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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의 온앤온리 마스터 피스

WATCH & JEWELRY

바쉐론 콘스탄틴이 설립 270주년을 맞아 7년의 연구 개발 끝에 마스터피스 La Quete du Temps를 공개했다. 탁월함을 향한 열정이 움직이는 시간의 예술을 구현한다.

마스터피스 La Que^te du Temps.

1755년 설립 이후 우주 관측과 천문 현상에 깊은 호기심을 가져온 바쉐론 콘스탄틴은 주기 변화를 표기하는 워치메이킹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인문주의적 천문학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독창적 오토마통인 La Quete du Temps 클락이 7개의 워치메이킹 및 8개의 오토마통 관련 특허출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7년간의 개발 끝에 완성된 이 전례 없는 기계식 마스터피스는 각 분야 거장들이 협업하는 전통인 에타블리사주(Etablissage)를 계승해 제작했다. 세계적 오토마통 제작자 프랑수아 주노(Francois Junod)와 시계 제조 업체 레페 1839(L’Epee 1839)가 클락의 메커니즘과 외관을 맡았고, 제네바 천문대의 천문학자들은 천체 데이터를 검증했으며, 장인들은 예술 공예 기법을 적용해 완성했다. 메종은 차별화된 스타일을 위해 헤리티지 워치를 포함해 기계적 시그너처와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 기능 등 기존 작품도 일부 재조명했다. 1920년대 말 제작한 브하 엉 레흐(Bras-en-l’air) 포켓 워치의 기계적 원리는 시간을 표시하는 오토마통 제스처에 반영했으며, 외관상 무거워 보이지 않으면서도 메커니즘을 탑재하기 위해 락 크리스털 소재를 사용했다. La Quete du Temps는 돔, 천문학적 클락, 베이스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돔 상단에는 우주의 중심에 선 천문학자 오토마통이, 앞쪽 반원형 평면에는 레트로그레이드 달이, 아래에는 낮과 밤의 의미가 담겼다. 곡선형 아워·미닛 스케일은 로마숫자와 5분 단위 아라비아숫자로 표시되며 숫자는 무작위 배열 방식을 적용했다. 글라스 돔에는 황도면을 따라 별자리를 배치해 메종 설립일 1755년 9월 17일 제네바 하늘을 재현했다. 천구 스타일이 연상되는 아치형 지지대는 18세기 천문학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시에 디자인을 저해하지 않는 기술적 설계의 난관을 해결한다.

위쪽 중간 부분의 천문학적 클락 제작 과정.
아래쪽 글라스 돔에 별자리를 그려나가는 과정.

