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워치메이킹
탁월한 시계를 선보이기 위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열정과 그 가치에 대하여.

컴플리케이션 41개를 단 하나의 시계에 집약했다. ‘캐비노티에 솔라리아 울트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La Premie‵re’는 태양계에 바치는 헌정의 전통을 이어가는 양면 시계다. 혁신적 소형화 기술로 제작한 새로운 매뉴팩처 무브먼트인 칼리버 3655를 탑재했으며, 세계 최초의 컴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다섯 가지 진귀한 천문학 기능과 웨스트민스터 차임 메커니즘을 적용한 미닛 리피터가 기술적 성취를 증명한다. 13건의 특허출원이라는 기록도 놀랍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은 특정 별자리 혹은 별이 관측자의 시야 중앙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을 계산하는 기능이다. 8년에 걸친 개발 끝에 완성한 싱글 에디션은 수백 년간 축적해온 바쉐론 콘스탄틴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의 발화다. 지름 45mm, 두께 14.99mm에 불과한 우아한 케이스 디자인에 컴플리케이션을 정교하고 조화롭게 배치해 가독성도 탁월하다.
총 1521개 부품으로 구성된 칼리버 3655는 월드 타임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타임 존을 갖춘 상용시, 시계 뒷면의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와 연동해 별자리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항성시, 균시차를 반영하는 태양시까지 동시에 구현해 시간 측정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개념을 하나로 통합했다. 두께 2.8mm의 초박형 기계식 모듈 안에 모든 천문학적 기능을 집약했으며, 일출·일몰 시간, 태양 위치 및 고도, 남중, 적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션은 물론 세계 최초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천체의 추적이 가능한 전례 없는 기술을 통해 시계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요일, 월, 윤년을 표시하는 그레고리안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 기능으로 정밀도를 극대화했다. 시간과 분을 표시하는 중앙 핸드와 함께 GMT 및 월드 타임 기능도 갖췄다. 소리 또한 아름답다. 공 4개와 해머 4개로 이뤄진 웨스트민스터 차임으로 정교한 음악적 시퀀스를 구현한 것.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베이스 플레이트 양쪽에 해머 한 쌍을 배치한 새로운 구조도 특별함을 더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단 한 명의 워치메이커가 이 모든 것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정교한 손목시계는 1819년 프랑소아 콘스탄틴이 남긴 “가능한 한 더욱 잘하라.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다”라는 메종의 모토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Interview with Sandrine Donguy, Product & Innovation Director
바쉐론 콘스탄틴의 제품 및 혁신 디렉터로 재직 중입니다. 메종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협업하는 여러 팀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메종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하이 워치메이킹 메종으로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중심을 잡아 협력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큰 틀에서 보면, 마케팅팀에 속합니다. 전략과 아이디어 초기 단계부터 시작해 그것을 어떻게 구현할지, 왁스나 프로토타입은 어떻게 제작할지 등 제품 제작의 전반을 조율하고 관할합니다. 에나멜링, 젬 세팅, 인그레이빙, 기요셰 등 장인은 물론 혁신팀과 조율해 미래지향적 접근 방식도 검토하고요. 제품 기획, 아이디어, 드로잉 등의 방향성을 정립한 뒤 이를 실제로 구현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각 팀을 지원합니다.
워치스앤원더스 2025에서 선보인 타임피스는 270년의 워치메이킹 역사를 향한 헌정으로 다가옵니다. 이 타임피스는 메종에 어떤 의미인가요? 완전히 다른 세계의 경계에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핵심 제품 라인으로 12가지 클래식 타임피스를 선보입니다. 그중 41가지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유니크 피스는 메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징합니다. 솔라리아는 핵심 제품 라인의 최상위 경계에 있으며, 캐비노티에 컬렉션을 통해 탐색해온 하이 컴플리케이션 영역의 시작점에 있습니다. 혁신 그 자체로, 기술과 미학적 측면에서 진보를 이룬 작품이죠. 태양계의 독특한 요소와 그 매력에 헌정하는 타임피스를 선보이는 유서 깊은 전통을 이어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 및 혁신 디렉터의 관점에서 이 타임피스가 메종의 전문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솔라리아는 정교한 컴플리케이션 41개를 결합한 콤팩트한 구조입니다. 8년의 개발 기간을 거쳤고, 무브먼트의 소형화는 진정한 워치메이킹의 기술적 위업입니다. 존재 자체로 혁신이라고 볼 수 있죠. 탁월한 하이 워치메이킹을 향한 퀘스트에서는 칼리버에 적용한 베벨 처리된 앵글이나 다이얼의 세부 디테일까지 결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워치메이킹 역사상 가장 복잡한 손목시계인 만큼 복잡한 메커니즘을 최대한 논리적이고 간결하게 배치했죠. 핵심 목표는 타임키핑,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차임 같은 주요 컴플리케이션을 모두 하나의 베이스 플레이트에 통합하고, 천문학적 기능은 별도의 플레이트에 집중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조화로운 비율의 손목시계를 제작할 수 있었어요. 하늘을 가로지르는 태양의 겉보기 이동 경로와 관련한 천문학적 기능을 통합했다는 점에서 이 타임피스는 매우 특별합니다.
270주년 기념 모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또 앞으로 시계업계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이어갈 계획인지 들려주세요.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퀘스트입니다. 탁월함, 정확성, 장인정신, 열정을 향한 퀘스트에 대한 것이죠. 이는 ‘가능한 한 더욱 잘하라.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다’라는 모토에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서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요. 우리는 워치메이커와 장인들을 훈련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훌륭한 브랜드 수호자로서 존재하고, 헤리티지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현대성과 혁신을 더하는 데 앞으로도 열정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메종이 지켜온 가치를 이어가면서 트렌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메종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모던함을 추구하는 것은 바쉐론 콘스탄틴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종을 이끄는 디렉터로서 지켜내고자 하는 신념이 있다면? 열정입니다. 저는 초기에 다른 워치메이킹 메종에서 12년간 경력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동료들을 통해 워치메이킹의 모든 면을 익힐 수 있었어요. 오랜 시간 배우며 관찰하고,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자 노력해왔죠. 제 역할은 사람들을 연결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는 만큼 늘 호기심을 갖고 열린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에디터 최원희(wh@noblesse.com)
사진 바쉐론 콘스탄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