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쉐론이 완성한 파리의 아름다움
부쉐론이 바라본 파리와 방돔 광장, 그리고 그곳 26번가에 자리한 메종을 마주하며 완성한 하이 주얼리의 완벽한 유희.

BOUCHERON
파리를 거닐며 목도한 아름다움을 찬란한 주얼리에 담아내다.
브랜드의 중요한 행사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개최하는 건 으레 있는 일이다. 하지만 2018년 오랜 기간 레노베이션을 거쳐 ‘파리지엔 패밀리 하우스’로 분한 방돔 광장 26번가의 유서 깊은 부티크에서 열린 부쉐론의 새 하이 주얼리 프레젠테이션은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Paris, vu du 26’(26번가, 즉 부쉐론에서 바라본 파리)라 명명한 컬렉션을 바로 그 장소에서 감상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부쉐론은 이 컬렉션을 통해 메종에 깃든 파리지엔의 뿌리와 도시의 관점을 재해석했다. 꿈 혹은 환상 속에 등장하는 진부한 파리의 모습을 감추고 부쉐론만의 미학으로 이 도시를 탈바꿈한 것.

PARIS 무한한 꿈이 살아 있는 곳
하이 주얼러 부쉐론이 이번 컬렉션에서 구현한, 다채로우면서 고유한 특징을 지닌 파리의 관점. 오페라 가르니에, 그랑 팔레 등 유서 깊은 파리 건축물의 장식요소를 장인의 손을 통해 하이 주얼리로 정교하게 재현한다.
1 Feuilles d’Acanthe necklace
메종의 전설적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를 파리 건축물에 등장하는 아칸서스잎으로 장식한 푀유 다캉트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다.
2 Verriere Long necklace
그랑 팔레 유리 돔을 가득 채운 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한 태슬 장식을 구현한 베히에 네크리스. 촘촘히 엮은 에메랄드 비즈가 극적 효과를 내며, 네크리스를 잇는 바(bar) 장식은 하늘에서 본 그랑 팔레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3 Cheval de l’opera Bracelet
오페라 가르니에 지붕에 장식한 말 조각상을 재현한 쉐발 드 로페 하 브레이슬릿. 옐로 골드 보디 양끝에 프로즌 쿼츠로 조각하고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갈기를 정교하게 표현한 한 쌍의 말이 자리 잡았다.
4 Colonne d’Acanthe necklace
콜론 다캉트 네크리스는 아칸서스잎 장식과 진주로 만든 태슬 장식이 어우러져 견고함과 여성스러움을 고루 갖춘 걸작이다. 잎사귀 사이에는 마키즈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우아하게 자리한다.
컬렉션은 크게 세 가지 챕터로 나눠 선보였다. 파리 건축양식의 디테일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파리(Paris)’, 부티크에서 바라본 하이 주얼리 메카인 방돔 광장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방돔 광장(Place Vendo^me)’ 그리고 광장 26번가에 위치한 메종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 주얼리로 구성한 ‘26V’가 그것이다. 부쉐론의 독보적 감각으로 매만졌기에, 파리를 주제로 한 컬렉션임에도 에펠탑과 같이 다소 진부한(!) 랜드마크는 찾아볼 수 없지만, 유려하고 섬세한 파리의 모티브가 이를 대신한다. 아칸서스 잎사귀를 장식한 건축물 기둥(콜론 다캉트), 오페라 가르니에 지붕을 장식한 말 조각상(쉐발드 로페하), 하늘에서 바라본 그랑 팔레의 모습(베히에), 비가 온 뒤 창문에 비친 방돔 광장의 자갈(파베 드 크리스털) 등을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오닉스, 화이트 아게이트, 록크리스털을 이용해 3차원 마케트리 기법으로 완성한 부쉐론 최초의 자체 제작 스톤26V는 창업자 프레데릭 부쉐론을 오마주하고 이번 하이 주얼리의 대미를 장식한다. 동물 모티브를 빼놓을 수 없는 부쉐론인 만큼 메종의 앰배서더 고양이 블라디미르를 두 가지 컬러의 하이 주얼리 링으로 창조하며 생명력을 부여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파리의 매력을 독자적 시각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오랜 역사와 혁신을 아우르는 부쉐론의 새 하이 주얼리 컬렉션 Paris, vu du 26는 메종의 자유로움을 증명한 것은 물론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담아낸 걸작이다. 이들의 창의성과 장인정신에 찬사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PLACE VENDOME 단 하나의 프레임이 존재하는 곳
메종에서 내려다보이는 프렌치 주얼리의 심장부이자 유니크한 장소인 방돔 광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의 방돔 광장을 바라보는 독창적 시각을 주얼리로 표현했다.
5, 6 duo Taille Emeraude Ring
메종 부쉐론 로고이자 방돔 광장의 모양과 동일한 에메랄드 컷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한 듀오 따이으 에머호드 링. 두 손가락에 끼우는 링에는 30캐럿이 넘는 에메랄드 컷 옐로 베릴을 센터 스톤으로 사용했다. 그 주위를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오닉스가 에워싸 메종의 감각을 드러낸다.
7 Paves de Cristal necklace
비가 온 뒤 26번가 창문에 비친 방돔 광장의 자갈을 표현한 파베 크리스털 네크리스. 록 크리스털로 자갈을 표현한 이유는 빛에 의해 자갈이 하얀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8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드롭형 모티브는 탈착 가능해 링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Mini Interview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이 전하는 Paris, vu du 26 컬렉션의 매력.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탄생 배경은?
2년 전 플래그십 부티크가 한창 레노베이션 중일 때 컬렉션의 컨셉을 결정했다. 매일같이 건축에 대해 이야기하고, 파리라는 도시를 건축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던 때다. 결국 지금의 파리와 부쉐론이 시작된 근원지를 테마로 컬렉션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파리의 어떤 면모를 담고자 했나.
파리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누구나 아는 관광 명소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대신 파리 건축물에 담긴 아름다운 디테일에 집중했다. 카메라 렌즈를 ‘줌인’했다고 할까.
가장 좋아하는 피스를 꼽는다면.
3D 마케트리 기법으로 새 스톤을 창조한 26V. 테크닉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피스다. 오닉스, 록 크리스털과 화이트 아게이트를 하나의 스톤처럼 만드는 건 굉장히 복잡한 일이었다. 드로잉이 건물 조감도를 닮을 정도니까. 최면의 세계로 이끄는 계단이 내재할 것 같은 스톤을 디자인하고 이를 완성하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경험이었다.
어떤 여성이 이번 컬렉션을 착용했으면 하는지.
하이 주얼리를 컬렉션의 대상이 아닌, 여성성과 색깔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해줄 여성, 부쉐론 주얼리의 크리에이티브한 면모를 즐길 줄 아는 여성!

