인 최상급 갤러리를 유치하는 프리미엄 아트 페어의 형태고, 반대로 어포더블 아트 페어는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작품군을 갖춘 갤러리가 많죠. 런던 아트 페어는 그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중견, 로컬 갤러리, 특히 영국의 컨템퍼러리와 모던 아트 갤러리가 많이 모입니다. 런던 아트 페어 같이 로컬 갤러리의 비중이 큰 아트 페어를 방문할때 새로운 작가와 갤러리를 만날 수 있고, 시장의 트렌드와 관심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죠.”_이나예(숨 현대미술 경영연구소 팀장)

Ismael Frigerio,De la serie Voces del agua, 130x160cm, AcrÍlico yóleo sobre yute, 2013
아르코에 출품되었던 이스마엘 프리게리오의 작품

Zac Freeman, Jason, 63x51cm, Found object assemblage, 2014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 제크 프리맨의 작품. 런던 아트페어에서 소개된 바 있다.

아르코(Arco, 2.25~3.1)
매년 2월 말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아르코는 스페인 국왕 부부 후안 . 소피아 카를로스 후원으로 1982년 창설한 국제 현대 아트 페어다. 스페인 미술에 대한 자존심을 회복하고 스페인 미술을 세계에 알리자는 것이 아르코의 목적. 야심 차게 시작한 만큼 30년만에 아르코는 회화 및 조각 등의 전통 미술 장르와 사진,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등 현대 미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 페어로 우뚝 섰다. 아르코는 앞서 말했듯이 단순히 미술 비즈니스만을 목표로 하지 않기에 미술 판매뿐 아니라 여러 행위가 일어난다. 주빈국 초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조성을 통한 외교 관계 활성화, 세계적 기업 간 비즈니스 관계 형성, 상업 스폰서와의 협동 등이 바로 그것. 2015년 주빈국은 콜롬비아다. 아르코 콜롬비아라는 이름으로 마련될 행사에는 10개의 콜롬비아 갤러리, 2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할 예정. 아시아에서 특히 접하기 쉽지 않은 콜롬비아 현대미술의 바로 미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르코는 올해 참여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좀 더 효과적으로 선보이는 솔‘ 로전/ 듀오전’이라는 2개의 대주제를 내세웠다. 총 30개국 212개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특히 라틴아메리카 갤러리의 비중이 매년 증가 추세라 앞으로 아르코에서는 더 다양한 종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아르코의 VIP홀은 스페인 브랜드 자라홈에서 꾸몄다고 하니 전시장 이곳저곳에 서 스페인의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을 듯.
www.ifema.es/arcomadrid_06

“아트 바젤, 런던 프리즈, 프랑스 피악 등 메이저 아트 페어라 불리는 곳에서는 도시의 특성이 드러나는 아트 페어를 찾기 어려워요. 늘 비슷한 갤러리가 늘 비슷한 작품을 들고 나오니까요. 그런데 아르코는 아니에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에서 참여한 갤러리가 많죠. 사실 스페인은 미술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나라이고 고야, 칠리다같이 중요한 작가를 많이 배출했음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스페인 예술은 마이너죠. 그런 의미에서 아르코는 아시아를 유럽과 남미로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_김영애(이안아트컨설팅 대표)

