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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시대, 안정적 투자처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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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공언했다. 트럼프 정부는 금리 인상을 비롯해 보호무역체제를 가동 중이다. 격동하는 금융시장에서 안정적 투자처는 어디일까? 4명의 전문가와 개인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봤다.

뱅크론 펀드
미국 기준 금리 인상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은 미국 투자에 대한 시선을 바꿔놓았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오락가락할 수 있으나 2017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가장 추천할 만한 상품은 ‘뱅크론 펀드’다. 이는 금융회사가 미국 기업에 대출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따라 오르고 수익률은 상승한다. 현재까지 수익률도 괜찮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 채권) 등 6개 뱅크론 공모펀드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245억 원가량 유출됐으나 8월 84억 원 순유입으로 전환되더니 9월부터 12월까지 평균 1456억 원의 자금이 순투자됐다. 자금이 들어온 지난해 9월부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516%에서 2.4%대까지 상승했다. 대출 채권 금리 역시 올랐다는 뜻으로 뱅크론 펀드 수익률이 높아졌다. 뱅크론 펀드 1년 수익률은 평균 9%대로 코스피지수 1년 수익률(5.7%)을 훌쩍 넘는데, 환헤지가 된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 Class A 1년 수익률은 13%가 넘는다. 환헤지를 하지 않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도 연 6~7% 수익률로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미국이 12월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하며 올해 기준 금리 인상 횟수를 세 차례로 전망하자 금리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금리 인상이 아니더라도 달러 강세 현상은 뱅크론 투자의 매력을 높인다. 지난해 상반기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쿠폰 금리 8~9%대였는데, 최근 6%대까지 떨어졌다고 해도 꽤나 쏠쏠한 투자처로 평가받을 만하다. _ 매경이코노미 명순영 기자

리자드 ELS(주가연계증권)
지난해에는 파생 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에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자주 접한 스텝다운형 상품에 리자드 쿠폰을 더한 상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리자드(lizard) ELS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고 조기 상환하게 되는 구조다. 상품 구조를 보면 일반 스텝다운형 상품처럼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를 주는 것은 같지만 6개월이나 12개월 뒤 조기 상환 관찰 시점에 리자드 배리어만 터치하지 않았다면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보너스 쿠폰까지 얹은 리자드 쿠폰을 받고 만기보다 빠른 시점인 1년 만에 상환하게 되는 구조다.
투자자 입장에서 ELS는 조기 상환이 늦어질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리자드 ELS는 1년 만기 시점에 조기 상환이 안 되더라도 일반 조기 상환형보다 높은 리자드 쿠폰을 받고 상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년 4.5% 상품이라고 가정할 경우 90-90-85-75-65, 그리고 리자드 배리어가 60이라고 가정할 경우 1년 차에 90% 미만이더라도 60%를 터치하지 않았다면 리자드 쿠폰 1.5%를 가정할 경우 4.5%, 1.5%인 6%를 받고 조기 상환하는 구조다. 이 상품은 일반 개인 고객뿐 아니라 장기 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법인 고객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구조다. _ 미래에셋증권 서재연 상무

준확정 금리형 대체 투자
올해 투자 키워드는 ‘회색 코뿔소(잠재 뇌관)가 온다’ 정도로 설정할 수 있지 않을까? 검은 백조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갑작스레 발생하는 위기라면 회색 코뿔소는 개연성이 높고 거대한 충격을 일으킨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위기를 뜻한다. 올해의 잠재 뇌관은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국내의 정치적 위험(국정 농단 사태, 신산업 정책의 부재), 국내 가계 부채 1300조 원 육박과 부동산 가격 변동 위험, 브렉시트를 비롯한 유럽연합 분열 위기, 유가와 환율 변동성 등이다. 이러한 잠재 뇌관이 우리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텐데, 이런 상황에서 투자 전략은 첫째 준확정 금리형 대체 투자(AI)로 안정적 자산을 추구하는 것이고, 둘째 위기 대응 비상 전략은 달러 보유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잠재 위험을 고려해 투자수익률을 위한 무리한 투자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관점에서의 대체 투자로 자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_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장영준 센터장

대체 투자 사모펀드
미국은 대공황 시절보다 낮은 금리에서 인상을 시작하고 있다. 즉 금리 인상 폭 자체는 매우 높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으로 부(副)의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한 파장 등을 감안하면 쉽사리 예상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다소 다행인 것은 금리 인상 폭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크지 않고 속도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데 있다. 그렇다고 해도 국내에 위태로운 뇌관이 너무 많다. 일단 13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짙다. 특히 부산과 경남 지역의 조선·해양 산업을 보면 상당 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의 경우 모험적 투자보단 위험 요소가 어느 정도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는 관망의 자세가 필요하다. 시중 예금 금리가 낮다고 해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면 경험상 변동성 높고 불안한 상황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추천하는 투자 종목은 대체 투자 사모펀드다. 일반 투자에 비해 수익률은 낮지만 그만큼 위험 요소도 적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한다면 공모펀드나 상장 주식보다 안전한 수익을 보장한다. 위험 요소가 가득한 혼돈의 시기에 개인 투자자가 견지해야 할 자세는 관망과 낮은 자세다. _ 개인 투자자, ㈜광성이앤씨 유광재 대표이사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