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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새긴 언어, 주얼리로 피어난 예술

WATCH & JEWELRY

한글의 아름다움과 골든듀의 황홀한 만남.

알파와 히읗을 잇는 이슬 네크리스

한국 전통의 색에서 영감받은 오색찬란한 히읗 링.

한국 전통의 색에서 영감받은 오색찬란한 히읗 링.

1989년, 국내 최초의 파인 주얼리 하우스로 시작한 골든듀는 세대를 아우르는 디자인과 완벽한 세공 기술로 한국 주얼리의 정체성을 세워왔다. 빛을 상징으로 한 브랜드의 철학은 단순한 보석의 반짝임을 넘어 시간과 기억, 그리고 감정의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로 확장되었다. 골든듀는 오랜 여정 끝에 언어와 예술, 빛의 조형미를 잇는 새로운 프로젝트 2025 헤리티지 컬렉션을 통해 또 한 번 도약한다. 이번 컬렉션은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날개 안상수와 협업했다. 그는 1985년 전통 한글 서체의 틀을 깨뜨린 혁신적 글꼴 안상수체를 선보이며 한국 디자인사의 새 장을 연 인물로, 한글 구조와 조형 원리를 탐구하며 언어를 하나의 예술로 확장했다. 그런 그의 철학이 골든듀의 빛과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골든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묘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안상수 작가는 이번 협업의 첫 느낌을 이렇게 회상했다. “금빛 이슬(Golden Dew)이라는 이름은 시적이었어요. 이슬은 찰나에 맺히고 사라지지만 그 순간이 가장 빛납니다. 글자도 마찬가지죠. 소리를 담지만 곧 사라지고, 그 흔적만 글자로 남아 기억을 지속시킵니다.” 이러한 그의 감각과 철학은 자연스럽게 2025 헤리티지 컬렉션 전체의 주제와 디자인에 녹아들었다.

날개 안상수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날개’와 골든듀의 세공기술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한 ‘날개’ 링.

언어의 조형, 빛의 예술로 완성되다
글자와 빛, 시간과 기억을 탐구한 안상수 작가는 특히 한글의 자음 ‘히읗(ㅎ)’에 남다른 애착을 지녔다. “히읗은 저를 홀리는 글자예요. 웃음의 시작이자 한글, 하늘, 하나로 이어지는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이죠.” 그가 2017년부터 이어온 ‘홀려라’ 시리즈는 히읗과의 대화이자 언어와 감정의 순환을 탐구하는 여정이었다. 이러한 사유를 기반으로 한, 이번 골든듀 헤리티지 컬렉션을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알파와 히읗을 잇는 이슬’이다. 그리스문자의 첫 글자 알파(α)와 한글의 마지막 자음 히읗(ㅎ)을 골든듀의 시그너처 이슬방울 체인으로 연결한 디자인은 시작과 끝, 시간과 영원을 상징하며 언어의 순환과 생명의 흐름을 은유한다.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버전은 서늘하고 맑은 빛으로 단아한 글자의 선을 강조한다. 중앙의 알파 모티브 잠금 장식은 길이 조절이 가능해 두 문자가 만나는 운명의 교차점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핑크 골드 버전은 네크리스, 이어링, 브레이슬릿으로 전개되며 각 제품에서 알파와 히읗이 시작과 끝을 장식해 탄생과 완성의 상징적 순간을 구현한다. 또 다른 컬렉션인 ‘파란 히읗’은 행복과 희망 그리고 웃음의 에너지를 상징한다. 안상수체의 둥근 ‘ㅎ’이 그러데이션 블루로 이어지며 언어의 리듬이 곧 감정의 파동으로 확장되는 순간을 형상화했다. 탄자나이트, 핑크 사파이어,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세밀하게 세팅한 네크리스는 700여 개 스톤을 마이크로 파베 세팅해 움직일 때마다 살아 숨 쉬는 듯한 광채를 전한다. 또 브레이슬릿, 이어링, 링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히읗의 곡선이 리듬감 있게 반짝이며 그러데이션 컬러가 웃음의 여운처럼 번져나간다. ‘오색찬란한 히읗’ 링은 한국 전통의 색에서 영감받아 말라카이트, 라피스라줄리, 오닉스, 카닐리언, 캘세더니 등 다섯 가지 젬스톤을 세팅했다. 히읗의 윗줄기가 붙어 있지 않고 따로 떠 있는 오픈 링 구조로 되어 있으며, 한글의 부드러운 곡선에 한국적 색채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 문자도에서 영감받아 골든듀의 시그너처 디자인 ‘펄시피아’ 컬렉션의 개나리꽃을 화병 속에 담아낸 문자도(화병과 개나리) 네크리스, 히읗 형태와 원형 진주가 어우러져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품은 홀려라(진주) 네크리스와 이어링, 비상의 찰나를 형상화한 날개 링까지 골든듀의 새로운 컬렉션은 한글 구조와 자연,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빛이라는 매개로 엮은 예술 언어로 완성됐다.

알파와 히읗을 잇는 이슬 네크리스.

알파와 히읗을 잇는 이슬 이어링.

도깨비에 홀린 듯 신비롭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은 홀려라(진주) 네크리스.

도깨비에 홀린 듯 신비롭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은 홀려라(진주) 이어링.

행복과 긍정의 에너지를 담은 파란 히읗 링.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골든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