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천국
크리에이티브한 감각과 활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예술과 디자인 도시 런던이지만, 신사의 나라 영국의 오랜 전통이 깃든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런던의 우아한 품격을 발견하고 누리는 재미 또한 어찌 놓칠 수 있을까. 런던 신사를 따라 왕실용 신발 공방인 포스터 앤 선을 방문해 멋들어진 맞춤 슈즈를 주문하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플로리스에서 자신만의 향취를 완성하고, 던힐 홈에 들러 정통 브리티시 스타일 슈트를 맞춘 다음, 고전적 영국 스타일을 음미할 수 있는 베리 브로스 앤 러드의 요리와 와인의 마리아주를 여유롭게 즐겨보자. 이 모든 것이 정통을 고수하고 찬미하는 당신의 취향을 100% 만족시켜줄지니!

1 FOSTER & SON
런던에 현존하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신발 맞춤 공방으로, 1840년에 설립한 포스터 앤 선은 신사를 위한 하이엔드 부티크가 밀집한 저민 스트리트에 자리한다. 이곳은 특히 영국 왕실용 신발을 제작하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부티크도 단 하나만 존재해 더욱 특별하다. 부티크 안에 들어서면 먼저 각종 남성 슈즈와 가죽 소품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영국 왕실이 인정한 탁월한 품질과 품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것은 200년 이상 이어져온 수공 맞춤 제작 서비스. 장인의 정성이 깃든 포스터 앤 선의 슈즈는 하루에 한 켤레만 완성해 소장가치를 더한다. 이곳에서 구두를 맞추기로 결정하면 바로 런던의 일류 신발 밑창 제작사와 신발 제작 장인들이 당신의 두 발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할 것이다. 치수 측정을 시작으로 발본 제작에 이어 디자인과 컬러, 피혁 선택에 이르기까지 100여 가지 과정을 거쳐 한 켤레의 맞춤 신발을 완성한다. 하나의 맞춤 제작 슈즈가 탄생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몇 개월, 최대 반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인내심을 요하는 기다림도 이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슈즈가 당신의 두 발을 감싸는 순간,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add 83 Jermyn Street, London SW1Y 6JD
tel +44 (0)20 7930 5385
webhttp://foster.co.uk
exhibition 10:00~18:00(월~토요일)
subway Piccadilly Circus,Green Park
2 GIEVES & HAWKES
슈트의 종가로 불리는 테일러 숍이 포진해 있는 새빌로. 그중에서도 새빌로 1번지에 위치한 기브스 앤 호크스는 2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 품질의 정통 브리티시 스타일 맞춤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2세기에 걸쳐 영국 왕실에 맞춤 정장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품질 관리 면에서 매우 엄격한 규율을 지키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뛰어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탄생한 기브스 앤 호크스의 맞춤 슈트는 찰스 왕세자와 넬슨 제독의 기품이 느껴지는 스타일링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는 등 많은 귀족과 유명인사를 매료시켜왔다. 생존 당시 천재 디자이너로 불린 알렉산더 맥퀸이 이곳에서 견습생으로 일한 일화 또한 기브스 앤 호크스의 탁월함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 최근 기성복 라인을 출시해 좀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add 1 Savile Row, London W1S 3JR
tel +44 (0)20 7432 6403
webwww.gievesandhawkes.com
open 10:00~18:00(월~금요일), 10:00~19:00(토요일), 12:00~17:00(일요일)
subway Piccadilly Circus
3 DEGE & SKINNER
영국 왕실의 초상관에 전시된 초상화 속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는 모두 고귀한 왕실의 품위를 더해주는 남색 기마병 제복을 입고 있다. 그 제복을 제작한 곳이 바로 데제 앤 스키너. 새빌로에서 가장 유서 깊은 패밀리 기업으로 맞춤 제작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이곳의 역사는 1865년에 시작되었다. 특히 왕실 인사의 군복 맞춤 제작으로 유명한데, 그 외에도 세련된 디자인의 슈트와 사냥복, 셔츠 그리고 넥타이와 모자, 우산 등 남성을 위한 다양한 장식품을 만날 수 있다. 새빌로에 자리한 다른 고급 맞춤복 부티크와 차별화되는 데제 앤 스키너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의 옷 제작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먼저 옷감과 스타일을 선택하면 재봉사가 고객의 체형을 측정한 후, 개인 파일을 작성하고 각 데이터에 맞는 구체적 사항을 낱낱이 기록해 보관한다. 몇십 년 후에 다시 방문해도 고객 한 명 한 명을 배려해 소중히 보관해둔 기록 사항을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맞춤 서비스를 제공, 최종적으로 고객이 만족했을 때 비로소 옷깃 부분의 레이블에 완성 일자와 코드 번호 그리고 고객의 성명을 표기한 후 고객의 품에 선사하는 등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추구한다.
