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정체성을 머금은 뷰티 아이템
브랜드가 지닌 가치와 그 속에 숨은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조명한다.

GUERLAIN 비 보틀 익셉셔널 피스-2025 뮤게 이미지 크리에이터 얀 필리프(Yann Philippe)와 협업해 전 세계에 4225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18K 금도금과 화이트 벨 모양 진주로 은방울꽃이 만개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200여 년 뷰티 헤리티지
프리미엄 뷰티 메종 겔랑의 헤리티지를 간직한 비 보틀(Bee Bottle)은 겔랑의 시그너처이자 상징적 작품이다. 화려한 벌 장식 비 보틀은 170여 년 전 겔랑 창립자 피에르 파스칼 겔랑이 나폴레옹 3세와 유제니 황후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향수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나폴레옹 왕가를 상징하던 벌 문양은 오직 겔랑만 사용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역사가 이어져 브랜드의 심벌이 되었다. 현재 아티스트, 장인과 협업해 매년 아이코닉한 비 보틀을 재해석한 익셉셔널 피스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LA BEAUTÉ LOUIS VUITTON LV 루즈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래스(Pat McGrath)가 구현한 55가지 매혹적인 컬러가 펼쳐진다. 매트, 새틴 피니시와 강렬한 발색이 섬세한 조화를 이룬다.
열망의 오브제
올가을 루이 비통의 립스틱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럭셔리 뷰티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여행, 창의성, 장인정신이라는 하우스의 철학을 확장한 뷰티 컬렉션은 미학에 국한된 것이 아닌 루이 비통이 추구하는 예술성과 기술, 유산과 혁신이 만나는 지점이다. 모노그램 모티브가 새겨진 우아한 메탈 케이스는 아이코닉한 루이 비통 트렁크의 브라스 피팅에서 영감받은 금빛 링에서 출발했다.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뷰티 라인 안에서도 정체성을 드러내는 강력한 상징이기도 하다. 고급스러움이 한눈에 드러나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리필 시스템을 갖춰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오브제 역할을 한다.

DIOR 프레스티지 라 크렘므 인텐시브 리페어링 크림 안티에이징 포뮬러인 오리지널 로사펩타이드TM 복합체가 피부 장벽에 작용해 강력한 피부 개선 효과를 발휘하고, 속부터 탄탄하게 차오르는 피부를 선사한다.
아름다움을 향한 나침반
유구한 헤리티지, 시대 변화와 여성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는 감각, 그리고 디올 스킨 사이언스가 일군 전문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컬렉션 ‘디올 프레스티지’에는 크리스챤 디올의 가장 소중한 엠블럼 중 하나를 기념하는 로즈 드 방(Rose des Vents)이 새겨져 있다. 무슈 디올이 사랑한 행운의 별을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이 팔각 별 디자인의 장미 실루엣으로 재해석했으며, 프랑스어로 나침반을 의미하기도 한다. 빛나는 디올 로즈 드 방은 디올 프레스티지에 다이아몬드처럼 새겨져 우아함을 더하며, 이름처럼 아름다움을 향한 나침반이 되어 찬란한 목적지로 인도한다.

AĒSOP 어보브 어스, 스테오라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에서 영감받아 전통적 앰버에서 벗어난 새로운 향이다. 카더몬의 스파이시한 향과 우디 향이 어우러져 따뜻한 잔향을 남긴다.
간결함의 힘
군더더기 없는 일관성 있는 메시지 전달은 정교하고 단단한 철학이 바탕이 된다. 이솝만의 간결한 브랜드 철학은 심플한 시각적 임팩트에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미니멀한 실루엣의 갈색 병은 기능성과 단순함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한 결과물이다. 음료·주류·제약업계에서 용기로 사용해온 갈색 유리병은 이솝에도 안성맞춤이다. 성분을 변질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재활용하기 쉽고, 짙은 유리가 자외선을 차단해 방부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HERMÈS BEAUTY 2025 가을-겨울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 에르메스 실크 까레가 탄생한 이후 브랜드의 상징적 형태가 된 정사각형과 원이 어우러진 패키지가 돋보이는 한정 컬렉션. 새틴, 시어 매트 피니시의 핑크 톤 립스틱 3종으로 구성했다.
기능과 미학의 조화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오브제는 본연의 기능을 저버리지 않으면서 색다른 즐거움과 미적인 부분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에르메스 뷰티 패키지 디자인을 맡은 피에르 아르디는 모듈로 이루어진, 강한 인상의 기본 형태를 바탕으로 루즈 에르메스를 탄생시켰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 형태는 립스틱의 기본 구조로서 중심을 잡고, 무한한 컬러와 소재의 조합으로 매 시즌 즐거운 변주를 이어간다. 2025 F/W 시즌을 위해 선택한 변주는 디자인에서 가장 본질적인 두 가지 형태의 ‘원’과 ‘사각형’이다. 두 도형은 원기둥 형태의 립스틱 위에서 서로 이어져 기하학적 모티브가 된다.

