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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바야데르: 유니버설발레단 VS 국립발레단

ARTNOW

대작 발레 <라 바야데르>를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올가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발레 무대 위의 코끼리, 유니버설발레단
등장인물이 많고 이국적이고 화려한 무대장치와 의상으로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며, 군무의 난도 역시 높은 〈라 바야데르〉는 무대에 올리기 까다로운 작품으로 손꼽히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은 1999년 한국에서 초연한 이 작품을 올해 창단 40주년 기념 작품으로 선택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특징은 바크탕 차부키아니(Vakhtang Chavukiani)가 1941년 키로프 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버전을 초연부터 계속 완성도를 높여온 것. 이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무용가로 손꼽히는 차부키아니의 대표작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은 뉴욕 링컨센터와 워싱턴 케네디센터, LA 뮤직센터 등에서 열린 초청 공연을 통해 언론과 관객 모두에게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한 무대와 원색을 과감하게 활용한 의상이 돋보이며, 특히 결혼 피로연 장면에 등장하는 무게 200kg에 코 길이만 1m에 달하는 대형 코끼리와 고난도 테크닉을 앞세운 황금 신상 춤은 발레 공연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일시 9월 27일~29일
안무 마리우스 페티파, 바크탕 차부키아니
음악 루트비히 밍쿠스
연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나탈리아 스피치나
의상 마리아나 젠첸코

숭고하고 경건한 아름다움,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은 무용가 유리 그리고로비치(Yuri Grigorovich)가 ‘국립발레단 버전’으로 새롭게 창작한 〈라 바야데르〉 안무를 선보인다. 그가 볼쇼이 발레단에서 선보인 기존 버전과 다르게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려 안무했으며, 2013년 초연 이후 화려함과 웅장함을 두루 갖춘 안무와 러시아 발레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각 캐릭터의 연기가 작품에 풍성한 레이어를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하이라이트, 3막 망령의 왕국에서 선보이는 셰이드(shade) 군무는〈지젤〉의 2막, 〈백조의 호수〉의 2·4막과 더불어 백색 발레(ballet blanc)의 진수로 꼽히는 클래식 발레의 명장면으로, 백색 튀튀를 입은 32명의 발레리나가 가로 9m, 세로 6m, 높이 22m, 경사각 9도에 이르는 무대장치를 일정한 간격으로 마치 한 몸처럼 아라베스크 동작을 하며 내려온다. 첫 번째 무용수는 무려 마흔여섯 번 아라베스크를 해야 한다고. 한국 발레 역사를 상징하는 국립발레단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일시 10월 30일~11월 3일
안무 유리 그리고로비치
음악 루트비히 밍쿠스
지휘 제임스 터글
의상 루이사 스피나텔리

작품 소개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이국적 배경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150여 명의 무용수, 400여 벌의 화려한 의상과 웅장한 무대를 자랑하는 고전발레의 명작이다.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힌두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라자 왕의 비호를 받는 용맹한 전사 솔로르, 그를 사랑하는 공주 감자티, 니키아를 흠모하는 제사장 브라만 등 엄격한 신분제도 속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를 그린다. 이국적이고 화려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는 2막의 솔로르와 감자티의 결혼 피로연 장면, 하얀 튀튀와 스카프를 두른 수십 명의 무용수가 아라베스크(한쪽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는 동작)로 경사진 언덕을 가로지르는 3막의 군무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에디터 정규영(ky.chung@noblesse.com)
일러스트 이기진(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