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소리 난다
선을 사로잡는 스타일, 똑똑한 수납은 물론 스마트 기기와 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함까지. 공항으로 향하기 전, 주목할 만한 최신 여행 가방.

공항의 시선 강탈자LOUIS VUITTON HORIZON
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루이 비통이 21세기 여행가를 위해 완성한 호라이즌. 이 트렁크의 간명하고 세련된 모습은 짐을 넣는 운반 수단 이상의 심미적 쾌감을 안겨준다. 특히 가방의 옆면을 따라 곧게 뻗은 스틱에서 조형미가 폭발한다. 이것이 여타 트렁크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미학적으로도 만족스럽지만 가방을 끄는 데도 한층 안정감을 주며, 동시에 더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구조적 특성을 부여한다. 그 덕분에 가방의 중심에 스틱을 삽입한 여타 트렁크 내부가 울퉁불퉁한 것과 달리, 호라이즌은 가방 모서리 부분에 스틱을 삽입해 내부가 평평하다. 가방의 몸체에는 여러 겹의 메시 구조로 이뤄진 강화 폴리프로필렌을 접목했다. 외부의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소재로 날렵한 디자인에 어울리는 가벼운 중량감을 자랑한다.
용량 37ℓ 무게 3.3kg 크기 55×39×21cm

1 TSA 잠금장치를 장착한 알루미늄 플레이트와 지퍼도 얇고 간결하다. 보통 잠금장치를 기준으로 양옆에 2개의 지퍼를 사용하는 반면 루이 비통은 지퍼 무게를 줄이고자 단 하나만 택했다.
2 가방의 뒷면에 위치한 티타늄 프레임과 손잡이를 일체형으로 디자인했다. 버튼을 눌러 스틱을 원하는 높이로 조절할 수 있다.
3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끄러운 내부 공간 역시 인상적이다. 외부로 확장한 스틱 덕분에 내부 수납공간을 15%나 확장했다.
4 LV 로고를 음각한 바퀴는 360도 회전하며 안정적인 조작을 도모한다.

내겐 너무 가벼운 짐 가방BUGABOO BOXER LUGGAGE SYSTEM
우리에겐 유모차로 더 잘 알려진 부가부에서 여행 가방을 내놨다. 일상을 관찰해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부가부 창립자이자 디자인 총괄 책임자 막스 바렌브뤼흐는 사람들이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좀 더 편하고 여유 있게 만들어줄 제품 개발을 생각했다. 부가부 박서 러기지 시스템 역시 공항과 기차역, 버스 정류장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가방을 힘겹게 끌고 다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무거운 짐을 간편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가방의 몸체에 또 하나의 가방을 연결하는 인터로킹 케이스가 그 핵심이다. 이 러기지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 양 어깨에 짐을 들쳐 메거나 양손에 들 이유가 없어 보인다. 물론 늘어날 짐을 대비해 보조 가방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
용량 95ℓ(풀 패키지 기준) 무게 5.7kg(풀 패키지 기준)
크기 기내용 51×35×19cm, 수하물 77×48×27cm
대체 불가한 스마트함BLUESMART BLACK EDITION
크라우드 펀딩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보고다. 이곳에는 여전히 펀딩 중인 흥미로운 트렁크가 넘쳐난다. 그중 블루스마트는 크라우드 펀딩 기록을 깰 만큼,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제품이다. MIT MBA 출신의 창업가와 산업디자이너, 항공우주공학 엔지니어 등 내로라하는 천재들이 실리콘밸리에 집결해 블루스마트를 설립했다. 이것이 전에 없던 똑똑한 여행 가방 탄생의 배경이다. 블루스마트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해외여행 시에도 늘 함께하는 스마트 기기의 충전과 가방 분실에 대한 염려까지 다양한 여행자의 불편함을 해소한다. GPS와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한 원거리 및 근거리 위치 추적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캐리어와 떨어져 있어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간편하게 잠그거나 해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블루스마트가 절대 잃어버릴 염려 없고 모든 전자 기기 충전이 가능하며, 스스로 무게를 잴 수 있는 스마트 캐리어로 평가받는 이유다.
용량 34ℓ(15인치 노트북 수납 가능) 무게 4.26kg
크기 56×35×23cm

