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미학과 정신을 품은 하우스 브랜드의 웨딩 컬렉션

Noblesse Wedding

오트 쿠튀르부터 레디투웨어 컬렉션까지, 패션 판타지를 집약한 하우스 브랜드의 존재감 넘치는 웨딩 가운 모멘트.

CHANEL 2018

CHANEL 2015

CHANEL 2024

CHANEL 2020

샤넬 칼 라거펠트가 이끌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웨딩드레스는 샤넬 런웨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매 시즌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그림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드레스는 패션 하우스의 상징성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뿐 아니라, 섬세한 디테일과 웅장함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오랜 시간 샤넬의 절친한 친구이자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아이코닉 모델이 청아한 드레스를 입고 쇼의 대미를 장식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때 그 시절 슈퍼모델인 클라우디아 시퍼부터 카라 델러빈, 릴리-로즈 뎁과 마거릿 퀄리까지. 웨딩드레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피날레 드레스는 샤넬의 탁월한 미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상징이라 할 수 있다.

DIOR 2014

DIOR 2019

DIOR 2023

DIOR 2022

VIVIENNE WESTWOOD 1997

VIVIENNE WESTWOOD 2002

JEAN PUAL GAULTIER 2024

JEAN PUAL GAULTIER 2015

JEAN PUAL GAULTIER 2015

비비안 웨스트우드 영화 속 최고의 웨딩드레스 중 하나로 꼽히고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섹스 앤 더 시티> 속 드레스. 그 드레스가 바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작품이다. 저항 문화의 아이콘이자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온 전설적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조신하고 우아한 신부 캐릭터 대신 개성 넘치는 캐리 브래드쇼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선사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의외로 브라이덜 컬렉션을 꾸준히 전개하는 하우스이자 시선을 압도하는 아티스틱 드레스로 유명하다. 1997년에는 눈을 가리고 손을 묶은 신부가 런웨이에 등장했고, 18세기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를 입고 쇼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벨라 하디드의 드레스는 끊임없이 나아가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디올 이브 생 로랑을 시작으로 존 갈리아노, 라프 시몬스를 거쳐 현재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까지. 오랜 세월 켜켜이 쌓아온 디올 아카이브의 한 축을 차지하는 웨딩드레스는 디올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물론 다양한 레디투웨어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발산한다. 무엇보다 여자들에게 친절하고 친숙한 디자인은 많은 이가 꿈꾸는 웨딩 마치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디올의 베스트 웨딩드레스 룩을 꼽으라면 깨끗한 컬러와 유려한 실루엣이 어우러진 라프 시몬스 시절 화이트 드레스를 선택하겠다.
장 폴 고티 이상하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마주할 수 있는 장 폴 고티에의 런웨이. 1990년대부터 꾸준히 ‘기이한’ 웨딩드레스를 선보인 천재이자 악동 디자이너는 웨딩드레스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깨뜨리고 퍼포먼스를 통해 강렬한 웨딩 판타지를 선사한다. 여러 게스트 디자이너와 협업해 한층 순한 맛으로 런웨이를 전개하지만, 과거 디자이너에게 무한한 영감을 준 웨딩 룩을 향한 열망은 여전하다. 공주 같은 신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드레스를 전개하는 악동 디자이너의 드레스에서 파격적이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생 로랑 파격적인 비앙카 재거의 화이트 웨딩 슈트로 패션사에 한 획을 그은 이브 생 로랑. 런웨이에서도 그의 웨딩드레스 사랑은 단연 돋보이는데, 쿠튀리에 정신에 충실한 디자인의 화이트 드레스부터 누에고치를 연상케 하는 기상천외한 룩까지 웨딩드레스를 향한 애정과 도전정신은 지금도 많은 이에게 영감을 선사한다. 현재 안토니 바카렐로의 도시적이고 관능적인 생 로랑 레이디들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롭게 이어가고 있지만, 2019년에 신부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과거 파격 그 자체였던 비앙카 재거의 화이트 슈트와 견고한 연결 고리를 이룬다.

SAINT LAURENT 1993

SAINT LAURENT 2019

VALENTINO 2023

VALENTINO 2020

VALENTINO 2013

GIVENCHY 2019

GIVENCHY 2020

GIVENCHY 2020

GIVENCHY 2024

발렌티노 수많은 셀럽이 사랑하는 드레스이자 ‘세기의 신부’를 위한 드레스로 칭송받는 발렌티노. 오랜 시간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담아낸 다채로운 웨딩드레스 컬렉션을 선보여왔는데, 그중에서도 2020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많은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수의 관객과 함께 디지털 쇼로 선보인 런웨이에서는 대범하면서 극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맥시 롱 길이 드레스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쿠튀리에의 전통적 기술을 찬미하는 동시에 새 시대에 영민하게 대응한 웨딩드레스 컬렉션은 지금도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지방시 오드리 헵번부터 그레이스 켈리, 메건 마클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길이 남을 웨딩에 함께한 지방시. 쿠튀르 컬렉션을 예전만큼 활발하게 전개하지는 않지만, 과거는 물론 현재도 꾸준히 이어지는 웨딩드레스를 향한 하우스의 열정은 매 시즌 런웨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순백의 드레스를 향한 찬사를 내비친 2019년과 2020년 쿠튀르 컬렉션, 커다란 돔 형태의 화이트 레이스 베일을 쓰고 등장한 카이아 거버의 피날레 드레스는 위베르 드 지방시의 견고한 미학과 정신을 이어간다.

JACQUEMUS 2024

JACQUEMUS 2024

JACQUEMUS 2024

자크뮈스 얼마 전 남부 프랑스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자크뮈스.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그가 자크뮈스 추종자들을 위한 웨딩 컬렉션 ‘르 마리아쥬(Le Mariage)’를 선보였다. 1994년 영화 <뮤리엘의 웨딩>을 오마주한 패션 필름은 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선사하는 자크뮈스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한 캠페인 이미지 역시 긍정 에너지 그 자체다. 신랑 신부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컬러풀한 드레스와 스윔웨어 등 비정형화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해 색다른 웨딩 파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에디터 KIM MIKANG
photographs ©launchmetrics/spotlight, @museeyslparis, @vivienwestwood, @cristobalbalenciagamuse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