add 10 Savile Row, London W1S 3PF
tel +44 (0)20 7287 2941
webwww.dege-skinner.co.uk
open 09:15~17:15(월~금요일), 09:30~12:30(토요일)
subway Piccadilly Circus

1 FLORIS
플로리스 프레이그런스 부티크에 들어서면 먼저 고색창연한 실내 분위기와 어우러진 독창적이면서 고상한 향기가 당신의 오감을 자극할 것이다. 1730년 플로리스라는 이름의 그루밍 살롱으로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이곳은 이후 머리빗과 향수를 만들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그루밍 사업을 펼쳤다. 1820년에 첫 번째 ‘왕실 휘장’을 받은 이래 현재까지 영국 여왕의 향수는 물론, 찰스 왕세자의 헤어 케어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오스카 와일드, 윈스턴 처칠 등도 플로리스 향수를 애용했다고.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각종 향수와 비누,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은 이곳이 오랜 시간 명성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유명인사들이 즐겨 사용한 향수의 향을 직접 맡아보거나, 나만의 유일무이한 향기를 맞춤 제작해보는 것도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 놓치지 말 것!
add 89 Jermyn Street, London SW1Y 6JH
tel +44 (0)20 7930 2285
webwww.florislondon.com
open 09:30~18:00(월~토요일)
subway Piccadilly Circus, Green Park
2 BOURDON HOUSE
알프레드 던힐 런던 홈을 만날 수 있는 보던 하우스는 18세기에 지은 저택을 개조해 탄생했다. 영국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이곳에 자리한 알프레드 던힐 런던 홈에서는 던힐의 남성복을 비롯해 레더 제품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맞춤 제작 공간까지 마련해 던힐의 아이덴티티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스파와 그루밍 살롱, 던힐의 역사와 브랜드 철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박물관을 열어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영국식 스타일의 정수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은 숨은 보석 같은 오라를 풍긴다. 보던 하우스를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게 해줄 공간이니, 이곳을 방문했다면 꼭 둘러보시길!
add 2 Davies Street, Mayfair, London W1K 3DJ
tel +44 (0)2 7853 4440
webwww.dunhill.com/the-homes/london
open 10:00~19:00(월~토요일)subway Bond Street
3 HAYWARD
헤이워드의 맞춤 슈트를 입고 뿔테 안경을 쓴 영화배우 마이클 케인(Michael Caine)의 모습은 전형적 런던 신사의 이미지로 언급되곤 한다. 더글러스 헤이워드(Douglas Hayward)가 1960년에 설립한 헤이워드는 영국 정통 남성 슈트 맞춤 제작에 새로운 유행을 불어넣으며, 마이클 케인과 스티브 매퀸 등 유명 영화배우의 스타일 제조기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007 시리즈’ 속 제임스 본드의 의상을 책임지며 이목을 끌었는데, 그래서인지 일반 테일러 숍과 달리 헤이워드 숍은 마티니나 와인, 커피 한잔을 즐기는 신사들의 사교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정제된 스타일의 맞춤 슈트를 비롯해 셔츠와 넥타이, 캐시미어 스웨터 등을 만날 수 있다.
add 95 Mount Street, London W1K 2TA
tel +44 (0)20 7499 5574
webwww.douglashayward.co.uk
open 10:00~18:00(월~토요일)
subway Bond Street
4 BOODLES
영국의 하이엔드 주얼리를 대표하는 부들스. 1798년에 설립한 부들스는 창의력과 정교한 세공 기술이 만나 탄생시킨 눈부신 광채의 주얼리로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영국 정통 주얼러다. 2008년에는 레인댄스(Raindance) 링을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에 장기 전시품으로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본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부티크 지하에는 맞춤 제작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만 개방하는 특별한 룸이 있는데, 이 공간은 주얼리 전문가의 세심한 설명과 함께 각종 희귀한 보석으로 만든 주얼리를 소개하고 고객 한 명 한 명의 니즈에 부합하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주얼리를 특별 주문 제작해주는 곳이다.
