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을 위한 안내서
다가오는 계절을 관통할 12가지 패션 키워드.

위 왼쪽부터Chloe. Prada. Louis Vuitton
아래 왼쪽부터 Dolce&Gabbana. Loewe. Bottega Veneta. Chanel. Stella McCartney.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Miu Miu. Proenza Schouler. Dior. © Launchmetrics/spotlight

왼쪽부터 Chanel. Celine by Hedi Slimane. Celine by Hedi Slimane. Louis Vuitton.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1. Like a Lady
가슴과 허리 등 신체 곡선을 우아하게 강조한 1960년대 레이디라이크 룩의 귀환. 영화에서나 볼 법한 클래식한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재클린 케네디와 배우 오드리 헵번 등 동시대 패션 아이콘이 연상되는 간결하면서 기품 있는 스타일이 콰이어트 럭셔리 트렌드의 맥을 잇는다. 꼿꼿한 태도와 여유 있는 미소가 절로 나올 것.
2. Heavy Fur
퍼 프리 선언 물결이 거세지면서 한동안 모습을 감춘 퍼 소재가 다시 등장했다. 바야바 같은 거대한 실루엣의 퍼 코트를 비롯해 레오퍼드 패턴을 연상시키며 캐주얼한 무드를 담은 루이 비통,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운 브라운 컬러로 품격을 더한 생 로랑 등. 마음 한편에 꽁꽁 숨겨둔 퍼에 대한 욕망을 마음껏 표출할 때다.

왼쪽부터 Gucci. Chloe. Miu Miu. Alaa.
3. Olive Leaves
계절이 바뀌는 색에 집중했다. 푸릇푸릇하던 이파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갈색이 되어가는 과정을 포착한 것. 구찌, 생 로랑, 끌로에, 버버리 등 많은 디자이너가 2024 F/W 런웨이에 자연이 지나간 흔적을 고스란히 담았다. 초록은 뻔하다는 느낌을 지워낸 수없이 많은 실루엣이 가득하다. 올가을에는 은은하면서 세련된 멋이 담긴 올리브 컬러를 온몸으로 즐겨볼 것.
4. Power Gloves
런웨이 속 모델의 손끝을 장식한 묵직한 장신구가 시선을 끈다. 뭉툭하고 투박한 빅 사이즈 글러브가 그 주인공.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시스루 소재 등 큼직한 글러브와 상반된 룩에 이질적 무드로 연출하는 것이 뉴 시즌의 글러브 스타일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왼쪽부터 Chloe. Jil Sander. Chanel. Moschino.
5. Fringe Is In
파도가 치듯 일렁이는 움직임을 자아내는 프린지 장식이 이번 시즌 더욱 다채롭고 과감하게 해석되었다. 프린지를 룩 전반에 장식해 보다 역동적이고 풍성한 실루엣을 연출한 것. 시스루 소재의 드레스 밑단에 자수 비즈를 장식한 디올, 웨스턴 스타일로 해석한 끌로에 등 흥미로운 시선이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6. Statement Hats
직위와 신분을 상징하던 모자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호기심이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결과물로 나타났다. 깃털 장식이 높이 솟은 브레튼 해트로 럭셔리 스타일을 재정의한 프라다, 두상을 강조한 독특한 셰이프의 디자인을 선보인 질 샌더, 어깨를 덮을 만큼 챙이 넓은 라피아 해트를 선보인 샤넬 등 색다른 디자인의 스테이트먼트 해트가 화려하고 볼드한 주얼리를 대신한다.

왼쪽부터 Versace. Ermanno Scervino. Ralph Lauren Collection. Burberry. Dior.
7. Le Smoke
끊임없이 확장되는 르 스모킹 룩의 관능적 매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블랙 & 화이트의 모노크롬 팔레트를 기반으로 실크와 벨벳, 개버딘에 이르는 다채로운 소재, 그리고 과감한 클리비지 라인, 헴라인과 라펠 너비 등 과감한 변주가 인상적이다. 특히 돌체앤가바나는 턱시도를 주제로 정밀한 테일러링 기술을 통해 여성 턱시도의 디자인 세계를 더욱 확장했다.
8. Check, Please
미니멀리즘 트렌드에 주춤하던 패턴의 등장이 반갑기만 하다. 가을·겨울 시즌에는 클래식한 영국 컨트리 하우스 스타일이 트렌드를 주도한다. 트위드, 헤링본, 아가일 같은 클래식한 체크 패턴이 세련된 품격을 더할 예정. 헬무트 랭과 파코 라반, 디젤의 펑키한 시선을 더한 해석도 흥미롭다.

왼쪽부터 Victoria Beckham. Stella McCartney. Tom Ford. Louis Vuitton.
9. Double Denim
매 시즌 런웨이에 오르는 데님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디자이너들의 고민이 반영된 ‘청청’ 패션이 트렌드의 정점에 올랐다. 위아래 같은 소재를 한 벌 슈트처럼 매치하는 것이 포인트. 평소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즐긴다면 샤넬이나 디올 룩을, 보다 과감한 스타일을 즐긴다면 빅토리아 베컴의 타이트한 크롭트 스타일을 눈여겨보자.
10. Bronze Metallic
반짝이는 소재가 선사하는 우아함과 화려함은 2024 F/W 컬렉션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브론즈 컬러의 메탈릭한 소재가 매력을 극대화한다. 까멜리아꽃을 입체적으로 새긴 샤넬, 금사 트위드 소재를 사용한 루이 비통, 도발적 네트 드레스를 선보인 톰 포드 등 런웨이를 금빛으로 물들인 디자이너들의 각양각색 아이디어를 들여다볼 것.

왼쪽 위부터 Chanel. Gabriela Hearst. Vivetta. Carven. Bottega Veneta.
11. Bracelet Bag
양손에 자유를 허락해줄 브레이슬릿 백을 소개한다. 손목에 걸어 착용할 수 있어 추운 겨울 손 시릴 걱정을 덜어줄 뿐 아니라 포인트 액세서리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미니멀한 룩에 무심한 듯 툭 걸치는 것이 새로운 백티튜드다.
12. Neck Up
발라클라바가 휩쓸고 간 자리를 목까지 차오른 하이넥 칼라 디자인이 대신한다. 하이넥 트렌드와 함께 옷을 뒤집어 입은 듯한 버튼 다운 디자인의 존재감도 급부상 중이다.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부여하는 디자인의 트렌치코트, 니트 풀오버, 워크웨어 재킷 등은 일상적 스타일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며 이번 시즌 패션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에디터 최원희(wh@noblesse.com),이주이(jylee@noblesse.com),박재만(pjm@noblesse.com),정다은(jde@noblesse.com)