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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 주얼리 스쿨

FASHION

역사와 과학을 아우르며 다이아몬드의 다채로운 면면을 배울 수 있었던 레꼴 주얼리 스쿨의 ‘다이아몬드 위크’.

레꼴 주얼리 스쿨(L′ECOLE, School of Jewelry Arts, 이하 레꼴)은 하이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 아펠의 지원을 받아 2012년 파리 방돔 광장에 설립한 주얼리 전문 교육기관이다. 전문 수집가는 물론 일반 대중이 주얼리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유일무이한 주얼리 문화 교육 단체다. 주얼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레꼴의 강의는 예술 역사학자, 보석학 전문가, 주얼러 및 장인이 맡고 있으며 주얼리의 역사, 젬스톤 세계, 주얼리 메이킹 기법 노하우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수업은 실습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전시, 서적, 동영상, 팟캐스트, 온라인 강연 같은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티브 워크숍도 진행 중이다. 레꼴은 모토인 ‘발견(discover), 학습(learn), 감동(wonder)’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반클리프 아펠과 레꼴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다이아몬드 위크(Diamond Week)’를 주최했다. 하이 주얼리 시장의 성장에 맞춰 주얼리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점점 커짐에 따라 한국 최초로 개최하게 된 것. 이번 다이아몬드 위크는 반클리프 아펠을 위해 레꼴이 맞춤 구성한 것으로, 보석학 전문가가 직접 참여한 2시간의 핸즈-온 클래스와 1시간의 컨버세이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핸즈-온 클래스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의 역사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압축적으로 제공하며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 기준인 ‘4Cs(캐럿, 컬러, 컷, 클래러티)’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또 강연 프로그램 컨버세이션에서는 ‘다이아몬드, 예술 그리고 과학’을 주제로 다이아몬드의 역사와 과학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소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현재 파리 두 곳, 홍콩 한 곳, 상하이 한 곳, 두바이 한 곳 총 다섯 곳의 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레꼴은 유럽, 미국, 아시아, 중동을 포함한 정기적 해외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주얼리 문화와 교육을 널리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경험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여정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메종의 역사를 빛낸 2개의 아이코닉한 작품 꼴르레뜨 네크리스(1938년)와 이집트 여왕 나즐리를 위해 제작한 다이아몬드 네크리스(1939년)에서 영감받은 아뚜르 미스터리유 네크리스.

레소토 레전드 러프 다이아몬드. © IlanTach

다이아몬드 각 면을 컨트롤링 작업 중인 장인의 모습. © IlanTach

페어 컷 레전드 오브 다이아몬드.

반클리프 아펠, ‘레전드 오브 다이아몬드’를 이야기하다
캐럿, 컬러, 컷, 클래러티를 의미하는 ‘4Cs’는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그중 커팅은 말 그대로 연마 방식을 뜻하는데 형태에 따라 바게트, 브릴리언트, 오벌, 마키즈, 페어, 하트, 에메랄드, 쿠션 컷 등 다양하다. 하나의 다이아몬드를 다듬는 방식이 이토록 다채로운 이유는 커팅에 따라 반짝임과 생동감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1906년부터 다이아몬드를 향한 열정을 꽃피운 반클리프 아펠은 2022년 ‘레전드 오브 다이아몬드(Legend of Diamonds)’ 컬렉션을 통해 최상의 다이아몬드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드러낸다.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과 진귀함을 보여주는 레전드 오브 다이아몬드의 시작은 2018년 아프리카 레소토 광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10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한 메종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원석 추출부터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제작에 이르는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참여했고, 현존하는 다이아몬드 중 크기와 품질 면에서 최상위 다섯 번째를 기록한 이 특별한 원석과 함께 레전드 오브 다이아몬드를 소개했다. 방돔 광장 아틀리에가 완성한 가장 복잡한 시그너처 기법인 미스터리 세팅을 적극 활용한 이 특별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4년에 달하는 가공 기간을 거쳐 세상에 공개됐다. “수십 년 만에 원석 추출부터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제작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 원석은 우리에게 다이아몬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 기회를 선사한다.” 반클리프 아펠 회장이자 CEO 니콜라 보스의 말에 담긴 자부심의 실체는 반클리프 아펠의 레전드 오브 다이아몬드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꼴 주얼리 스쿨 아시아퍼시픽 지사장 올리비에 세구라. © Karl Lam