add 178 New Bond Street, London W1S 4RH
tel +44 (0)20 7437 5050
web www.boodles.com
open 10:00~18:00(월~토요일)
subway Green Park, Piccadilly Circus

1 CORINTHIA HOTEL
영국의 인기 드라마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를 본 사람이라면 드라마의 배경과 등장인물 등 과거 영국 귀족이 영위한 라이프스타일의 방대한 스케일과 우아함 그리고 그 고귀한 매력에 금세 빠져들 것. 당신도 <다운튼 애비>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런던 귀족이 몇 세대에 걸쳐 즐긴 사냥을 체험할 수 있는데, 현대적이면서 고상한 품격을 자랑하는 코린시아 호텔 런던이 진행하는 ‘야외 수렵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호텔에서 마련한 전용 차량이나 헬리콥터를 타고 페트워스 대저택에 가서 사냥과 낚시를 즐기거나 야생 과일을 따는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수렵하거나 채취한 식자재는 코린시아 호텔의 수석 주방장 게리 홀리헤드(Garry Hollihead)가 구석기시대 조리법으로 즉석요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add 1 Whitehall Place, London SW1A
tel +44 (0)20 7930 8181
webwww.corinthia.com/hotels/london
subway Charing Cross
2 BERRY BROS. & RUDD
세인트 제임스 궁전(St. James’s Palace) 부근에 자리한 베리 브로스 앤 러드는 영국의 전통 와인과 위스키를 모두 만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리퀴어 천국이다. 1698년 오픈한 이래 조지 3세 시대에 영국 왕실 용품 공급상이 된 이곳은 현재 2개의 왕실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덕분에 헨리 8세의 유물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인 바이런과 영국의 전 수상 윌리엄 피트(William Pitt the Younge)가 사용한 거대한 커피 파운드 저울로 체중을 재는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다.
add 3 St James’s Street London SW1A 1EG
tel +44 (0)20 7022 8973
webwww.bbr.com
open 10:00~18:00(월~금요일), 10:00~17:00(토요일)
subway Green Park

1 FORTNUM & MASON
런더너들이 추구하는 하이엔드 정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품격과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넘나들며 예술과 생활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런던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구어메이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은 이런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한 브랜드. ‘여왕 잡화점’으로 통하는 포트넘 앤 메이슨 부티크는 1707년 영국 앤 여왕의 근위대 보병 윌리엄 포트넘(William Fortnum)이 친구 휴 메이슨(Hugh Mason)을 설득해 식품 잡화점으로 문을 연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지금과 같이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티 살롱과 레스토랑을 구비한 독특한 컨셉의 백화점으로 탈바꿈한 것은 1926년. 영국 왕실의 인증을 받은 지 이미 150년이 넘은 만큼 커피와 초콜릿, 신선한 과일잼과 쿠키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의 200가지가 넘는 차를 선보여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이곳 다이아몬드 주빌리 티 살롱에서 맛보는 애프터눈 티 세트는 런던에서 만끽할 수 있는 호사스러운 시간을 선사할 테니 런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예약부터 서두를 것.
add 181 Piccadilly, London W1A 1ER
tel +44 (0)845 300 1707
webwww.fortnumandmason.com
open 10:00~21:00(월~토요일), 12:00~18:00(일요일)
subway Green Park
2 CHARBONNEL ET WALKER
올드본드 거리의 로열 아케이드 입구에 위치한 샤보넬 에 워커는 영국이 자랑하는 전통 수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곳. 영국 왕실이 인정한 초콜릿 브랜드 중 하나로, 이곳 역시 영국 왕실의 특별 비준 인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리 진열대 안에 놓인 정교한 포장의 초콜릿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붙들며 달콤한 유혹을 하는데, 쥘리에트 비노슈와 조니 뎁 주연의 영화 <초콜릿> 속에 등장하는 초콜릿이 바로 이곳에서 만든 것이다! 대표적 초콜릿은 잉글리시 로제 & 바이올렛 크림(English Rose & Violet Creames)과 핑크 마크 드 샴페인 트러플(Pink Marc de Champagne Truffles)이다.
add One The Royal Arcade 28 Old Bond Street, London W1S 4BT
tel +44 (0)20 7491 0939
webwww.charbonnel.co.uk
open 10:00~18:00(월~토요일), 12:00~17:00(일요일)
subway Green Park
3 CONNAUGHT
메이페어에 위치한 코노트는 100년 역사를 이어온 영국 전통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호텔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클래리지스에 비해 코노트는 다소 차분하고 은은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 특히 이곳의 세심한 버틀러 서비스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그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다. 호텔 안팎 어디에서든 투숙객은 정성스러운 버틀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노트의 집사는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 고객을 감동시키는데, 구두를 닦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마티니나 음료 서비스는 물론, 하이엔드 수제화 브랜드 존 롭(Jhon Lobb)에서 특별 제작한 의자를 공수해 고객이 좀 더 편하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다. 아침에 여유롭게 하루를 여는 유럽식 조찬과 매일 오후 3시부터 티타임에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도 꼭 맛보길 권한다.
add Carlos Place, Mayfair, London W1K 2AL
tel +44 (0)20 7499 7070
webwww.the-connaught.co.uk
subway Bond Street, Green Park
에디터 | 유은정 (ejyoo@noblesse.com)
디자인 | 마혜리, 최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