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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즈워너의 아트 레시피

LIFESTYLE

11월 7일 오전 10시, 뉴욕 첼시에 위치한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프란츠 베스트의 전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2012년 세상을 떠난 프란츠 베스트는 데이비드 즈워너와 인연이 깊은 작가다. 1993년 갤러리의 첫 오프닝 전시를 장식한 프란츠 베스트는 데이비드 즈워너의 시작이자 도전이었고, 야심이자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이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 데이비드 즈워너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건 그런 의미에서 당연한 일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그는 작가와의 의리를 첫손에 꼽기로 유명한 아트 딜러니까.

 

2012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에 가고시안에 이어 두번째로 이름을 올리고 2013년과 올해 <아트리뷰>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도 높은 랭킹으로 선정된 아트 딜러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1993년 소호에서 4명의 작가로 시작해 지금 45명의 전속 작가를 거느린, 미국 미술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손이다.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지난해 2월, 첼시 20번가에 새로운 공간을 오픈했다. 각 층에 자연 채광이 들어오도록 큰 창을 낸 실내에는 전시 공간, 사무실, 아카이브 룸, 프라이빗 뷰잉 룸, 주방 등이 자리한다. 첼시 19번가의 기존 갤러리에선 신진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데 힘을 쏟는 반면, 새로운 공간에선 좀 더 역사가 있고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도 아닌 갤러리가 이렇듯 공간에 따라 차별화전략을 쓰는 건 흔치 않은 일. 데이비드 즈워너와 함께 오랜 시간 일해온 마케팅 디렉터 줄리아 조에른은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의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여느 대규모 갤러리의 대표와 비교할 때, 데이비드 즈워너는 컬렉터나 세일즈보다 아티스트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피라미드 구조를 지향합니다. 좋은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긴 안목으로 아티스트의 커리어 자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세심하게 관리해주죠. 그것이 그의 강점이자 20여 년간 데이비드 즈워너의 입지를 다져준 근간이죠. 그는 함께 일하는 아티스트가 만족해야 좋은 작품이 나오고, 그것이 결국 좋은 판매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의 또 다른 강점은 자체 아카이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아주 체계적으로 말이다. 뉴욕에만 리서치 섹션과 아카이브에 10여 명의 전담 직원이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박물관 수준이다. 전시를 기록하고 카탈로그를 만드는 일도 자체 하우스 포토그래퍼와 비디오 작가가 담당한다. 최상의 전시 공간, 아티스트와의 관계 그리고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데이비드 즈워너의 확고한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극도로 과소평가되고 있는 미니멀리스트 시대의 작가 도널드 저드, 댄 플래빈, 솔 르윗, 칼 앤드리를 재발견하고 싶고, 신디 셔먼과 네오라우흐, 매슈 바니, 막스 에른스트, 르네 마그리트가 지금보다 훨씬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두바이의 미술 시장은 과대평가된 시장이고 인도는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중국은 필요 이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시장”이라는 솔직한 비판을 쏟아내는 데이비드 즈워너. 늘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예술과 함께할 수 있 어 기쁘다”는 그를 만났다.

