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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할 수 없는

BEAUTY

지금 샹테카이 매장에서 치크 셰이드를 구입했다면 당신은 멸종 위기의 동식물을 구하는 일에 동참한 것이다.
화장품 한 통이 그저 스킨케어 도구에 그치지 않게 하는 힘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사는 자연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샹테카이 코리아 이세미 지사장은 설명한다.

버드 프린트의 셔츠 Bimba y Lola, 그린 컬러 재킷 MagnLogan.

즐겁고 화려해 보이기만 하는 타인의 일상에 피로감을 느껴서일까. 최근 목격한 사람들은 SNS의 네모 창을 통해 거짓 없는 동물 사진을 보며 미소 짓고, 북극의 실태를 담은 사진 속 링크를 따라 북극곰 보호 서명에 동참하기도 한다. 소비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화려하고 값비싼 쇼핑 목록을 늘어놓는 이들 한편에는 조용히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샹테카이라는 브랜드를 오랜 시간 사용해온 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이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사람이라 단정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이 브랜드는 자연에서 얻은 천연 원료로 모든 제품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자연에서 얻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철학에 따라 멸종 위기의 동식물을 보호하는 등 뷰티 브랜드로서 진정성 있는 역할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 과거 샹테카이 코리아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일하다 잠시 브랜드를 떠난 후 올 3월 새로운 포지션으로 돌아온 이세미 지사장에게도 마케팅만큼 중요한 것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뭐든 빠르게 소비되는 만큼 한 번쯤 멈춰 서서 소비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대, 샹테카이가 전하는 메시지가 모두의 마음에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로운 분위기로 리뉴얼한 롯데백화점 본점 샹테카이 부티크.

가심비의 시대와 맞물린 덕일까요? 샹테카이의 브랜드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부쩍 많이 듣고 있어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샹테카이의 현재는 어떤가요? 최근 몇 년 사이 브랜드가 크게 변한 건 없어요. 대신 대중의 의식이 변하면서 샹테카이의 착한 성분, 자선 활동, 멸종 위기의 동식물 보호 같은 부분이 과거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 20년 역사의 샹테카이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브랜드보다 미래지향적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성분에 대해서도 선구자적 역할을 할뿐더러 브랜드의 윤리 의식 같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심 없던 부분을 20년 전부터 내다봤으니까요. 양심적으로 채취하고 가공한 성분을 탁월한 제품력으로 완성하는 노하우, 대체할 수 없는 자연에서 가져온 만큼 다시 자연에 환원하는 브랜드 가치에 자부심을 느껴요.

다시 돌아와서 본 샹테카이는 어떤 부분이 변해 있던가요? 매출 측면에서 보면 정말 눈에 띄게 향상됐어요. 작년에 면세 사업을 시작하면서 소위 ‘대박’이 났으니까요. 물론 중국 고객의 영향이 컸죠.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 중국 진출을 못했지만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브랜드의 철학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브랜드를 떠났을 당시 몸소 느낀 샹테카이의 대체 불가 제품을 꼽아주신다면요? 포기할 수 없었던 제품은 로즈 드 메이 페이스 오일이에요.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에 섞어 사용하면 윤기 흐르는 피부를 연출해주거든요. 또 매일 밤 수면 마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샹테카이의 모든 마스크도 좋아해요.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 단체를 후원하는 필란트로피 제품을 비롯해 메이크업 제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결코 낮은 가격대가 아님에도 말이죠. 그 인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올해 초 재입사한 후 가장 놀란 부분 중 하나가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이었어요. 최근 젊은 고객들이 많이 눈에 띄어요. 지난번 매장을 방문했을 때도 한 젊은 고객이 6가지 치크 셰이드를 모두 구입하더라고요. 필란트로피의 경우 희소가치가 있기도 하지만, 지금 세대가 이전 세대와는 소비의 기준이 분명 다르다는 것을 느껴요. 가치를 보는 거죠. 지금의 고객은 소비를 통해 의미 있는 일에 ‘동참했다’는 일종의 인증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의식 차이가 특히 메이크업 제품에서 드러나는 것 같고요.


 

창립 20주년을 맞아 변하고자 하는 부분과 계속 지키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샹테카이는 2배 성장을 이뤘어요. 물론 한국 시장은 그보다 많은 성장을 했죠. 이런 성장세를 기회 삼아 브랜드를 알리는 일에 더 힘을 실으려 해요. 세계적으로 한국 뷰티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장을 리드해나갈 생각입니다. 한편 천연 원료와 제품을 결합하는 진보적 기술,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은 꾸준히 지켜가야겠죠.

지난 9월 1일 오픈한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을 시작으로 매장도 대대적인 변화를 보일 거라고 들었어요.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은 새로운 컨셉으로 선보인 첫 매장이에요. 어떤 비주얼을 얹어도 눈에 띄도록 깨끗한 화이트를 배경으로 우드 소재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고객이 매장에 접근하기 편하도록 동선을 구성해 제품을 부담 없이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고요.

샹테카이를 찾는 고객이 이것만큼은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나요? 오랜 시간 샹테카이를 즐겨 사용한 고객은 잠시 이탈했다가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못 찾아 다시 오게 된다고 해요. 대표적 제품이 로즈 드 메이 페이스 오일, 블랑 가디니어 브라이트닝 에센스, 바이오 리프팅 크림+ 등이죠. 모두 결코 낮지 않은 가격대예요. 하지만 그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단순한 스킨케어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해요. 크림 한 통으로 환경을 살리고, 동물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요. 누군가의 소비가 그만큼 가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저희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향후 샹테카이의 행보를 말씀해주신다면요? 현재 면세점을 포함해 총 8개 매장이 있는데 내년이면 더 늘어 10개 정도 될 예정입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콘텐츠도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거고요. 마지막으로 내년 3월의 필란트로피 주제를 미리 살짝 공개하면, 이번엔 북극곰입니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정동현(인물)  헤어 & 메이크업 제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