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변화를 감지하는 힘

LIFESTYLE

가는 곳만 가고, 먹는 것만 먹으며 비슷한 일상을 반복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좁아지기 쉽다. 그래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친절하게 짚어주는 이 책을 권한다. 뻔한 말이지만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많이 보일수록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 트렌드다’라고 하면 깊이가 없다거나 너무 대중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세히 알아보기도 전에 무시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트렌드는 다수의 동참을 기반으로 한 활발한 움직임이고 큰 흐름이다. 우리를 둘러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면 다음에 올 변화에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다. 모바일이 새로운 세상의 지배자가 될 도구라 말하는 <모바일 트렌드 2014>는 SNS와 소셜 플랫폼, 미디어 콘텐츠, 모바일 결제와 쇼핑까지 아우르며 모바일 산업의 현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의 친밀함을 강화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이제는 취향과 관심사 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INS(Interest Network Service)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 기존 휴대폰 문자 서비스 체계를 완전히 뒤집으며 등장한 한국의 카카오톡과 네이버 라인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2014년 글로벌 SNS 플랫폼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점쳐보는 부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케아 세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세대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한양대학교 특임 교수인 저자 전영수는 해외 문화에 익숙하고 안목이 높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내구성 약한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로 절충해 2년마다 거처를 옮기며 살아가는 30대로 정의한다. 화려한 싱글 라이프라는 외피 안의 속살은 고학력, 저임금으로 인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취업과 결혼, 육아로 이어지는 전통적 노선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대한민국의 허리를 담당하며 미래를 책임져야 할 30대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사회적 제도와 함께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공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이케아 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는 말하고 있다. 미리 고령화를 준비한 일본의 상황과 똑같이 저출산 국가였으나 지속적인 정책 보완으로 유럽 최고의 출산국으로 변신한 프랑스를 예를 들어 지금 한국의 상황을 더 실감 나게 조명한다.

<라이프 트렌드 2014: 그녀의 작은 사치>는 앞선 두 책에 비해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 한잔 곁들여 읽기 좋다. ‘스타벅스 커피와 라뒤레 마카롱’, ‘공항 패션에 숨은 마케팅’, ‘낀 세대 50대 나도 꽃중년’, ‘청국장보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 등 소제목만 읽어도 저자가 섬세한 감식안으로 사회 전반에서 포착해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2014년 한국인은 어떤 코드를 소비하고 무엇에 환호하며 누구와 함께 열정을 불태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2030 대담한 미래>는 미래학자 최윤식이 5년간 연구를 집약해 풀어쓴 미래 예측 시나리오다. “2016~2018년, 제2의 외환 위기를 거쳐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으로 간다”는 믿고 싶지 않은 예측을 내놓은 그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박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짚어준다. 미국발 경제 위기가 촉발한 글로벌 위기가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전쟁에 대한 객관적 분석이 궁금하다면 이 책의 두께에 놀라지 말고 지구력을 갖고 읽어보자. 무서운 예측을 한 저자는 희망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에디터 고현경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