뉴욕 첼시 20번가에 위치한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의 낮과 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는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으며 전속 작가만도 45명에 달한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의 강점은 켈렉터나 세일즈보다 아티스트를 최우선 순위에 둔다는 점. 그 때문에 뉴욕의 거물급 아트 딜러 중 데이비드 즈워너는 작가와의 관계가 가장 좋기로 유명하다. Exterior view of David Zwirner, 537 West 20th Street, New York. Photo by Jason Schmidt (Ⓒ 2014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아트 딜러는 사실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적 직업은 아닌데, 어떻게 아트딜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1964년 독일 쾰른의 아트 딜러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NYU에서 음악을 공부했죠. 나름 잘한다고는 생각했지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 같진 않아서 독일로 돌아가 음반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음악에만 열중한 이유 중 하나는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미술계에 발을 들이게 됐나요? 아이러니한 게 뭔 줄 아세요? 일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어느 순간 제가 독일의 갤러리를 돌아다니며 작품을 사 모으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잠에서 깼는데 제가 미술 분야에 정말 관심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때마침 제 음악적 재능에도 한계를 느끼고 있던 차에, 예술가가 된다는 게 정말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닫게 되었죠. 뉴욕으로 돌아와 브룩 알렉산더의 프린트 아티스트들과 일했어요. 비록 프린팅에 국한되긴 했지만 도널드 저드와 브루스 나우먼 같은 멋진 작가와 함께한 작업은 정말 흥미로웠어요. 20대 후반에 소호에 제 갤러리를 냈고, 바로 옆 공간을 쓰던 친구가 사업을 정리하면서 빨리 확장할 수 있었죠.
갤러리를 시작하면서 초기에 함께한 작가는 누구인가요? 1992년에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는데 전에서 뤼크 튀망(Luc Tuymans)과 스탠 더글러스(Stan Douglas)의 작품을 처음 접했어요. 또 서부로 가서 젊은 딜러도 만났는데 그들을 통해 작가를 소개받기도 했죠.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중 튀망과 더글러스 말고도 제이슨 로즈(Jason Rhoades), 토바 케도리(Toba Khedoori), 다이애나 세이터(Diana Thater) 등이 있는데, 이들이 처음 시작할 때 저희 갤러리의 핵심 작가였어요.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아트 딜러였는데, 집안 분위기는 어땠나요? 미술 작품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생활하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1970년대의 훌륭한 작가를 비롯해 사이 톰블리(Cy Twombly),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시그마 폴케(Sigmar Polke), 게오르크 바셀리츠(Georg Baselitz), 마르틴 키펜베르거(Martin Kippenberger),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품을 유독 좋아했는 데, 어려서부터 이런 작가의 작품을 접한 게 지금 작품을 보는 안목과 감수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지난해에 제프 쿤스와 쿠사마 야요이 등 유명 작가가 가고시안 갤러리를 떠나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로 이동하면서 뉴욕 미술계가 시끄러웠습니다. 최근 독보적 행보로 뉴욕 미술계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가 미국의 3대 갤러리에 꼽힐 수 있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난 20년간 독창적인 아티스트들이 소속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래 현재 제 갤러리에 속한 작가 수는 마흔다섯이에요. 갤러리라는 공간은 그 특성상 개인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처음 시작할 땐 모든 결정을 혼자 내리고 이런저런 관계망을 구축하고 아티스트와 깊은 우정을 키워가면서 그런 결과가 쭉 이어지길 바라죠. 저는 높은 가격이 보장되는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함께 일하진 않아요. 그건 제가 애초에 바라던 게 아니니까요. 제가 좋아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팔 수는 없어요. 저에겐 아티스트가 작품으로 자기만의 개성 있는 소리를 내는지가 중요합니다. 형식미술이건 추상미술이건, 규모가 작건 크건, 단순하건 화려하건, 중요한 건 자기만의 독창적 색깔이 있는가죠. 제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들은 저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으면서도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데이비드 즈워너와 쿠사마 야요이. 쿠사마 야요이의 2013년 단독 전시회 <누가 천국에 도착했는가>에서.
(Courtesy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자기 작품에 대한 확신은 물론 진정성이 있는 작가를 보유하고 있는 게 다른 갤러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라는 말씀이군요? 네. 그리고 저는 미술사와 향후 흐름에 대해 예민하게 관찰하는 편이에요. 그흐름에 동참할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죠. 즉 작가에게 과거의 유산이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해요. 도널드 저드, 댄 플래빈, 온 가와라(On Kawara), 존 매크라켄(John McCracken), 앨리스 닐(Alice Neel)의 유작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제프 쿤스 같은 경우는 직접 갤러리를 찾아가 신작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인 행보 덕분에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로 전속을 옮겼다고 알려졌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두분 사이의 관계는 돈독했지만, 그런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제프 쿤스는 아주 심플하게, 신작을 전시하고 싶다며 먼저 갤러리로 찾아왔어요. 그의 ‘Gazing Balls’ 시리즈 데뷔 전시를 저희 뉴욕 갤러리에서 할 수 있었던 건 영광이에요. 쿤스는 모두가 인정하는 우리 시대의 주요 작가 중 한 명이니까요.
2012년 런던에 지점을 냈습니다. 미국인에게 런던은 유럽으로 통하는 첫 번째 문과 같습니다. 런던을 진입 지점으로 여기는 컬렉터도 많죠. 특히 동유럽이나 중동, 중국을 비롯한 극동아시아 출신 신예 컬렉터가 그런 것 같아요. 유럽 진출 후 갤러리에 생긴 가장 큰 변화가 궁금합니다. 유럽 진출은 갤러리 소속 작가에게 전시회를 열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을 제공해주는 활로가 됐어요. 갤러리에는 뉴욕 갤러리에 소속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요. 예를 들어 올해 런던 프리즈에서 선보인 영국의 전설적 화가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의 획기적인 쇼나 흑인 화가 케리 제임스 마셜(Kerry James Marshall)의 신작 전시는 매우 성공적이었죠. 또 영국과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와 러시아 그리고 중동으로 진출하는 진입로의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을 보면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개성 강한 작가를 발굴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작가를 발굴하는 것은 작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때로는 더 어렵죠. 지금까지 큰 실패 없이 좋은 작가를 발굴할 수 있었던 힘은 뭘까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아티스트는 저마다 독창적인 자기만의 느낌이 있어요. 갤러리 소속작가라고 해서 스타일 면에서 어떤 유사성을 띠지는 않아요. 우리가 원하는 아티스트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입니다. 아티스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엔 엄청난 압박감과 고된 훈련이 따르는 것 같아요. 그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아티스트에게 점점 더 경외심을 느끼게 되죠.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쿠사마 야요이 전시를 보기 위해 갤러리 오픈전부터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도된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립미술관이 있지만 그건 1년에 딱 두 번만 문을 열기 때문이죠. 뉴욕에서 갤러리 오픈 전에 줄을 서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인가요? 쿠사마 야요이 전시는 관람객 수만 놓고 보면 갤러리 초유의 성공적인 쇼였습니다. 여러 미디어의 집중 조명에 힘입은 결과였죠. <뉴욕타임스>가 “최고의 셀피(the ultimate selfie)”라고 극찬한 그녀의 ‘Infinity Room’을 보러 온 사람들의 행렬이 몇 시간이고 이어졌어요. 저도 그런 광경은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올해 프리즈와 FIAC 등의 아트 페어에도 참가하셨죠? 본인이 느끼는 유럽과 미국의 아트 시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아트 페어는 미술 작품을 판매하는 중요한 장인 동시에 컬렉터가 정보를 얻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 갤러리도 2014년 한 해에 참가한 세계 아트 페어만 20개 가까이 됩니다. 기존의 바젤 같은 곳 말고도 홍콩이나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새로운 마켓에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다는 건 신나는 일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게 아트 페어가 근사한 취지로 열리긴 하지만 그것도 결국 오래된 개념, 즉 바자회에 바탕을 둔 것이거든요. 저는 아직까지 갤러리에서 하는 작품 전시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아트 페어가갤러리의 영역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Installation view, Richard Serra: Early Work, David Zwirner, New York, 2013. Photo by Tim Nighswander, Imaging4Art
(Ⓒ 2014 Richard Serra/Artists Rights Society(ARS), New York; courtesy of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Christopher Williams, Standardpose[Standard Pose], 1,0 Zwerg-Brabanter, silber, Ddsseldorf, 2013 (Vera Spix, Elsdorf) Ring number: EE-D13 13-901, green Studio Rhein Verlag, Düsseldorf November 21, 2013, 2014 Inkjet print on cotton rag paper 26 x 33 ni ches (66 x 83.8 cm)
(Courtesy of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and Galerie Gisela Capitain, Cologne)