 Interview 
with Mr. Olivier Segura
다이아몬드 위크에서 만난 레꼴 주얼리 스쿨 아시아퍼시픽 지사장 올리비에 세구라. 그가 들려준 레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주얼리 스쿨 레꼴이 궁금하다. 레꼴은 하이 주얼리 메종 반클리프 아펠이 12년 전 설립한 주얼리 전문 교육기관이다. 반클리프 아펠 CEO와 몇몇 동료가 메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주얼리의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면모를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리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주얼리 작품이 어떤 공정을 거쳐 탄생하는지 대중에게 설명하고 소개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레꼴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레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얼리 전문가를 만나고, 스톤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주얼리에 대한 지식과 장인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그렇다면 레꼴의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나? 주얼리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연령, 성별, 학력 등 특별한 조건은 없다. 5세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다만 레꼴은 주얼리 전문가를 육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주얼리를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부분이 특별했기에 반클리프 아펠에서 후원을 결정했다. 만약 보석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레꼴이 아닌 주얼러 양성 기관을 찾아갈 것을 추천한다.
지난해 8월 아시아퍼시픽 지사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레꼴에서 가장 집중하는 분야나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는가? 레꼴에 처음 부임했을 때 코로나19 발병 시기라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레꼴을 아시아퍼시픽 전역에 오픈하는 계획은 잠시 접고 홍콩 활동에 집중했다. 개인적 미션은 그때 이루지 못한 아시아퍼시픽 전역에 레꼴을 오픈하고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다. 레꼴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각국의 대학교와 교류하고, 호주와 싱가포르, 태국,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파트너를 만난다. 이번에 진행된 다이아몬드 위크처럼 ‘스톤 위크’ 같은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앞으로 홍콩의 상주 캠퍼스 외에도 더 넓은 세상에서 레꼴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특별한 경영 철학이 있다면. 우리의 철학은 재미(fun), 그리고 기존 틀을 깨는 것이다. 레꼴의 수업은 초빙한 전문가나 강사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주는 학교와 달리 스스로 발견해야 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 코스를 듣는다면 직접 다이아몬드를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다이아몬드끼리 부딪쳐보기도 한다. 래커(Lacquer) 공예 코스라면 메종의 장인처럼 금속이나 스톤에 직접 래커칠을 해볼 수 있다. 그럼으로써 주얼리 예술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더 많은 이와 공유한다. 학창 시절 이런 주얼리 코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는데 레꼴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보석 전문가 관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주얼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많은 대중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한국 사람들 역시 주얼리는 물론, 브랜드의 장인정신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 열린 <반클리프 아펠: 시간, 자연, 사랑> 전시 동안 진행된 레꼴 컨버세이션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워크숍 진행을 한 적이 있는데 예약이 일찍 마감됐다. 세션에서는 흥미롭고 놀라운 질문이 많이 나왔고,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큰 관심과 열정을 보이며 주얼리를 더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져 연사로서 흥미롭고, 마음이 뿌듯하기도 했다.
한국 사람들이 레꼴을 경험할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같은 생각이다. 주얼리에 대한 지식을 통해 주얼리에 담긴 열정을 대중에게 전하고 싶다. 단지 주얼리를 구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석에 얽힌 역사, 지식과 기술, 장인들의 노력과 열정을 알아야 비로소 그 작품의 중요성과 가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꼴의 존재를 점차 키워나가 고객층을 확장하는 것 역시 우리 역할이다. 앞으로 대학이나 박물관,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많은 프로그램으로 일반 대중을 찾아갈 계획이다. 언제라고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도 레꼴을 통해 대중과 자주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곧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에디터 손소라(ssr@noblesse.com)
사진 반클리프 아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