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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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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배역도 설득력 있게 소화하는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이색적인 수식어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논한다. 볼수록 빠져드는 남자란 이런 모습이다.

영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인기 드라마 <셜록(Sherlock)>을 통해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른 베네딕트 컴버배치. 그는 30대 중반에야 빛을 본 늦깎이 스타다. 하지만 그의 감각적 연기는 그가 단순히 한 편의 작품을 통해 운 좋게 스타가 된 배우가 아님을 증명한다. 런던 극예술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의 필모그래피를 잠시 살피면, 그는 TV 시리즈 <하트비트>로 데뷔해 얼굴을 알렸고, 2004년 TV 영화 <호킹>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 역을 연기해 영국 아카데미 TV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대극부터 SF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셜록>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연기 인생의 화양연화를 맞게 된 것. 최근 마블사의 히어로물 <닥터 스트레인지>로 셜록의 이미지를 벗어나기도 했는데,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매력적인 보이스가 잘 어울렸다는 평이다. 사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 미남의 얼굴은 아니다. 하지만 빛나는 연기력에 카리스마를 더해 ‘잘생김을 연기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세상에 잘생기고 뛰어난 배우는 많지만, 그 말고 잘생김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또 있을까. 그의 연기력을 뒷받침하는 스타일링의 변화도 한몫한다. 그는 과거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패션관과 촌스러운 옷차림 때문에 ‘패션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셜록>을 계기로 스타일 면에서도 배우로서의 위상을 능가하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키 183cm의 우월한 신체 조건과 영국 특유의 슈트 문화를 습득한 덕에 어떤 스타일 아이콘과 비교해도 흠잡을 곳이 없고, 공식 석상에서 블루와 브라운 등 다양한 컬러의 벨벳 슈트를 즐겨 입으며 컴버벨벳(#cumbervelvet)이라는 해시태그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2015년 연기 예술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대영제국 훈위(CBE)’를 수여받을 당시에는 클래식한 모닝코트 룩을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컴버배치는 현재 애니메이션 영화 <정글북>과 <하우 더 그린치 스톨 크리스마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긴 하지만, 그의 ‘잘생김 연기’를 목소리로 접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 이미 우리는 그의 능력을, 매력을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포멀한 코트 룩을 연출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화려한 패턴이나 장식을 더한 옷보다는 단정한 포멀 룩을 선호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차분한 컬러 베리에이션은 그의 젠틀한 매력을 배가시킨다.

1 더블 몽크 스트랩 슈즈Edward Green by Unipair.
2 남색 터틀넥 Hermes.
3 라운드 케이스에 그랑푀 에나멜링 다이얼을 더한 클래식 7147 워치 Breguet.
4 발수 기능을 더한 베이비 캐멀 소재 코트 Loro Piana.
5 코트 Lemaire by G.Street 494 Homme.
6 스털링 실버 소재의 트레드 플레이트 머니 클립 Tiffany & Co..
7 간결한 디자인의 포트폴리오 백 Hermes.
8 올리브 컬러 더블브레스트 슈트와 싱글 몽크 스트랩 슈즈 Berluti.
9 나폴레옹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향으로 재현한 우디 향조의 어벤투스 향수 Creed.

멋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깔끔하면서도 활동성 있는 필드 재킷으로 꾸미지 않은 듯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룩을 연출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무채색의 스타일링이지만 재킷, 팬츠, 슈즈의 소재에 차이를 주어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1 광활한 세쿼이아 숲을 표현한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우디 향조의 향수 Olfactive Studio by Maison de Parfum.
2 뿔테 선글라스 35/139 Tokyo by Holics.
3 스웨이드 소재의 묵직한 필드 재킷 Tom Ford.
4 간결한 디자인의 악어가죽 장지갑 Loro Piana.
5 날렵한 디자인의 스트레이트 팁 첼시 부츠 Hermes.
6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 유타 가죽 소재 백팩 Louis Vuitton.
7 스웨이드 소재 사하라 재킷, 크루넥 니트 톱, 블랙 데님 팬츠, 스웨이드 소재 첼시 부츠 모두 Ermenegildo Zegna.
8 1950년대 피프티 패덤즈를 고스란히 재현한 다이버 워치 트리뷰트 투 피프티 패덤즈 밀-스펙 Blancpain.

클래식한 숄칼라 카디건과 데님을 매치해 댄디한 캐주얼 룩을 연출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보온성과 스타일리시함을 겸비한 카디건을 아우터로 활용한 컴버배치. 클래식한 숄칼라 디테일과 캐시미어 소재 특유의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카디건은 셔츠, 티셔츠 등 어떤 아이템과도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1 캐시미어 소재의 숄칼라 카디건 William Lockie by Barbershop.
2 면도기를 연상시키는 펜던트가 눈길을 사로잡는 목걸이 Louis Vuitton.
3 날렵한 디자인의 뿔테 안경 빌릭 Moscot.
4 편안한 우드 향의 고체 향수 베티버 46 Le Labo.
5 5.8mm의 얇은 케이스 두께를 자랑하는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데이트 오토매틱 Montblanc.
6 자연스러운 워싱이 돋보이는 데님 팬츠 Roy Rogers by San Francisco Market.
7 체크 패턴의 스키트 카디건, 검은색 울 소재 케이블 니트, 데님 셔츠, 치노 팬츠, 윙팁 슈즈 모두 Polo Ralph Lauren.
8 어퍼에 밍크 소재를 더한 페니 로퍼 Paraboot by Unipair.

 

에디터 정진원(jinwonjeong@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정석헌(제품), Rex Features, Getty Images, August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