26V 창조의 한계가 없는 곳
26V는 부쉐론 패밀리의 근원이자 현재 이들이 창조적 활동을 벌이는 심장부, 방돔 광장 26번가 플래그쉽 스토어를 의미한다. 메종 최초로 디자인한 스톤 26V, 아이코닉한 애니멀 컬렉션과 메종 곳곳의 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구성한다.
8 Armoiries necklace
플래그십 부티크의 몰딩 조형 장식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아흐뫄리 네크리스. 메종의 풍부한 역사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브로치로도 착용 가능하다. 32.22캐럿의 페어 컷 토파즈가 웅장하며, 옐로 골드로 완성했다.
9 26V Long necklace & Ring
오닉스, 록 크리스털, 화이트 아게이트 소재로 완성한 3차원 마케트리 형태의 스톤이 특별한 올해의 하이라이트. 26V 스톤에는 5.32캐럿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네크리스), 4.08캐럿의 다이아몬드(링)를 더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네크리스의 스톤은 탈착 가능하다.

10 nuri Earring Set
비행하는 듯한 앵무새의 모습을 완성한 이어커프와 페어 컷 아콰마린 이어링으로 구성한 누리 이어링 세트. 이어커프는 다채로운 컬러의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 베릴을 세팅해 화려한 깃털을 표현했다.
11 Perspective Bracelet
20.45캐럿의 실론산 에메랄드 컷 사파이어를 중심으로 오닉스, 다이아몬드가 기하학적 패턴을 이룬 화이트 골드 퍼스펙티브 브레이슬릿.

12 Jack Brooch(Jack Box)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만든 26개의 잭 클래스프 브로치가 담긴 잭 박스 컬렉션. 착용자가 원하는 대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점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멀티웨어’ 전통을 따른다.
13, 14 Wladimir Ring
블라드미르는 메종 부쉐론 아카이브에 기록된 고양이로, 1981년 광고캠페인에도 등장했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화이트 골드 링으로, 하나는 블랙 사파이어와 에메랄드(블라드미르 I), 다른 하나는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그린 투르말린(블라드미르 II)으로 세팅했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현지 취재 배우리(파리 통신원) 사진 제공 부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