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여행 대신, 요즘 뜨는 일본 소도시 여행
요즘 일본 여행 어디가 인기일까요? 도쿄·오사카 말고도 감성 가득한 일본 소도시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만약 뻔한 일정의 여행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이제는 일본의 소도시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여유롭게 산책하며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소박하지만 감성 가득한 맛집과 숙소를 즐길 수 있는 일본 소도시 여행은 특별한 힐링이 되어줄 것입니다.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를 만날 수 있는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는 야에아마 제도에 속한 작은 섬, 다케토미지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구 약 300명의 이 섬은 ‘팔지 않기, 더럽히지 않기, 망치지 않기, 부수지 않기, 살리기’라는 다섯 가지 이념으로 구성된 ’다케토미지마 헌장’을 계승하며, 소중한 자연과 문화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우도를 떠올리게 하는 다케토미지마는 섬 전체가 철저한 조명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인공조명 없이도 달빛과 별빛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붉은 기와지붕의 전통 가옥들과 산호로 쌓은 돌담으로, 과거 류큐 왕국의 정취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합니다.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는 섬 고유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살리기 위해 전 객실을 단층 목조 건물로 설계했으며, 지붕에는 못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 건축 기법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또한, 이 리조트는 ‘연대와 협력’을 뜻하는 ‘우츠구미’ 정신을 바탕으로 섬 주민들과 함께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호텔 내 정원이 주민들과 직원들이 함께 가꾸는 공간으로, 계절마다 10종 이상의 허브와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운영되어, 다케토미지마의 진정한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금빛 햇살,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편안한 휴식 리조나레 고하마지마 리조트
리조나레 고하마지마는 푸른 산호 바다와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이시가키지마에서 페리를 타고 약 2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 최남단, 야에아마 제도의 중심에 자리한 이 섬은 ‘야에아마의 배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며, 최근에는 한국인들에게 골프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조나레 고하마지마는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비치 리조트입니다. 이곳의 큰 매력 중 하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별빛 가득한 밤하늘입니다. 리조트는 프라이빗 비치와 인피니티 풀을 갖추고 있어 바다와 밤하늘의 풍경을 모두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섬에서 가장 높은 우후다키 산이 인근에 있어 정상에 오르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야에아마 제도의 섬들이 탁 트인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섬 주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호초 해역인 ‘세키세이쇼코’가 있어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열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리오모테 호텔
한국에서도 영화와 소설로 잘 알려진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의 배경, 이리오모테섬은 일본 야에아마 제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 다음으로 큰 섬으로, 약 90%가 정글로 덮인 아열대의 신비로운 섬입니다. 지리적으로는 일본보다는 대만이나 중국에 더 가까우며,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약 500km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쉽지는 않지만,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평생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섬’으로 손꼽히는 여행지입니다. 이 섬은 오랜 시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고, 해류와 바람이 외래종의 유입을 막아준 덕분에 멸종 위기종과 고유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풍부하고 독특한 생태계는 다양한 자연환경 간의 긴밀한 연결 속에서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리오모테 호텔은 일본 최초로 ‘에코 투어리즘’을 지향하는 호텔로, 전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어 어디서든 신비로운 석양과 아름다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특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이리오모테 호텔은, 진정한 자연을 만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각 호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