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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의 즐거움

BEAUTY

겨울철, 배스 리추얼의 모든 것.

왼쪽부터L:A BRUKET 254 센티드 캔들 바스투 스웨덴의 사우나에서 영감받은 캔들. 시더우드와 파인타르로 통나무 속 사우나 공간의 향을 재현한다. AĒSOP 제라늄 리프 바디 클렌저 만다린과 베르가모트 오일 성분이 상쾌한 젤 타입 클렌저. DIPTYQUE 스무딩 바디 폴리쉬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피부를 윤기 나게 해주는 석류씨 오일을 함유한 보디 스크럽. SANTA MARIA NOVELLA 사포네 멜로그라노 바뇨 상큼한 석류 향이 인상적인 보디 솝. 야자수와 코코넛 오일을 섞은 뒤 오랜 시간 숙성해 보습력이 뛰어나다.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스몰 리추얼, 입욕
체내 50~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70%가 물로 덮여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인간에게 물은 생명의 근원과도 같다. 따뜻한 목욕으로 느끼는 포근함이나 안정감, 샤워 후 상쾌함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체온이 낮아 근육이 경직되고 몸의 컨디션도 다운되기 쉬운 겨울철 목욕은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데우는 데 꼭 필요하다. 프레쉬 홍보팀 김보민 담당자도 목욕 마니아임을 밝혔다. “유달리 추운 하루 혹은 마음이 너무 지치는 날 하나의 의식처럼 목욕하는 것이 제 스몰 럭셔리 힐링 케어예요. 물을 받은 뒤 거품 입욕제를 한 컵 부어 오밀조밀 올라오는 거품과 달콤한 향을 즐기고 나면 온몸의 긴장이 이완되죠.” 목욕은 체온을 높여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도와 면역력을 길러주는 케어법으로 긴장된 몸을 릴랙싱해준다. 체온이 상승하면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신진대사도 원활해지기 때문. 입욕제와 목욕용품, 배경음악 등은 입욕 효과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조 말론 런던 김민서 담당자도 목욕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욕실 무드를 만드는 것을 꼽는다. “욕실에 들어서면 캔들을 켜 눈 쌓인 설원 위에 소나무가 서 있는 듯한 느낌으로 분위기를 리프레시해줍니다. 마치 한겨울에 노천탕에 있는 느낌으로요!” 이러한 요소는 오감에 영향을 미쳐 대사를 활성화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입욕 시간은 10~15분,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배스 솔트와 에센셜 오일 등 어떤 입욕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스파 효과도 달라진다. 에센션 오일은 물에 넣을 때 포도주나 맥주 같은 술에 한두 방울 섞은 뒤 입욕제로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이 에센셜 오일과 물이 잘 섞이도록 해주며, 술에 함유된 당분은 보습력이 우수해 샤워 후 피부 속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돕는다. 배스 솔트는 디톡스 효과가 뛰어나 다이어트 시 욕조에 첨가해 사용하면 좋다. 간혹 입욕제 중 계면활성제가 다량 포함된 경우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입욕과 동시에 스페셜 케어에 돌입할 것. 이수현 퓨어피부과 원장은 입욕하는 10~20분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욕조에 있는 동안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같이 하면 미용실에서 하는 트리트먼트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욕실의 스팀이 두피의 모공과 모발의 큐티클을 활짝 열어 평소보다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줍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트리트먼트 팩 사용 후 비닐 헤어 캡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목욕 후에는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욕실에서 나오면 냉장고로 뛰어가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고 싶겠지만, 꾹 참는 게 좋겠다. 목욕으로 몸이 따뜻해지면 대사 활동이 활발해져 미용에 좋은 성분을 적극 흡수하려는 상태가 되므로 이러한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주스나 맥주보다 상온에 둔 물이나 마테차, 비타민 C가 풍부한 허브차를 권한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FRESH 사케 배스 거품이 풍부한 입욕제로, 사케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LAURA MERCIER 아로마틱 배스 & 바디 오일 앰버 바닐라, 아몬드 코코넛 향이 특징. 목욕물에 풀어 입욕제로 쓰거나 보습 오일로 사용할 수 있다. JO MALONE LONDON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배스 오일 라임 향에 톡 쏘는 바질과 향기로운 백리향을 더해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낸다.

목욕의 즐거움, PLAYLIST
음악은 치유 효과가 뛰어나다. 귀에 미세한 진동을 주는 것만으로도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저하된다.
Rainy Day – Peder B. Helland 부드러운 빗소리와 편안한 피아노 선율이 릴랙싱 효과를 선사한다.
Piano Concerto No.23 A major K.488 2nd. Adagio – Mozart 느리고 잔잔한 멜로디의 클래식 음악은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내 마음속 바다 – LAMP 파도 소리가 돋보이는 뉴에이지 장르곡. 자연의 소리 덕분에 잠시나마 도시를 벗어난 듯 힐링을 느낄 수 있다.

MALIN+GOETZ 럼 바 솝 건조함 없이 피부를 세정해주는 부드러운 비누. 밀키한 프루티 향으로, 겨울철에 사용하면 은은하고 포근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아래 L:A BRUKET 솝 로프 풋 스크럽 고농축 허브 오일이 지친 발에 쿨링·각질 제거 효과를 주는 고체 솝. 솝으로 문지르듯 마사지하면 근육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켜켜이 쌓인 각질을 캐시미어처럼 부드럽게 가꿔볼 시간
몸의 열기가 서서히 오르면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 각질 제거를 시작할 때.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스크럽제나 보디 브러시를 활용해 온몸의 각질을 제거한다. 스위스퍼펙션 스파 한경숙 원장은 보디 스크럽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인 데다 보습제의 흡수력도 높아진다고 귀띔한다. “보디 스크럽은 종류가 다양해요. 피부가 마른 상태에서 하는 고마주 타입, 설탕이나 비즈 등 미세 알갱이가 함유된 필링제도 있죠. 중요한 점은, 너무 자주 하거나 강한 마찰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피부는 주 1회 정도, 민감한 타입이라면 2주 정도 텀을 두는 게 좋아요.” 이수현 원장도 이에 동의한다. “각질은 지켜야 하는 우리 몸의 마지막 걸친 겉옷과도 같아요. 너무 두꺼워도 문제지만, 너무 얇아져도 피부를 보호하지 못하고 외부 자극에 쉽게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겨울철 피부과를 내원하는 환자의 20~30%는 때를 밀어 생기는 피부 건조증과 이차적으로 긁어서 생긴 습진 환자입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겨울철 보디 피부는 더욱 젠틀하게 다룰 것!

