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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로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

FASHION

폴로 랄프 로렌 사운즈 한남 여성 스토어는 랄프 로렌 한 사람의 철학과 시간이 고스란히 숨 쉬는 공간이다.

컬처 앤 아트 토크

소설가 김영하 작가

라이프스타일 저널리스트 박찬용 에디터

6월 5일, 폴로 랄프 로렌 사운즈 한남 여성 스토어에서는 특별한 아트 토크가 열렸습니다. 소설가 김영하 작가와 라이프스타일 저널리스트 박찬용 에디터가 함께한 이번 자리는 랄프 로렌이 ‘마음의 고향’이라 부르는 햄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2025 스프링 시즌 캠페인 〈Ralph’s Hamptons〉의 일환으로 마련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햄튼 라이프스타일 테마의 무드보드

아트북 큐레이션

랄프 로렌의 아내이자 뮤즈인 리키 로렌의 저서 〈The Hamptons〉와 그에 수록된 레시피에서 영감 받은 케이터링

랄프 로렌에게 햄튼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이상적인 삶의 태도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 들판과 맑은 하늘, 하얀 울타리에 둘러싸인 집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조용하고 단순한 일상 속에서 그는 삶의 본질과 마주했습니다. 이 풍경은 그에게 영감의 원천이었고, 동시에 그의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정수를 이루었습니다.
넥타이 하나로 시작했던 이민자 출신 디자이너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아메리칸 드림’ 그 자체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서 삶의 아이러니와 낭만을 함께 일깨우는 한 편의 서사이기도 합니다.

뉴스페이퍼

수국이 수놓아진 포토월

작년 12월, 상하이를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 그때는 2019년에 제작된 랄프 로렌의 첫 HBO 다큐멘터리 〈베리 랄프(Very Ralph)〉의 중국 프리미어가 열린 시기였습니다. 우연일까요? 푸동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광고 역시 랄프 로렌이었고 그 광고 문구는 지금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나는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디자인한다.”
그는 단순히 스타일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미국식 상상력을 50년 넘게 그려온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아메리칸 스타일을 ‘정의’해온 디자이너로 추앙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돌아보면 누구나 옷장 어딘가에 랄프 로렌의 포니 로고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새 옷이든 빈티지든 다시 꺼내어 보면 그 옷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닌 하나의 기억이 되어 있을지도요. 세상에 럭셔리는 많지만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는 드뭅니다. 그것은 결국 시간이 쌓아올린 신뢰와 감정의 밀도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철학 덕분일 것입니다.
컬처 앤 아트 토크 중 김영하 작가의 말을 빌린다면 대중적으로 알려진 ‘아메리칸 럭셔리’라는 표현에는 모순이 숨어 있습니다. 실리주의적 미국의 관점과 럭셔리의 개념은 어쩌면 충돌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이 모순된 두 단어를 조화롭게 공존시킨 랄프 로렌이 오늘날 더욱 빛나는 존재로 남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트렌드보다 태도를, 화려함보다 품격을 선택해 그는 자기만의 세계를 완성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철학은 옷 너머의 공간과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랄프 로렌의 세계를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싶다면 다큐멘터리 〈베리 랄프〉를 추천합니다. 만약 불가피하다면 그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그의 삶과 감성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폴로 랄프 로렌 사운즈 한남 여성 스토어입니다. 이곳은 단지 옷을 파는 장소가 아닌 한 사람의 철학과 시간이 숨 쉬는 공간입니다. 그의 삶을 담은 다양한 서적과 오브제들을 통해 조용히 영감을 받아볼 수 있는 작은 서재 같기도 합니다. 일상이 잠시 지루하게 느껴질 때, 누군가의 꿈을 엿보고 싶은 날이라면 폴로 랄프 로렌 사운즈 한남 여성 스토어를 찾아가 보세요. 랄프 로렌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낸 시대의 스타일이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랄프 로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