1 가방을 고정하는 섀시 역시 모듈형이다. 페달을 밟으면 뒷바퀴가 열리고, 섀시의 손잡이 높이를 위쪽으로 조정하면 앞바퀴가 펼쳐진다.
2 유모차의 바퀴만큼이나 큼직하고 튼튼하며 부드럽게 밀린다. 앞뒤 바퀴의 간격이 넓은 만큼 무게중심이 분산돼 많은 짐을 실어도 안정적이다.
3 제품 전면과 후면에 있는 2개의 USB 포트로 스마트 기기 충전이 가능하며,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방의 내장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완충된 내장 배터리는 아이폰을 기준으로 여섯 번 정도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4 전자 기기와 노트북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외부 수납공간. 이중 직물 구조는 강화 나일론 소재와 보강 패드를 더해 전자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누구보다 빠르게RIMOWA ELECTRONIC TAG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은 늘 설렘을 안긴다. 하지만 비행기 시트에 몸을 안착하는 순간까지 거쳐야 하는 일련의 기다림은 때로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리모와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수하물 체크인 시스템을 적용한 여행 가방을 완성했다. 길게 늘어선 인파를 마주하지 않고도, 집에서나 이동 중 간편하게 티케팅과 수하물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항공사 체크인 정보를 리모와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한 후, 가방의 옆면에 위치한 일렉트로닉 태그로 정보를 전송하면 E Ink(전자 잉크)가 지원하는 내장데이터 모듈로 바코드가 디스플레이되는 것. 공항에 도착해 무인 창구에서 수하물을 부치면 되는데 현재 루프트한자와 EVA 항공에서 서비스 중이며, 유나이티드 항공 등 여타 항공사에서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용량 75ℓ 무게 5.6kg 크기 75×49×27cm
실리주의자를 위하여TUMI V3
오바마도 투미를 즐겨 들었다. 그래서 단단하고 믿음직스러운 인상을 주고 싶은 비즈니스맨은 대개 투미를 택한다. 이 폴리카보네이트 브리프케이스는 짧은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적합하다. 수많은 서류가 뒤섞이지 않도록 수납할 수 있는 서류가방 본연의 덕목, 속옷과 셔츠 등 간단한 짐을 꾸릴 수 있는 공간, 가벼운 무게, 탁월한 기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패딩 처리한 노트북 포켓에는 최대 15인치 기기를 수납할 수 있고, 서류 정리 수납에 용이한 탈착 가능한 디바이더, 미디어 포켓, 오픈 포켓, U자형 지퍼 포켓, 펜꽂이 등 깨알같이 공간을 분리했다. 어디서나 가방을 탁 펼쳐도 정갈하게 정돈된 풍경을 보장한다.
용량 24ℓ(15인치 노트북 수납 가능) 무게 2.99kg
크기 41.27×41.27×20.32cm

1 일렉트로닉 태그는 불필요한 종이 소모를 줄여 친환경적이다. 그뿐 아니라 라벨 기능 외에도 원하는 사진이나 이니셜, 이모티콘을 넣어 자신만의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2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제트 그린 컬러 폴리카보네이트가 몸체를 이룬다. 모서리에는 스티치를 가미한 가죽 장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3 서류가방 부분은 다양한 칸막이와 주머니로 분리해 허둥대지 않고 물건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4 외관을 장식한 가죽 태그에는 사용자의 이니셜을 새겨 넣을 수 있다.

주름 없는 여행VOCIER F38
구깃구깃 주름진 슈트는 신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장시간 비행 직후, 곧바로 슈트를 입고 삶의 현장으로 나서야 하는 남자에게도 마찬가지다. 보씨에르의 F38은 슈트를 입는 신사를 위해 독일에서 탄생했다. 베지터블 가죽으로 덮인 클래식한 외관만큼이나, 가방 안쪽에는 슈트 수납을 위한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보씨에르는 가방에 담긴 짐의 압력과 가방의 각진 모서리 때문에 옷에 주름이 간다는 것에 착안, 슈트를 접는 대신 다른 짐을 감쌀 수 있도록 내부를 설계했다. 안감 역시 슈트 마니아를 만족시킨다. 면처럼 통기성이 좋은 비스코스 원단으로 습도에 민감한 슈트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한다. 아담한 크기지만 두 벌의 슈트와 두 벌의 셔츠, 구두, 속옷과 세면도구 등 출장에 필요한 짐을 담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용량 44ℓ 무게 4.9kg 크기 55×40×20cm

1 손잡이 부분에 가죽 포켓을 더해 여행 시 수시로 찾게 되는 여권과 티켓, 휴대폰 등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다.
2 가방의 덮개 안쪽에는 두 벌의 슈트를 한 번에 걸 수 있는 옷걸이를 부착했다. 자성으로 탈착되는 옷걸이는 숙소에 도착해서 그대로 걸어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
3 가방에 슈트를 구김 없이 담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중간 칸은 분리가 가능하다. 가방 벽면에 스냅 단추로 고정해 무게를 분산하고 옷의 주름 발생을 방지한다.
4 손잡이가 위치한 상단에는 세면도구 등을 별도로 수납할 수 있는 지퍼 포켓을 더했다.
PLUS ITEM
정돈된 수납의 즐거움
여행 가방을 꾸리는 방식에서도 신사의 단정함이 묻어난다. 현지에서 사용할 화폐, 고가의 손목시계처럼 중요한 물건은 별도의 수납공간에 더 신경 써서 보관한다. 평소 즐겨 쓰는 뷰티 제품으로 구성한 트래블 키트를 준비하는 것 역시 낯선 곳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1 환전한 돈을 분리해 보관할 수 있는 여행용 지갑 Smythson.
2 다양한 허브가 담긴 클래식 샴푸와 컨디셔너, 제라늄 리프 바디 클렌저, 라인드 컨센트레이트 바디 밤으로 구성한 젯 셋 키트 Aēsop.
3 파티나 기법으로 완성한 레드 컬러가 멋스러운 시계 케이스 Berluti.
4 남자의 그루밍 제품을 담을 수 있는 파우치. 훅을 부착해 물건을 전부 꺼내지 않고 벽에 걸어 사용할 있어 편리하다. Louis Vuitton.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