Lisa Yuskavage, Hippies, 2014, Pastel on paper 59 1/2 x 40 inches (151.1 x 101.6 cm)
(Courtesy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Yayoi Kusama, Love Is Calling(detail), 2013. Wood, metal, glass mirrors, tile, acrylic panel, rubber, blowers, lighting element, speakers, and sound 174 1/2 x 340 5/8 x 239 3/8 inches (443 x 865 x 608 cm)
(Courtesy of David Zwirner and Yayoi Kusama Studio Inc.)

많은 사람이 래리 가고시안보다 당신이 작가와의 관계가 더 좋다고 평가합니다. 개성 강한 아티스트와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작가를 비롯해 그들의 가족과 어울려 미술관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가기도 하고, 긴 시간을 낼 수 없는 경우에는 식사 한끼를 나누며 함께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요. 갤러리 일 중 제가 열과 성의를 다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작가 관리만큼 어려운 것이 고객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를 대하는 태도와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어떤 철학을 고수하고 있나요? 저에게는 우리의 모든 고객, 아티스트는 물론 컬렉터, 미술 고문, 큐레이터 등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갤러리 일에 헌신하는 스태프들이 있습니다. 매번 상황이 다른 만큼 고객과 아티스트 한 명 한 명과 맺는 관계가 모두 특별하고 소중하죠.
올해도 <아트리뷰>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술계에서 ‘파워’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세요? 힘이란 결국 영향력과 같은 말인데요,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영향력 있다’는 평가를 받아서 영광입니다. 이 말은 결론적으로 제가 아티스트와 훌륭한 작품에 ‘기여하고 있다’는 뜻이죠.
컬렉터 중 미술품을 자산의 가치로만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트컬렉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도 그런 측면이 강하죠.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뛰어넘는 ‘미술품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미술 작품을 모으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 추구 중 하나예요. 사람들이 수세기에 걸쳐 해온 일이죠. 그렇지만 제가 이 분야에 몸담은 지난 20년간은 특히 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사람들에게 미술품을 사는 건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야기해요. 그 길에 첫발을 내디뎠다면 반드시 그걸 기억해야 하죠. 실제로 그 과정을 즐기면 미술품 구매는 실로 멋진 일중 하나이자, 최고의 여행 가이드가 될 거예요. 한 가지 명심해야 할것은, 투자를 목적으로 미술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한다면 돈을 벌 확률은 높지 않다는 거예요. 그 가치가 놀라울 정도로 높아진 컬렉션은 대부분 미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된 경우죠. 본인이 찾고 있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하세요. 스스로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을 좁혀갈수록 결정의 때가 왔을 때 더 잘 대응할 수 있고, 흥미로운 미술 작품 오퍼도 받게 될 겁니다.

“돈 자체가 대단한 컬렉터를 만들지는 못한다. 내가 컬렉터에게 끌리는 것은 굉장히 뚜렷한 집착의 감정 때문이다.”
_2009년,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 중에서

Jeff Koons, Gazing Balls(Ariadne), 2013. Plaster and glass 44 5/16 x 93 7/8 x 36 5/8 4 inches (112.6 x 238.4 x 93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에디터 김이신 (christmas@noblesse.com)
사진 민혜령(인물) ,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취재 협조 이치윤(뉴욕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