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집, 보스크 남산
남산의 아름다운 전경과 다채로운 사계절 빛을 품은 단 하나의 하우스. 이태원 경리단길 언덕에 우뚝 선 보스크 남산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과 삶의 본질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보스크 남산 외관.
서울의 중심, 그중에서도 특히 도회적 풍경이 펼쳐지는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 단 14세대만을 위한 하우스가 들어선다. 고층 타워와 동일한 스카이라인을 거부하고, 각 세대가 단독주택처럼 자연과 맞닿은 이 빌라는 단순한 고급 주택의 개념을 넘어 ‘삶의 방식’을 다시 설계한 결과물이다. 보스크(Bosque)는 스페인어로 ‘숲’을 의미한다. 이곳을 설계한 유현준 건축가는 “각 세대가 단독주택에 살 수도 있지만, 함께 모여 하나의 숲이 될 때 공동체로서 더 큰 의미가 탄생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남산은 서울의 상징이자 도심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숲이다. 그런 남산을 매일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삶이 가능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 그 이상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통해 자연을 삶 안에 끌어들이는 ‘하이엔드 내추럴리즘(highend naturalism)’ 철학을 지향하며 도시와 자연, 건축과 삶, 독립성과 공동체라는 키워드를 하나의 풍경 속에 겹겹이 쌓아 올린다. 보스크 남산은 그렇게 ‘서울에서의 삶’이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남산을 마주하는 일상
보스크 남산이 위치한 이태원동 6-4번지 일대는 남산과 한강 사이의 서울 중심축에 해당하며, 도시의 고요한 숨결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곳이다. 서울에서 흔치 않은 배산임수 지형을 비롯해 남산공원, 국립극장, 그랜드 하얏트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고급 인프라가 단지 주변에 밀집해 있어 ‘고요한 사생활’과 ‘도심 속 접근성’을 동시에 실현 가능하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점은 모든 세대가 남산 조망권이라는 것. 남산과의 ‘근접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는 인근 고급 주거지도 남산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세대는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보스크 남산은 이태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마스터 룸과 거실 등 실생활 공간에서 언제든 남산의 숲과 타워를 조망할 수 있는 구조를 실현했다. 유현준 건축가는 도심에서 사계절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남산을 단순히 배경으로 두기보다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그는 근경, 전경, 원경이라는 자연을 대하는 시점을 공간 곳곳에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창문 앞 테라스와 나무가 즐비한 정원 뒤로 멀찍이 펼쳐지는 남산 숲, 그 너머 남산서울타워와 도시 윤곽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작품처럼 창을 가득 채운다.
입면과 조경도 특별하다. 유리 블록으로 마감한 담장 너머로 남산의 자연광이 깊숙이 들어오고, 발코니 곳곳에 식재된 나무들은 유리 벽 너머 숲과 겹쳐져 중첩된 그린의 리듬을 만든다. 외관 입면은 한양 도성을 품은 남산의 특성을 반영해 ‘성곽처럼 하나하나 쌓아 올린 구조’로 완성했다. GFRC 유리섬유 콘크리트와 화강석 기둥으로 마감한 외관이 견고하면서도 유려해 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단지 바로 앞 8m 도로 너머에 자리하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고급 레지던스들이 호텔 회원권을 통해 상징적으로 서비스를 연동하는 것과 달리 보스크 남산은 실질적으로 ‘마당 앞 호텔’을 구현해 단 몇 분이면 도보로 호텔의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병원, 쇼핑, 문화 등 도심의 핵심 인프라가 모두 가까이에 있어 편리한 일상을 구현했다.
단 14세대의 특별함
총 980평(3240m²) 규모의 대지,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8개 층의 건물 안에는 총 14세대가 들어선다. 세대 타입은 플랫 단층, 듀플렉스, 펜트, 슈퍼 펜트 네 가지로 나뉘는데 매력이 각기 달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프라이빗 정원과 별채를 제공하는 2층 구조 세대와 지하 차고 및 내부 계단을 통해 단독주택 타입의 3개 층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세대를 두루 갖춘 듀플렉스 타입은 보스크 남산이 추구하는 가치를 잘 보여준다. 각 세대는 스킵 플로어 구조로 설계되어 북측 남산 전경과 남향 채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일부 세대에 포함된 발코니 역시 3~5m에 이르는 광폭으로 구성해 마당처럼 활용 가능하며, 외벽 곳곳의 화단을 통해 사생활을 보호하는 한편 자연을 건물로 끌어들인다.
단 하나뿐인 슈퍼 펜트하우스 타입은 보스크 남산의 정점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실내 130평(약 430m²), 100평(약 330m²) 규모의 하늘 정원을 사용하는 유닛으로, 복층과 중정, 루프톱 등을 통해 입체적 동선을 구성한 설계가 특징이다. 중앙에 배치된 중정은 외부와 연결돼 건물 깊숙이 자연광과 바람을 드나들게 하며, 외부 시선과 단절된 채 햇살과 식재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사적인 오픈 스페이스를 선사한다. 이는 단순한 채광창 이상으로 일상의 여백을 만들어주는 감각적 장치이면서 동시에 공용 생활 공간과 침실의 자연스러운 완충지 역할을 해 가족 구성원 간 생활 동선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역할도 겸한다. 두 세대가 거주하거나 많은 손님을 초대하는 경우에도 독립성이 보장되어 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공유의 미학, 400평 커뮤니티
보스크 남산의 또 다른 핵심은 지하 2층에 조성한 400평(약 1320m²) 규모의 프라이빗 커뮤니티 시설이다. 입주민을 위한 이 공간에는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룸, 스크린 골프, 미팅 룸, 파티 룸, 젠 가든, 개별 와인 케이브 등이 들어선다. “사람은 자연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할 때 가장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해온 유현준 건축가의 철학이 곳곳에 반영된 것. 실내 중정은 파주석으로 마감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젠 가든은 자갈과 경관석으로 감각적 여백을 표현한다. 선큰가든과 대지 단차를 활용한 설계로 채광과 환기가 탁월해 지상처럼 쾌적하며, 조경에 업라이트 조명을 더해 밤에도 은은한 정원처럼 기능한다. 단순한 부대시설을 넘어 보스크 남산의 ‘두 번째 거실’이자 ‘우아한 공존’을 실현한 공간인 셈이다.
보스크 남산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연과 건축, 개인과 공동체, 사적 안식처와 공유의 품격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차원의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도심 속 가장 조용한 곳에서 가장 풍요로운 일상을 설계할 수 있는 곳. 이는 곧 우리가 살고 싶은 집이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자, 그에 대한 하나의 품격 있는 해답이다.
문의 02-794-7767
에디터 김수진(jin@noblesse.com)
사진 (주)브이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