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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의 예술 비전

LIFESTYLE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시리즈의 최초 전시가 진행된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 영국 모던 아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작가 사라 커닝햄이 방문했다.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에 전시된 작업 을 바라보고 있는 사라 커닝햄

버버리는 브랜드의 근원에 대한 깊고 단단한 애정을 갖고 있는 브랜드다. 영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울 것에 대한 깊고 넓은 탐구는 이제 자국의 모던 아트 영역으로 뻗어가기 시작했다. 이 의미있는 걸음의 시작인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시리즈의 최초 전시가 서울 플래그십에서 열렸다. 전시명은 <새로운 브리티시 모더니티(A New British Modernity)>.


Channel Crossing, 2024, oil on canvas, 179.5x180x4cm, © Sarah Cunningham, Courtesy Lisson Gallery

이 의미있는 시작을 함께한 작가 제마이마 머피(Jemima Murphy), 팸 에블린(Pam Evelyn), 사라 커닝햄(Sarah Cunningham) 중 사라 커닝햄이 서울 플래그십에 방문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에서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한 작가 사라 커닝햄

Q 서울에 처음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사실 어제 서울에 도착했어요. 아직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어제 밤에 살짝 둘러보며 에너제틱한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약 6일간 머물 예정인데 그 시간 동안 서울을 많이 둘러보고 느끼고 갈 예정입니다.
Q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전에 설치된 작가님의 작품은 총 3개 입니다. 각기 다른 사이즈가 인상적인데요. 이 부분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각기 다른 작품의 사이즈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제작했어요. 관객에게 다가가는 작품의 사이즈 자체가 네트워크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스튜디오에서 크고 작은 페인팅들을 움직여가면서 작품들 사이에 존재하는 친밀감과 긴장감을 시험해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제 작품들 사이에는 일련의 역동성이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Q 작품 사이즈가 역동성을 드러낸다는 말이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그림을 바라볼 때는 관람객이 작품의 가까이 다가가게 되죠. 관객을 끌어당기는 거에요. 공감도 높아지고요.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면서 작품과 관객 사이에 친밀한 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라는 공간 안에 각기 다른 사이즈의 작품 사이를 오가며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작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요.


Earth Laugh, 2024, oil on canvas, 30x40x4cm, © Sarah Cunningham, Courtesy Lisson Gallery

Q 작업실에 도착하면 주로 어떤 과정을 먼저 거치나요? 저는 작업실에 도착해서 페인팅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에요. 작업실에 도착해서 차를 마시거나 하면서 그 환경에 먼저 적응을 하면서 작업을 하기까지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특히 그간 작업하면서 손을 많이 댄 작품에 바로 가까이 가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작업을 바로 접했을 때의 첫 반응이야말로 솔직한 것이고,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Q 작업 과정 또한 들려줄 수 있을까요? 저는 주로 밤에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적막하고 조용한 상태, 방해 요소가 없는 상태에서 작업에 몰입하는 것을 선호하죠. 낮과 다르게 다른 색상과 형태의 어떤 연관성이 강조돼서 보이기도 하고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Sky Notes, 2024, oil on linen, 80x60x3.5cm, © Sarah Cunningham, Courtesy Lisson Gallery

Q 작품의 제목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편인가요? 저는 작품과 제목 사이에 위치한 어떤 공간이나 영역이 보이지 않아도 그 자체가 하나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작품과 제목이 일맥상통하는 흐름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Channel Crossing, 2024, oil on canvas, 179.5x180x4cm, © Sarah Cunningham, Courtesy Lisson Gallery

Q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의 특징적인 면을 한 가지 정도 간략히 설명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주로 정사각형의 캔버스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를 꼽자면 작업을 어떤 방향에서 시작하던 끊임없이 바꿀 수 있고, 매번 동등하게 작품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작품에서 드러나는 공간감이 굉장히 유동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Q 작품 그 자체만이 아니라, 작업에 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제목 등 다양한 요소가 작업 전체를 완성하는 거 같은데요. 공간 역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 버버리 플래그 십에 대한 인상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방문은 저에게 있어서 첫 서울에 대한 경험인데요. 이 공간에 작품이 전시된다고 했을 때 어떤 형태일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공간에 들어서고 매우 만족했어요. 자연스럽게 작품 위로 떨어지는 자연광이나 공간이 주는 느낌이 전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에디터 남미영(denice.n@noblesse.com)
사진 이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