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커플 룩 아닌 우정 룩
맞춰 입는 게 트렌드! 셀럽들의 우정 모멘트.
핫하다 싶은 셀럽들의 피드에는 꼭 등장하는 사진이 있다. 바로 친구와의 시밀러 룩 인증샷. 같은 옷의 다른 컬러를 입기도 하고, 동일한 아이템으로 서로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이기도 하며, 컬러나 아이템의 메인 주제를 정해 스타일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콘셉트의 우정 룩을 확인할 수 있다. SNS를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요즘 MZ세대들에겐 이만한 애정 표현도 없을 터. 패션 코드를 함께 공유하면서도 본인만의 취향 담긴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재미가 진정한 우정 룩의 묘미가 아닐까. 서로 ‘태그’하는 것을 넘어 ‘찐친 바이브’ 가득 담긴 사진 한 장으로 추억을 기록하는 동시에 인생 샷 또한 남길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는 트렌드라 할 수 있겠다.
친구와의 시밀러 룩 연출은 특히 여행지에서 빛을 발한다. 평소 아이코닉하고 재치 있는 조합으로 패션을 즐기는 에이미 사라와 소피아 코엘료는 최근 포르투칼로 여행을 떠나며 에스닉한 우정 룩을 선보였다. 롱 기장의 화이트 티어드 스커트를 메인 아이템으로 맞추어 각자의 보헤미안 스타일을 완성한 것. 스카프 톱과 벨트로 레드 포인트를 완성한 에이미 사라와 올 화이트 룩에 빈티지 컬러의 액세서리를 더한 소피아 코엘료의 각 스타일은 통일감이 있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위트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우정 룩의 교본처럼 참고하기 좋다.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통일해도 룩의 분위기를 달리 연출할 수 있다. 이네스 실바와 소피아 코엘료는 청키한 플랫폼 부츠와 베스트, 두 아이템을 맞추어 각자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평소 핑크 컬러를 좋아하는 이네스 실바는 핑크 레이스 원피스에 블랙 베스트와 부츠로 펑키한 분위기를 나타냈고, 빈티지한 룩을 즐기는 소피아 코엘료는 톤 다운된 브라운 컬러의 베스트와 부츠로 에스닉한 Y2K 룩을 완성했다. 이때, 동그란 프레임의 미니 블랙 선글라스와 스터드 백으로 락 시크 무드를, 언밸런스한 레이스 스커트와 브레이드 헤어로 그런지함을 배가시킨 각각의 스타일링은 그녀들의 뛰어난 패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블랑카 미로와 마리아 드 라 오르덴은 함께 운영하는 브랜드 ‘라 베스테’의 옷을 통해 시밀러 룩을 연출하기로 유명하다. 아마 그녀들의 우정 룩은 보는 이들까지도 즐거워지는 둘의 미소와 포즈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그녀들의 유쾌한 미학이 담긴 브랜드인 만큼 사진마다 빈티지하면서도 키치한 트윈 룩을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지금 MZ세대들에게 가장 핫한 우정 피드는 바로 ‘길바닥샷’이다. 길거리에 앉아 무심히 와인을 즐기던 블랙핑크 리사의 파리 여행 사진을 시작으로 너나 할 것 없이 길바닥샷을 업로드하기 시작한 것. 절친과의 시밀러 룩을 자연스럽게 자랑할 수 있음은 물론, 즐거웠던 둘의 시간까지 추억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인증샷이다. 선선해진 날씨에 나들이하기 좋은 지금, 내일은 친구와 만나기 전 드레스 코드를 정해 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 김소현 (프리랜서)
사진 @lara_bsmnn, @sofiamcoelho, @dualipa, @momentsabloom, @irisloveunicorns, @blancamiro, @filippzorz, @tinv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