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들을 위한 빅 백 트렌드
보부상들이여, 두 팔 벌려 환영하라! 빅 백이 런웨이와 스트리트 신에 다시 등장하는 중이니까.
립스틱과 에어팟 정도만 겨우 들어갈 수준의 마이크로 백의 시대는 갔다. 이번 시즌,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하는 빅 백이 등장함으로써 트렌드는 보다 실용적인 방향으로 회귀하고 있다. 시몬 로샤의 2023 S/S 컬렉션에서 앙증맞은 미니 클러치들 사이 유독 존재감을 뽐낸 건 투박한 리본이 달린 백팩. 풍성한 프릴 드레스에 캐주얼하게 얹은 백팩이 봄 내음을 물씬 풍기며 나타났다. 반면, 루이 비통은 상징적인 디테일을 몇 배로 확대한 듯한 실루엣을 대거 선보였다. 가방도 예외는 아니었다. 랩톱 정도는 거뜬히 들어갈 사이즈의 빅 백을 런웨이에 올렸다. 보테가 베네타도 컬러풀한 라탄과 파이톤 소재로 빅 백의 귀환을 알렸다. 그 외에도 프라다, 아크네 스튜디오, 피터 도, 발리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올봄은 그야말로 보부상들을 위한 시즌이다.
리즈 블럿스타인의 SNS는 이미 빅 백을 활용한 룩이 즐비한다. 주로 캐주얼한 룩에 크고 튼튼한 레더 보스턴백을 매치하거나 전체적으로 패턴이 가미된 빅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 마리아 체르보트키나는 푸퍼 재킷에 시어링 디테일의 토트백을 매치해 힙한 룩을 완성했다. 빅백은 국내 셀럽들에게도 듬뿍 사랑받는 중. 로제는 해외 투어를 위해 메가 사이즈의 생 로랑 트래블 백을 선택했고, 한예슬과 현아 역시 실용적인 빅 사이즈 백을 애용하고 있다.
에디터 김진수(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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