중간 부분에는 시그너처 컴플리케이션과 2개의 다이얼로 이루어진 천문학적 클락이 자리한다. 전면 다이얼은 네 겹의 미러 락 크리스털 레이어로 직관적 가독성을 높였고, 12시 방향에는 확대경을 장착한 대형 투르비용이 자리한다. 투르비용 오른쪽 작은 창에는 퍼페추얼 캘린더 윤년 인디케이터, 10시와 2시 방향에는 요일과 월을 표시하며 일출·일몰 시간도 확인 가능하다. 후면 다이얼에는 북반구 천구가 그려져 항성일을 측정하며 태양 기준 이는 24시간 달력일보다 약 4분 짧다. 태양과 달 형태의 아플리케는 오트 릴리프 양각으로 수작업 인그레이빙하고 선레이 패턴의 수공 기요셰 기법 디스크 위에 배치했다. 하단 베이스는 라피스 라줄리 플레이트 위 2단 구조 받침대에 하드 스톤 마케트리 기법으로 태양계를 묘사했다. 행성은 장식용 하드 스톤 카보숑으로 표현했으며, 클락 뒷면은 바게트 컷 문스톤 마케트리 기법으로 장식했다. 오토마통은 1분 30초 동안 세 가지 시퀀스로 움직이며, 우드키드(Woodkid)가 특별 작곡한 멜로디가 울린다. 총 23개 워치메이킹 컴플리케이션과 오토마통의 158개 캠, 6293개 부품으로 구성된 메커니즘을 갖췄으며, 두 번째 오토마통으로 29.5일 주기의 110년간 정확히 작동하는 문페이즈 인디케이터를 구현했다. 속이 빈 구체 안에 메커니즘과 배럴을 내장한 두 레이어 구조 오토마통이 천문학자 오토마통과 클락 본체에 연결되어 작동한다. 전면 다이얼의 24시간, 월·계절·황도대 디스플레이 태양 인디케이터는 1년 동안 다이얼 전체가 회전하면서 항상 관찰자를 향하게 설계됐다.
오토마통의 목표는 ‘인간처럼’ 움직이는 천문학자의 표현이다. 천문학자의 조각은 수작업 점토 몰드에서 시작되었으며, 12시간을 표시하기 위해 12개의 5분 단위를 합산한 총 144가지 동작을 연구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158개의 캠으로 구성된 메커니즘과 기계식 시간 메모리를 개발해 클락과 연결했으며, 별자리는 타이유 두스 에칭 기법으로 인그레이빙되었다. 본 작품은 2025년 9월 17일부터 11월 12일까지 루브르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메카니크 다르(Mecaniques d’Art)> 전시의 핵심 작품으로 공개된다.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 중 주목할 만한 12점과 함께 전시되는 이 마스터피스는 시대와 문명을 아우르는 예술 공예의 열정을 보여주며, 바쉐론 콘스탄틴의 문화적 헌신을 상징한다. La Quete du Temps에서 영감받은 새로운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퀘스트 오브 타임 손목시계도 함께 공개한다. 3년의 개발 끝에 완성한 설립 270주년 기념작으로, 512개 부품과 4개의 특허를 적용한 양면 손목시계이며, 새로운 매뉴얼 와인딩 매뉴팩처 무브먼트인 칼리버 3670을 탑재했다.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퀘스트 오브 타임 손목시계.

별자리 구현 과정.

 Interview  with Christian Selmoni,
Vacheron Constantin Style & Heritage Director

시간을 표시하는 오토마통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워치메이커, 디자이너, 장인, 콘셉트 개발자들은 메종의 탁월함을 향한 열정을 상징하는 ‘퀘스트’ 정신을 계승하면서 하이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스스로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합니다. 오토마통과 클락을 통합하는 아이디어 역시 이러한 과정에서 비롯됐습니다. 메종은 두 세계의 기술과 예술을 결합해 시간과 분을 표시하는 마스터피스를 제작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기술적 어려움은 없었나요? 오토마통을 클락에 통합하는 메커니즘이 가장 큰 난제였습니다. 144개의 서로 다른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158개 캠이 장착된 캐러셀 기반 메커니즘과 클락, 오토마통 간 정보를 전달하는 기계식 메모리가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뮤직박스 기능까지 설계해야 했죠. 또 일반 손목시계보다 두 배 큰 투르비용의 오차를 없애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외관의 복잡한 장식도 큰 도전이었을 것 같습니다. 미적 완성도를 위해 베이스를 감싸는 대형 최상급 락 크리스털을 확보하는 데만 2년이 걸렸습니다. 충분한 소재를 확보한 뒤에도 절단, 기계 가공, 수공 마감 과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또 다른 난제는 글라스 구체 안쪽을 수작업으로 페인팅하는 작업이었죠. 내부에서 작업하는 만큼 완성된 이미지를 반대로 그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철학적 의미를 언급하셨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나요? 클락은 생각하기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태양계의 행성 수이자 무한을 상징하는 숫자 ‘8’은 오토마통이 내장된 베이스와 팔각형 락 크리스털 기둥, 8개의 포인트로 표현된 별과 연결됩니다. 디자이너들이 의도적으로 담아낸 이러한 철학적 디테일은 관람자마다 각기 다른 의미와 아름다움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에디터 최원희(wh@noblesse.com)
사진 바쉐론 콘스탄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