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별천지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같은 다양한 문화 예술 기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의 핫 스폿.

런던을 방문한다면 사우스켄싱턴의 길을 따라 주요 뮤지엄, 학교, 연구 기관이 줄지어 자리한 엑시비션 로드에 반드시 들러야 한다. 엑시비션 로드에 있는 시대와 지역, 양식을 불문한 미술 공예품을 소장한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과 세계 최대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놓쳐선 안 될 런던의 대표적 명물. 사이언스 뮤지엄을 비롯해 왕립지리학회, 임피리얼 칼리지, 괴테 인스티튜트 등도 함께 자리한다.

중국 베이징의 다산쯔에 있는 복합 예술 단지 798 예술구는 원래 군수물자를 생산하던 공장단지였는데 현재 영향력 있는 예술구로 탈바꿈했다. 최근 중국에선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 단지를 예술 공간으로 개조한 로프트식 예술 단지가 뜨고 있는데, 베이징의 798 예술구가 그 시초다.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 격인 UCCA를 비롯해 크고 작은 갤러리와 공공 미술품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예술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도 꼭 들르는 명소다.

뉴욕 5번가는 패션의 성지만이 아니다. 센트럴 파크를 왼쪽에 두고 어퍼이스트로 쭉 올라가면 그곳에 대표적 문화 예술 공간이 모여 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분관인 메트 브로이어, 솔로몬 R. 구겐하임 뮤지엄, 주이시 뮤지엄, 쿠퍼-휴잇 국립 디자인 뮤지엄, 노이에 갤러리, 프릭 컬렉션 등 걸출한 뮤지엄의 집결지. 이곳에서는 매년 6월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이 열리며, 올해는 지난 6월 13일 82번가부터 105번가에 있는 다양한 뮤지엄이 참여했다.

곧 아시아에 대규모 복합 문화 예술 단지가 들어설 듯하다. 홍콩 서주룽 지역에서 영국의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설계로 건설공사가 한창인 서주룽 예술 단지는 공연장, 미술관, 야외 액티비티 등 대중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루 준비하고 있다. 2018년엔 중국 전통극에 주목한 시쿠 센터가, 2019년엔 대규모 현대미술관 M+가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그중 M+는 현재 M+ 파빌리온이라는 이름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디터 백아영(xiaxia@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
사진 제공 솔로몬 R. 구겐하임 뮤지엄,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M+, UC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