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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센추리 모던 디자인과의 하룻밤

LIFESTYLE

미드 센추리 모던 건축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호텔 세 곳.

TWA 호텔
놀(Knoll) 사에서 출시된 튤립 체어의 디자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핀란드 태생의 미국 건축가이자 산업 디자이너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 그가 설계한 뉴욕 JFK 국제공항의 ‘TWA 비행 센터’는 항공 여행이 대중화되던 시기에 지어진 상징적인 건축물로, 미래지향적이고 유려한 곡선 디자인을 통해 비행의 역동성과 우아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항공 산업의 변화로 2001년에 운영을 종료한 TWA 비행 센터는 사리넨의 독창적 디자인을 보존하면서 현대적 편의성을 더해 2019년 ‘TWA 호텔’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512개의 객실은 당시의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로 완성되었으며, 이외에도 컨퍼런스 공간, 항공 역사 박물관,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가 자리해 있다. 세라믹 바닥 타일, 486개의 창문 패널은 원형 그대로 복원해 건축물 본래의 정체성을 충실히 반영한 것이 특징. 또한, 활주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 인피니티 풀과 전망대, 실제 TWA 항공기를 개조한 칵테일 라운지 ‘코니(Connie)’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주소: 1 Idlewild Drive, Queens, NY 11430, United States

호텔 마르셀
2022년에 문을 연 ‘호텔 마르셀’은 바우하우스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의 건축물로, 미국 최대의 타이어 생산 기업 중 하나인 ‘암스트롱 고무 회사(Armstrong Rubber Company)’의 본사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브루탈리즘 건축의 대표 사례로 손꼽히는 외관은 주로 콘크리트를 사용한 웅장한 구조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양감이 한눈에 봐도 깊은 인상을 준다. 내부는 브루클린의 디자인 스튜디오 더치 이스트 디자인(Dutch East Design)이 인테리어 디자인과 브랜딩을 완성했으며, 165개의 객실, 로비, 레스토랑과 바, 이벤트 공간을 갖추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아늑하게 꾸며진 모든 객실에는 브로이어가 디자인한 세스카(Cesca) 체어를 배치했고, 스위트룸의 경우, 호두나무, 마호가니, 흑단 등 기존 목재 패널을 복원해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특히 호텔은 화석 연료 대신 100% 전기를 사용하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운영되며, 2025년 말까지 미국 호텔 최초로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소: 500 Sargent Drive, New Haven, CT 06511, United States

래디슨 컬렉션 로얄 호텔, 코펜하겐
20세기 덴마크 건축가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이 디자인한 유일한 호텔이자 코펜하겐 최초의 마천루인 ‘SAS 로얄 호텔’은 전반적인 건축 디자인뿐 아니라 가구, 조명, 텍스타일 등 모든 디테일에 야콥센의 심혈이 깃든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에그 체어, 스완 체어, 드롭 체어는 그가 이 호텔을 위해 디자인한 대표적인 아이코닉 아이템. 현재 SAS 로얄 호텔은 ‘래디슨 컬렉션 로얄 호텔, 코펜하겐’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2017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모더니즘의 정수를 담은 건축 당시의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그중에서도 606호실은 아르네 야콥센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특별한 공간으로, 당시 사용된 가구와 조명, 독창적인 색상 팔레트 등 그의 디자인 철학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어 디자인 애호가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손꼽힌다. 별도의 예약을 통해 투어 가능하니 참고하자.
주소: Hammerichsgade 1, 1611 København, Denmark

 

에디터 손지수(프리랜서)
사진 TWA Hotel, Hotel Marcel, Radisson Collection Royal Hotel, Copenha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