CHANEL 레 꺄트르 옹브르 버튼 #마드모아젤 새틴 라이트 핑크, 새틴 피치 핑크, 새틴 아이보리 베이지, 새틴 토프 컬러로 구성.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행운의 상징인 클로버, 꼬메뜨, 숫자 5 등에서 영감받았다. 한정 판매.
스타일 아이콘
샤넬에 버튼은 단순히 옷을 잠그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취향을 드러내고, 스타일을 표현하며, 룩을 완성한다. 액세서리만이 아닌 하나의 언어이자 시즌의 흐름을 주도하기도 한다. 샤넬은 이번 가을 시즌을 맞아 샤넬 패션에 세련된 터치를 더하는 버튼 디테일을 모티브로 레 꺄트르 옹브르 버튼을 선보인다. N°5 보틀, 까멜리아, 꼬메뜨처럼 아이섀도 표면에 새겨진 섬세한 모티브는 가브리엘 샤넬의 세계에 바치는 대담한 오마주다. 눈가를 수놓은 샤넬의 미니어처 아이콘은 사각형 블랙 케이스 안에서 저마다 이야기를 들려준다.

BVLGARI 옴니아 아메시스트 아침 이슬을 머금은 아이리스 정원의 다양한 향기를 담아 은은한 매력을 발산한다.
진귀한 젬스톤
다채로운 컬러와 눈부신 젬스톤, 그리고 삶의 환희에서 영감받은 불가리가 선보이는 매혹적인 불가리 옴니아 컬렉션. 대표적 주얼리 명가 불가리의 아름다운 보석에서 착안해 빛나면서 자신감 넘치는 오라를 매력적인 빛의 반짝임으로 표현한다. 시간을 초월한 모던함을 드러내는 상징적 보틀 형태와 캡이 열리는 2개의 링 모양이 특징이며, 빛에 비추면 투명한 보틀의 컬러가 젬스톤처럼 밝게 빛난다.

SISLEY 오 뒤 스와르 오 드 빠르퓸 상쾌한 과일 향 톱 노트로 향을 연 후 세련되면서 대조적인 미들 노트로 발전한다. 관능적 앰버와 머스크 향의 베이스 노트로 마무리되면서 품격을 더한다.
화려하게 펼친 예술성
여성 향수 ‘오 뒤 스와르’는 시슬리 공동 창업자 이자벨 도르나노 백작부인을 위해 탄생했다. 이후 그가 사용하는 스와르의 향에 매료된 많은 사람의 요청으로 제품이 출시됐으나, 상업적 목적보다는 시슬리를 사랑하는 이들과 가치를 나누기 위함이었다. 도르나노 부부는 순수하고 우아한 라인의 조각물이 어우러진, 가장 아름답고 예술적인 향수병을 완성하기 위해 폴란드 조각가 브로니슬라프 크시슈토프(Bronislaw Krzysztof)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캡에 새겨진 여자의 얼굴과 눈을 통해 별을 묘사했고, 미소와 머리는 우주와의 융합을 표현했다. 24K 금도금으로, 향수를 소장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만족감을 준다.
에디터 김현정(hjk@noblesse.com)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