아모리 쇼를 위해 설치한 야외 조각

아모리 쇼에 참가한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의 쿠사마 야요이 조각 작품

아모리 쇼(The Armory Show, 3.5~3.8)
올해로 17회를 맞는 아모리 쇼는 뉴욕 허드슨 강 맨해튼 피어 92, 94에 서 열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트 페어다. 20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역사지만 지난해 아모리 쇼에는 55개국에서 243개의 화랑이 참가했으며, 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 그런데 최근 몇몇 미술 관계자들은 2012년 프리즈 뉴욕 등장 후 아모리 쇼가 예전만큼 독주를 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한다. “아모리 쇼는 페인팅이 주가 되기 때문에 회화 수집가들이 많이 찾죠. 그런데 프리즈 뉴욕은 아주 컨셉추얼한 작품을 선보여요. 아모리 쇼가 보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죠. 그러나 세일즈 통계로 보면 아모리 쇼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어요.”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의 말이다. 아모리 쇼가 프리즈 뉴욕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했다지만, 그래도 지난해 아모리 쇼에 대한 평가는 맑‘ 음’이다. 참여 갤러리의 부스 공간도 넓어졌을 뿐 아니라 큐레이팅도 힘이 넘쳤다는 후문. 2015년 아모리 쇼는 여러 특별전을 연다. 그중 로렌스 아부햄단(Lawrence Abu Hamdan)을 눈여겨보자. 시각적 측면에서 이번 아모리 쇼의 정체성을 확립해줄 작가라는 총평이 있기 때문. 무엇보다 올해 아모리 쇼에는 조형미를 갖춘 박원규 서예가의 작품과 임수빈 작가의 초현실적인 반추상 작품 등 한국 작가의 작품을 여럿 볼 수 있다고 하니 세계 미술 시장에서 한국 미술의 독창성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www.thearmoryshow.com

“올해 참여 갤러리에 가고시안이나 메리안 굿맨은 없지만 아모리 쇼는 여전히 뉴욕 최고, 최대의 아트페어라고 봐야 해요. 1913 년의 그 유명한 아모리 쇼의 이름을 이어받았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모던 마스터와 핫한 컨템퍼러리 작가를 함께 접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죠. 프리즈가 뉴욕에 상륙하면서 아모리 쇼도 고민이 깊어지겠지만 특별전 리스트를 보니 중동, 북아프리카, 지중해 쪽에 초점을 두고 상당히 젊고 나름 급진적인 작가를 소개하려는 것 같아요. 아모리 쇼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_ 황진영(큐레이터, 아트 어드바이저)

싱가포르의 가자 갤러리가 아트 바젤 홍콩에서 선보인 애슐리 비커튼의 작품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in Hong Kong, 3.15~3.17)
2008년에 시작한 홍콩 아트 페어를 모태로 한 아트 바젤 홍콩은 다른 아시아 국가의 국제 아트 페어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홍콩이라는 도시의 매력과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아트 페어다. 홍콩은 미술품 거래 면세 정책덕에 미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현재 런던과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미술 경매장으로 거듭났다. 중국 특유의 역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기에 홍콩을 방문하는 미술관 디렉터, 큐레이터, 금융기관, 후원사, 컬렉터들은 미술 거래뿐 아니라 색다른 경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아트 바젤 홍콩의 성공 요인이다. 아트 바젤 홍콩은 올해부터 3월에 열린다. 아트 바젤이 6월에 열리기 때문에 참여 갤러리의 준비 시간이 상대적으로 촉박해 홍콩 행사를 2개월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 올해 홍콩에는 37개 국가에서 총 231개의 갤러리가 모여 20세기 모던 아트부터 현대미술까지 최상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 바젤 홍콩은 갤러리, 인사이트, 디스커버리, 필름, 엔카운터, 대화 등 다채로운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갤러리 부문은 메인 중 메인. 에스터 쉬퍼 갤러리, 토마스 데인 갤러리, 가고시안 갤러리, 빅토리아미로 등 세계적인 갤러리가 최고의 페인팅과 조각, 드로잉, 설치 작품, 사진을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와 국제갤러리, 학고재갤러리, 원엔제이 갤러리, 피케이엠갤러리, 갤러리스케이프, 리안 갤러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트 바젤 홍콩은 아시아 최고의 아트 페어입니다. 갤러리에는 가장 중요한 작품과 작가들을 선보이는 플랫폼이 되고, 관객에겐 현재 미술의 담론과 유행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되죠. 참여 화랑의 선정 과정이 아주 까다로워 컬렉터의 입장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페어예요. 몇 년 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는 제가 몸담고 있는 에스터 쉬퍼(베를린)의 작가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여왔어요. 하지만 아트 바젤 홍콩이 5월에 개최했기에 저희가 참가하는 베를린 갤러리 위켄드, 프리즈 뉴욕, 그리고 6월 초 아트 바젤을 위한 준비로 홍콩까지 올 수는 없었죠. 그런데 올해부터 3월로 앞 당기면서 참여가 가능해졌어요. 관객의 반응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_오시내(에스터 쉬퍼 갤러리 디렉터)

에디터 김이신 (christmas@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