부위별 각질 케어
손이 닿지 않는 등은 도구로 꼼꼼하게 딥 클렌징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는 부위 중 하나인 등. 등에는 피지선이 있기 때문에 노폐물과 각질이 쌓이면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보습을 위해 스크럽제와 보디 워시를 섞어 거품을 낸 후 손잡이가 긴 형태의 보디 브러시를 이용해 위아래와 옆을 차례로 브러싱할 것.
하얗게 일어나는 다리 각질은 스크럽제로 마사지 날씨가 건조해 살이 트면서 마름모꼴 모양 각질이 일어나는 다리는 털이 자라는 모공이 많으므로 러빙해 사용하는 스크럽제를 추천한다. 제품을 바른 면 수건이나 장갑으로 허벅지와 엉덩이까지 원형을 그리며 마사징하면 셀룰라이트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자극에 민감한 손은 입욕 시 관리 피지선이 없고 마찰이 많은 손은 신체 여러 부위 중 가장 자극받기 쉽고 거칠어지기 십상이다. 물에 잘 녹는 입자가 고운 제품을 택하고, 입욕으로 각질이 말랑해지면 손톱 주위를 네일 파일 등으로 살살 문지르며 정돈할 것.
굳은살이 생기기 쉬운 발은 세심하게 케어 다른 부위보다 각질이 잘 생기는 발바닥과 발꿈치 각질은 돌처럼 딱딱하기 마련이다. 각질을 불리는 풋 전용 필링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도구로 죽은 각질을 제거한 뒤 입자가 다소 큰 스크럽제로 여러 번 마사지하면 발이 부드러워진다.

CHANTECAILLE 24K 골드 에너자이징 크림 목과 데콜테 라인을 마사지하듯 발라주면 해조류 추출물과 골드 성분이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고 탄력있게 가꾼다.

SWISS PERFECTION 바디 리커버리 크림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자극 받기 쉬운 피부를 편안하게 케어해준다.

CLARINS 리뉴 플러스 바디 세럼 안티에이징 보디 전용 세럼으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주름을 완화해 주고, 피붓결을 매끈하고 촘촘하게 가꿔준다.

SISLEY 스와르 드 륀 끄렘므 빠르퓌메 부드럽고 매끄러운 텍스처의 크림. 산뜻한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따뜻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OFFICINE UNIVERSELLE BULY 레 비지날 바디로션 햇빛을 듬뿍 머금고 자란 파릇파릇한 잎과 풋사과 향이 매력적이다.

GUERLAIN 라르 뒤 제스트 센티드 핸드&바디 로션 수분감 가득한 제형이 미끄러지듯 발리며 건강한 윤기를 더한다.

목욕 후 더욱 건조해진 피부는 3 step으로 완벽 보습
목욕이 끝나면 보습력이 뛰어난 보디 오일과 크림으로 마무리해 피부 건조를 막을 것. “목욕 후 물기를 닦지 않은 채 보디 오일을 바르고 크림과 섞어 한 번 더 발라요. 오일과 보디로션은 두 가지 향으로 페어링해 사용합니다. 여름에는 땀 냄새와 섞여 되레 향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있어 겨울에만 하는 스페셜 루틴이죠.” 뷰티 PR 대행사 플랜팅 이은주 이사의 팁을 참고할 것.

 STEP 1 
샤워 후 즉각적인 수분 공급

몸을 씻은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야 수분이 증발하며 급격하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욕실에 제품을 구비해두면 목욕 후 바로 케어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타월 드라이 시 문지르지 않고 물기를 꾹꾹 눌러 제거한 다음 제품을 전신에 가볍게 뿌리거나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리듯 바를 것.

 STEP 2 
피부 속 깊이 채우는 보습

1차적으로 피붓결을 정돈한 후에는 피부 컨디션과 목적에 따라 밀크 타입과 크림, 밤 제형을 적절히 배합해 사용한다. 보습과 함께 마사지를 병행하려면 롤링이 쉬운 밀크 타입을, 건성 피부나 각질이 잘 일어나는 부위에는 크림·밤 타입을, 각질 제거 후에는 굳은살로 변하기 때문에 밀도가 쫀쫀하고 꾸덕한 크림이나 밤 타입을 발라 충분히 흡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피부가 예민해져 있으므로 향료가 첨가된 제품보다 순한 보습제를 택할 것을 권한다.

 STEP 3 
촉촉함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수분막 형성

피부에 흡수시킨 보습 성분이 쉽게 날아가지 않도록 하려면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것이 좋다. 오일은 수분을 가두는 성질로 촉촉함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건조해서 트거나 갈라진 부위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단, 목욕 직후 체온이 높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오일이 모공을 막을 염려가 있으므로 몸이 어느 정도 식었을 때 바르는 것이 좋다.

 

에디터 주효빈(hb@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참고 도서 <목욕 다이어트> 스키리키레이 연구회·팬덤북스, <목욕 건강 30분> 임하성·가림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